‘무등산파’ 행동대원으로 알려진 오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용인시 보정동 자신의 아파트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도 없었다”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씨가 경찰 수배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엊그제 집에 왔고, 어제 밤 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는데 괴로워했다”며 “‘내가 죽으면 애들을 부탁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서울 역삼동이지만 실제 거주지는 용인시 보정동 아파트로 파악됐다”며 “현재 오씨가 다른 사건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9월 김아무개(34)씨 등 조직원 3명과 함께 3억원을 받는 대가로 귀가하던 이 전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편, 폭행을 사주한 이 회장은 1심에서 징역 10월, 이 회장의 지시를 받고 청부폭행한 조직폭력배 김씨 등 3명은 1심에서 징역 8~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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