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주일 같이 생활한 유기견을 다시 보내줬어요...

유기견이야기 조회수 : 2,282
작성일 : 2011-12-13 15:28:25

아이들이 원하고 해서 아이 아빠가 유기견센터에서 시츄 한마리를 지난주 월요일에 데리고 왔습니다.

올때부터 감기가 걸려 있었고.. 다행히 유기견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 수의사 선생님을 소개받아

거의 매일 병원을 다녔습니다..

 

갈때마다 주사 2번을 맞고... 왔죠..

 

주말부터 강아지가 사료도 안먹고 오바이트에.. 상태가 더욱 안좋아지더라구요..

어제 퇴근하고 보니 강아지가 여기 저기 구토 흔적을 남겨놓고 힘이 없어서인지 한쪽 구석에

엎드려 있었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얼른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링겔 5번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오늘 아침엔 더 상태가 안좋아졌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병원에 데리고 오면 다른 강아지들한테 전염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유기견센터에

데려다 놓으면 방문해서 주사와 링겔을 놓는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에 출근하기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빨리 회복하라고.. 했더니 그 힘없는 아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주더라구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나랑 눈을 마주치고 헤어졌습니다..

 

아이 아빠가 유기견 센터에 데려다 주었다고 하네요..

처음에 데리고 왔던 그곳으로 아이는 갔어요..

 

지금도 그 강아지의 눈이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아침에도 한바탕 울고 나왔는데.. 지금도 마음이 안좋으니 눈물만 흐르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

 

 

 

 

IP : 183.100.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하셨네요.
    '11.12.13 3:44 PM (220.118.xxx.142)

    동물병원에서 사온 새끼가 계속해서 피똥싸고 토하고 해서
    물건도 아닌데 환불 교환 생각은 안되는거고....

    속편하라고 찹쌀섞어 밥국물 따뜻하게 먹이고 하니 잡아지던데
    물론 방법이 맞는건 아니겠지만 차츰 나아지더군요. 에구 안되었네요.
    좋은 주인과 회복되어 다시 재회되길 빌어요.

  • 2. 불편한 글이네요...
    '11.12.13 3:46 PM (61.47.xxx.182)

    님이 우는 것도, 그 강쥐를 위해서가 아닌.. 단순한 자기연민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수의사란 사람도 좀.. 아니 많이. 웃기네요.
    전염을 걱정하며 병원 데려 오지 말라면서, 보호소에 데려다 놓으라니.
    솔직히, 보호소는 병원 보다 환경이 더욱 열악하고..
    대부분의 경우, 병원에 있는 동물들 보다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의 면역력이 훨씬 더 떨어져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물들 보단, 보호소에 입소해 있는 동물들에게의 전파력이 더 강하단 소리지요.
    아픈 강쥐를 위해서 나온 소리가 아닌, 자기 동물병원 영업을 위해 나온 소리 밖에 되지 않아요.

    뭐... 님은, 동물을 처음 키우는데다.. 관련지식이 없어서, 수의사 말만 듣고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런 지식이 없던 어린날의 저.
    아픈 동물에게 무엇 보다 필요한 건, 따듯한 관심과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또.. 관련된 지식이 늘어난 지금은.. 예의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는데...

    한 번 품에 안기로 작정하고 데려온 강쥐를... 그것도 상처 받은 강쥐를..
    상태가 더 안좋아진 상황에서.. 그 열악한 보호소로 다시 보냈다니.....

    무슨 소릴 듣고 싶어 이런 글을 올리신 건지.... 저 같은 사람은. 참 보기 껄끄럽고 불편하네요.

    그냥... 책임 질 수 없으면, 시작하지 마시란 말.. 남기고 갑니다.

    님의 그 짧은 손길이... 그 강쥐에겐 독이 될 뿐입니다.
    님은... 잠시나마 따뜻한 곳에서 먹고 자고 했으니 다행이라 착각하실 지 몰라도요.

  • 3. //
    '11.12.13 3:54 PM (220.94.xxx.83)

    윗님은 너무 매몰차게 하시네요

    세상강아지 다 구제해가면서 살순 없쟎습니까?
    어릴적부터
    강아지 키운정이라도 쌓여있었다면 모를까요
    원글님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긴병에 효자없다구그랬어요
    동물도마찬가지에요

    아픈동물 수발드는게 얼마나 사람 피멜린다구요...아픈동물 죽으면 맘은 아프면서도 시원섭섭이라고합디다

  • 4. ...
    '11.12.13 4:00 PM (203.232.xxx.31)

    전 위에 댓글 쓴 사람은 아닌데요, 저분 댓글 매몰찬 거 아니에요. 그 강아지 다시 죽는 길로 가는 거예요. 차라리 집에서 돌보면 돌보았지 어떻게 센터로 보내나요?? 더구나 다른 센터 강아지들은 전염되도 되는 건가요? 저렇게 아픈 강아지가 그 지저분한 센터 가면 바로 죽죠... 그러면서도 보내면서 울었다는 게 마음이 불편한 거예요. 우는 것보다 쉬운 방법이 집에 데려와서(죽더라도) 치료해주는 거죠.

  • 5. //
    '11.12.13 4:13 PM (121.186.xxx.147)

    흠 ......
    물건이 아닌데 싶네요

  • 6. //
    '11.12.13 4:15 PM (121.186.xxx.147)

    그 수의사 이상한 사람이네요
    아픈 강아지가 병원에 오면 안된다는게 말이 안되서요
    아파서 가는게 병원인데
    다른 강아지들 옮겨서 안된다니요

  • 7. 유기견
    '11.12.13 4:57 PM (182.212.xxx.15)

    우리나라 유기견보호소에서는 전혀 치료 안해줍니다.
    바로 죽음으로 가는거예요.

    불쌍하네요.
    죽더라도 차가운 유기견센터 철망 케이지속이 아닌
    따듯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마지막 가는길을 갔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어차피 한번 버려져 상쳐받은아이가 좋은가정에 입양되었다가
    병에걸려 많이 아픈 상황에서 다시금 보호소에서 버려진채 죽음을 맞이하네요.

  • 8. 안됐지만....
    '11.12.13 5:00 PM (1.176.xxx.92)

    다시 유기견 센터에 보냈다면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유기견보호소는 워낙에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돌보기가 힘들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치료 못받아 죽는 개들도 많다고요...ㅠㅠㅠ
    그 강아지를 살리실 생각이시라면 다시 데려와서
    다른 병원으로 가셔서 치료해주세요
    그 병원 의사 나쁘네요..

  • 9. 푸들맘
    '11.12.13 5:03 PM (121.176.xxx.120)

    음....조심스럽지만 저도 그 수의사샘이 좀 의문입니다....혹시 치료비가 할인되거나 유기견이라 무료로 그동안 치료를 받았거나 하는 혜택을 보셨는지요?
    님의 글로만 보아서는 심한 감기와 장염증상에 목먹어서 생긴 탈수같은데..(이십여년 강쥐만 키운 제 짧은 지식으로는 말입니다.)
    의심병이 있는지 그런경우 양심없는 수의사들을 하도 많이 봐서 차도가 없으면 그냥 방임하는 경유가 많습니다...

    원글님이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미안해하시는 맘 충분이 이해되지만
    만약 저라면 그 수의사샘 말고 사는곳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동물병원에 한번 더 가서 진료를 받았을것 같아요 사람과 마친가지로 동물들은 아마 더 심하죠...정말 어떤수의사를 만나냐에 따라서 생명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냥 지금이라도 보호소에서 데려와서 다른 동물병원 가보시면 안될까요?
    님이 진심으로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지켜주겠노라 마음 먹으셨다면...눈물 흘리시고 슬퍼하실 시간에
    저라면 당장 데리고 다른 동물병원으로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유기견을 키우다가 건강이 안좋아져 다시 유기견 센터에 되돌리는 것(파양이 아니더라도..)
    그건 그 강쥐에게 그냥 그곳에서 죽을라는 말이나 마찬가지 랍니다.

    슬퍼도 이게 우리나라 유기견들의 현실입니다.

    회복하기를 바라신다면 다시 데려와서 다니던 수의사샘은 완전히 끊고 새로운 동물병원으로 알아보세요.

  • 10. 저라면
    '11.12.13 6:00 PM (221.146.xxx.141) - 삭제된댓글

    강아지에게 미안해서 눈물도 못 흘릴것 같아요.

  • 11. ...
    '11.12.13 7:24 PM (122.36.xxx.11)

    다시 데려와서 다른 병원에 가보세요
    다시 우기견세터로 돌아가는 그 강아지 심정을 생각해 보세요
    님은 치료를 위해서 보냈다고 하지만
    아마 그 강아지는 죽으러 간다고 생각했을 거 같아요

  • 12. 눈물 흘리지 마세요.
    '11.12.14 1:57 AM (220.86.xxx.221)

    저 같으면 제가 데리고 있다가 안돼도 무지개 다리 건너는거까지 보살피겠네요. 유기견센터가 좋은 의미의 센터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 우리집 냥이 작은 아이 중2때(고1) 데려와서 지금껏 식구로 있는데, 등교,하교길에 만나는 냥이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제가 책임질 수 있는건 집에 있는 냥이가 한계라.. 다음에는 집에 발들인 아이 끝까지 책임 질 마음으로 들이세요. 아픈맘에 소금 치는거 같아 미안합니다.

  • 13. 이런글 정말
    '12.1.20 3:24 PM (114.206.xxx.136)

    아프니까 다시 유기견센타로 돌려보내다니,,, 어느 정도 각오하고 데려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책임감을 가져야할거 같아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각오정도 의식은 하고 동물을 데리고 오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77 신경민 전 앵커 강의 듣고 왔어요^^ 4 신경민 2011/12/13 1,359
46976 라마코트 후덜덜... 5 질렀어요 2011/12/13 3,150
46975 1인 시위하는 강용석 ㅋㅋ 30 고맙긴한데 2011/12/13 2,977
46974 지방시 나이팅게일백 예쁜가요? 4 winy 2011/12/13 2,402
46973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숙인 상담활동 기능강화 및.. 1 세우실 2011/12/13 1,122
46972 귀신을 봤어요......... 14 .... 2011/12/13 4,839
46971 Jk 글은 나름 냉철함 27 2011/12/13 2,882
46970 출산을 앞두고 있어요. 조언부탁드려요 2 질문있어요 2011/12/13 622
46969 녹즙기 추천 해 주세요 4 라임 2011/12/13 4,204
46968 A양 관련 글을 보면서.... 35 A양 2011/12/13 14,444
46967 미국 10살 꼬마 재키 에반코 노래 , 정말 좋네요 .... 2011/12/13 803
46966 마스크를 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아서 감기가 걸리면 화가 나요 5 문제가 2011/12/13 957
46965 패딩점퍼 예쁜옷파는 사이트...추천 1 ... 2011/12/13 1,188
46964 w호텔 "우"바 어떤가요 7 클럽 2011/12/13 1,511
46963 서울대 합격 취소해달라- 학부모요청 46 억울 2011/12/13 13,913
46962 자연스럽게 되는 블러셔 하나만 추천 부탁드려요 5 oolbo 2011/12/13 1,867
46961 초등 2학년이 할 만한 보드게임 추천해 주세요~~ 4 가니맘 2011/12/13 1,527
46960 얼굴에 잡티나 흉이 좀 있는 사람은 립스틱이 3 궁금 2011/12/13 1,627
46959 디카 현상 어디서 하나요? 1 ... 2011/12/13 671
46958 가격 메이커 상관없이 물광피부 파운데이션 추천해주세요 9 물광피부 파.. 2011/12/13 4,414
46957 로봇청소기는 어떤게 좋을까요? 1 로봇청소기 2011/12/13 832
46956 전에.. 정기예금이 정기적금보다 이율이 좋다고 한 글.. 2 재테크 2011/12/13 1,555
46955 Lynn이랑 지고트 중에 어떤 브랜드가 나은가요? 3 브랜드 2011/12/13 2,254
46954 "박근혜, 대선 출마 못할 수도 있다" 16 ^^별 2011/12/13 2,479
46953 예비 중1(초6) 영어 수학 뺀 나머지 과목 4 jja 2011/12/13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