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때문에 걱정입니다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 조회수 : 3,034
작성일 : 2011-12-13 14:03:16

아빠 돌아가신지 3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엄마가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힘들어 하세요.

평소에는 모르다가도 혼자 집에 계시니 외롭고 힘드신 것 같아요.

어제는 언니(언니 애기를 봐 주고 용돈 받으시는데)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돈도 없고(원래 전업주부셨는데 아빠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시는 거예요) 남편도 없다고

무시하는 거냐고 마구 우셨대요. ㅠㅠㅠ

평소에는 전혀 안 그러시는데 가끔 아빠 관련해서 서럽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눈물이 막 터지시나 봐요.

언니도 놀래서 그런거 아니라고 했는데 암튼 언니도 상처를 받았고요..

언니 말로는 엄마가 혼자 집에서 주무실 때도 이부자리도 잘 안 펴고 대충 누워서 자고 그런다고

그게 엄마가 자꾸 삶이 의미 없는 거 같다고 하는 거 보여주는 거라고 너무 우울해하고 감정이 왔다갔다 할까봐

걱정인 거 같은데요.

저희가 가지 않으면 엄마는 종일 집에만 계시는 거 같아요. 그럼 말할 사람도 없고요...

50대 후반 아주머니인데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하실만한 일이 있을까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어도 돼요.

본인이 생산적으로 뭔가 일이 있고 하면(평생 전업이셨어요)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게 있으면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니까 조금 꾸미기도 하시고 할 거 같은데요..

허리가 아프셔서 오래는 못 하지만 성정이 착하시거든요..

언니는 그런 일이 있겠냐고 하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 씁니다.

IP : 203.232.xxx.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
    '11.12.13 2:04 PM (203.236.xxx.241)

    일을 꼭 하셔야지만 하는 상황 아니시라면 늦은 나이시지만 공부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문화센터에서 영어같은거 배우셔도 좋구요
    전문대같은데도 좋구요.
    저희 엄마가 뒤늦게 사회복지사 되어보시겠다고 공부하시는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고 공부하는 것 자체도 참 좋으시대요.

  • 2. 그게요..
    '11.12.13 2:08 PM (1.225.xxx.229)

    딸들은 좋은맘으로 엄마한테 일을 권해드리는건데
    지금 엄마입장에선 좋은소리로 안들리실텐데요...
    더 서운해하시고 서러워하실거같아 걱정됩니다...

    지금은 그냥 문화센타나 이런쪽으로 놀거리를 연결해드리는게 더 좋을듯해요...

  • 3. 원글
    '11.12.13 2:10 PM (203.232.xxx.31)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일 이야기는 엄마하고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건데 엄마가 먼저 이야기하셧던 거였거든요.. 근데 그런 엄마의 사정을 다 알고 다닐 곳이 없어서 유야무야 되었던 거라서요. 수영센터도 끊어드렸는데 의욕이랄까? 그런게 없으신 것 같아요.

  • 4. 간병인어떠세요.
    '11.12.13 3:00 PM (222.109.xxx.218)

    간병인 한번 알아보세요.
    24시간 너무 힘드니 낮에만 하는건 4만원 하더라고요. 때론 간병인이 1주일에 한번쉬는데 그 자리를 메꾸는 간병인도 있고요.
    아프신분들 돌보다보면 본인의 지금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실것같고...보호자들이나 간병인끼리 수다나누고 밥도 같이먹으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더라구요.
    남자들은 하루 7천단어만 말하면 그만이지만...여자들은 2만단어를 말해야한다더군요~ㅎㅎ
    가만이 집에만 계시면 더 우울해지실것 같아요.

  • 5. 베이비시터요
    '11.12.13 3:23 PM (121.88.xxx.241)

    풀타임 하실거면 베이비시터.
    파트타임으로 하시는 거면 도우미요.

  • 6. 진씨아줌마
    '11.12.13 6:14 PM (1.247.xxx.173)

    개인병원 청소도 좋은데요.종일 아니고 몇시간씩 하고 40-50십만원 정도 하는데도 많이 있어요.소일도 되시고 돈도 버시고,사람도 만날수 있고...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65 스키여행싸게 가는 방법 알려주세요 2 스키타고파 2012/01/04 554
54564 꿈에 설레었어요 1 2012/01/04 413
54563 [펌] 눈칫밥 먹는 직장맘의 눈물 1 -.- 2012/01/04 1,393
54562 꿈에서 유명인이 나오면 숫자 어떻게 적어야할까요? 그러면 2012/01/04 955
54561 sbs 초한지 대박이네요-_-; 16 시청자 2012/01/04 9,760
54560 9살 아이 영구치 발치 7 산정호수 2012/01/04 2,085
54559 김문수 불쌍해요... ㅠ ㅠ 18 도지삽니다 2012/01/04 3,631
54558 보이스피싱- 딸이 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2 놀래라~ 2012/01/04 2,125
54557 신정과 구정 6 인디고 2012/01/04 790
54556 통통토도동통통 이렇게 튀기는 소리가.. 2 이상한 층간.. 2012/01/04 563
54555 전업 0세아이 맡기는 베스트 글 보고 저도 질문요. 10 2012/01/04 1,733
54554 학교가기전에 주산 배우면 도움많이 될까요? 6 주산 2012/01/04 1,576
54553 영남대 공대와 금오공대 7 눈이와요 2012/01/04 5,387
54552 꿈에 번호가 보였는데 어떤 조합으로 몇주하는게 좋을까요? 3 로또 2012/01/04 1,006
54551 살만하니 이혼하자는 남편 86 ... 2012/01/04 23,744
54550 군인들 수입 쇠고기 대신 한우고기 먹는다 2 세우실 2012/01/04 685
54549 아파트 청소아주머니가 계단청소를 23 이 추운날 2012/01/04 5,172
54548 예비 초4 영어교재 추천 꼭 좀 부탁드립니다. 영어 2012/01/04 396
54547 모르는걸 알려주면 기분나빠하는 아이 왜그럴까요? 3 .. 2012/01/04 978
54546 다음에서 내가 쓴 댓글 찾아보는 기능 없나요? 2 .. 2012/01/04 2,055
54545 부산에서 2명의 가장 아내 치료비때문에 자살 참맛 2012/01/04 1,703
54544 [한명숙] 한미FTA에 대한 한명숙의 입장 3 블랙캣 2012/01/04 882
54543 어제 암웨이 글을 보고.. 7 씁쓸 2012/01/04 4,697
54542 (베이킹)치즈케익틀에 제누와즈 구워도 될까요? 4 케익 2012/01/04 643
54541 KDI, 국민돈 6천만원으로 룸카페에서 흥청망청 4 참맛 2012/01/04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