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레인-그야말로 개천용 이강훈

겨울볕 조회수 : 2,578
작성일 : 2011-12-13 10:50:14

브레인이란 드라마를 얼마전 주말 재방으로 연속보면서 보게되었어요.

처음엔 하얀거탑 짝퉁같아 별로였고 특히 여주인 최정원인가가 영 의사라는 캐릭터에 안 어울려 볼까 말까

했고 이강훈 역 맡은 신하균도 하얀거탑의 김명민에 비함 넘 매력이 없어 시쿤둥했는데...

그래도 보던거라 본방대신 늘 재방을 보다 지난주부터는 나름 빠른 극전개에 궁금해져서 어제는 그 지겨운 치매환자 수애와 고상한척 혼자 잘난척하는 지형인가의 엄마가 꼴보기 싫어 브레인 본방을 봤는데요...

음...확실히 연기 내공이 있는 신하균이라 이젠 나름 이강훈이란 캐릭터를 공감가게 그려가고 있다 생각들어요...

엄마가 집나가고 의지하던 아빠는 의료사고로 죽고 이악물고 공부해서 천하대(아마 현실이면 서울대 의대겠죠)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서 거기서도 죽자살자 공부해 나름 외과의로 최고수준으로 올라갔지만 뭐하나 비빌 언덕은 없고 엄마라는 여자는 착한척 하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쳐대면서 온갖 빚과 고민거리를 강훈에게 다 떠다미네요..

씨다른 여동생은 그 엄마가 가출해서 누구와 살았을지 짐작할만큼 머리나쁘고 맹하고....

조교수달고 자신의 뛰어난 의술과 연구경력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인데 믿었던 과장교수넘은 천하의 비열한 악당이고 선한척 현명한척 하면서 결국은 혜성대로의 꿈마저 아작낸 김상철교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한 장본인이고..

문젠 죽자사자 강훈을 좋다고 달려드는 재벌집 세컨드 딸은 정이 안가고...

요즘 이강훈의 사면초가 상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제발 그 재벌 딸과 정략결혼이던 뭐던 해서 고군분투하는 이강훈이 자신을 옥죄는 이 막막한 세상을 한방 크게 날려줬음 하는 겁니다...

솔직히 그 입꼬리 처진(왜 최정원은 입꼬리가 밉게 그렇게 쳐져서 립스틱은 왜 번지게 바른건지) 삐쩍 마른 후배 여의사는 최정원을 보면 막막한 강훈의 인생을 그리 밝게 해주지 못할거 같아서요...

그러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개천용이라면 죽어라 싫어하는 이 82자게 분위기에서 강훈의 처지가 글로 올라오면 어떨까 생각들더군요..

재벌딸이야 애딸린 이혼녀고 돈이 많아서 많아서 죽겠다는 데 크게 반대할 명분은 없고 최정원이 강훈과 결혼한다고 글올리면 이미 드러나게 성격나쁜 강훈이니 개천용은 절대 안된다, 내 여동생같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 사랑이 밥먹여주냐...너도 의사면서 뭐하러 저런 골치 아픈 인간이랑 결혼하려 하냐,...등등 반대하는  댓글이 백개는 달릴거 같더군요...

덧붙여 그 말썽부리는 엄마 죽으면 결혼해라와 맹한 씨다른 시누이에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살아라 정도의 멘트도...

잠시 머 딴생각 해본거고 여간 브레인 점점 재밌어 지네요...

전 강훈편이라 강훈이 재벌딸과 정략결혼해서 세상을 향해 한방 크게 먹여주길 바랄 뿐이네요

IP : 124.55.xxx.1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1.12.13 10:54 AM (211.226.xxx.41)

    개천용 주인공이 부잣집딸과 정략결혼하길 바라지기도 처음이네요.

  • 2. ㅇㅇ
    '11.12.13 10:56 AM (211.237.xxx.51)

    ㅎㅎ
    결혼상대자로는 빵점이죠 이강훈이
    게다가 전공도 돈도 안되고 3d인 신경외과니 의사라고 뭐 크게 좋을것도 없어보이고
    그야말로 개천용에 본인은 성질 더럽고 ㅋㅋ 상처 많고 어렸을때부터 상처많고
    저부터도 제 딸이면 절대 결혼은 안시키죠.. ㅋ

    근데 그 연기를 하는 신하균씨는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저 브레인 보면서부터 신하균 광팬 됐습니다..
    역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관객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ㅠ

  • 3. 겨울볕
    '11.12.13 11:07 AM (124.55.xxx.133)

    ㅇㅇ 님.
    헉 역시 현실적인 우리 82님들....개업하면 돈안되는 전공맞지만 사실 극중 이강훈 실력이면 대학병원에 그대로 있으면서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해서 그야말로 유명한 명의가 되는거죠..
    더구나 신경외과분야는 김상철교수 연구결과처럼 약품개발과 연게하면 명예와 함께 돈도 거머쥘 수 있어요..
    그리고 뭣보담 주변의 제 친지 중에서 의대가는 분들 돈잘버는 직업으로만 선택하지 않더라구요..
    그들에겐 생명을 구한다는 자부심이 더 크달까요...그런 면에선 사실 이제까지 동서양 막론하고 외과의가 제일 존경받아 온거랍니다..
    전 좀 웃긴 생각이지만 재벌녀가 강훈의 그 잠재능력을 사서 연구에만 몰두하게 해서 치매관련 신약개발해서 돈도 벌면 좋겠단 생각들던데요....
    제 친구들 성형의로 개업한 애들...돈은 조금 벌어도 큰 자부심은 없어 보이던데요..

  • 4. 라플란드
    '11.12.13 11:08 AM (211.54.xxx.146)

    감정이입이 정말 심하게되는 드라마에요..
    드라마보면서...강훈이 재벌2세와 결혼해서 천하대병원을 쥐락펴락했음좋겠다..싶다가도..
    최정원과 잘되서 김상철교수처럼 자상한 의사가되면 좋겠기도 하고..그래요 ㅎㅎㅎ
    실력만으로는 안되는 더러븐세상~~칫!!

  • 5. 11
    '11.12.13 11:13 AM (1.251.xxx.44)

    저도 브레인보면서 감정이입해서 봤어요

    어디 비빌데라곤 하나도 없는 강훈이가 너무 안된거예요

    그래서 재벌딸과 결혼해라 인물도 이쁘고 장인되는 사람도 강훈이 맘에 들어하고

    힘이되어줄 날개를 달 수 있을꺼 같았어요 신하균이 너무 연기를 잘하니 감정이입이 마구 대네요

  • 6. 겨울볕
    '11.12.13 11:16 AM (124.55.xxx.133)

    음 맞아요...
    특히 그 고병학인가 하는 야비한 교수가 이강훈에게 살살거리며 잘보이려 하는 꼴 보고싶어 재벌딸과 잘 되었음 합니다.
    그런데 강훈과 라이벌로 나오는 배역맡은 남자배우는 왜 그렇게 기분나쁘게 생긴거죠...
    부잣집아들이면서 강훈과 라이벌이라면 조금 인상이 괜찮은 사람이 좋을텐데...류진같은...

  • 7. ok
    '11.12.13 11:36 AM (14.52.xxx.215)

    지금 현상황에서 타개책은 안타깝게도 그길밖에없네요
    돈도없고 빽도없고 비빌언덕도없고..
    그러나 사랑없는 결혼이 얼마나 갈까..
    정말 대학병원내의 위계서열이 그렇게 추잡한걸까요?
    여기 가끔올라오 보면 전문직, 지식인들 싸이코들보면
    그 어려운 공부해가지고 추잡하고 더티한 플레이만 늘고..
    그게 다 공부지상주의에서 벌어진것인지..

  • 8. 달인
    '11.12.13 11:55 AM (14.39.xxx.83)

    겨울볕님 어쩜 그리 정리를 잘해주셨나요?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ㅋㅋ

  • 9. 비비아나
    '11.12.13 1:42 PM (211.182.xxx.2)

    이 드라마보고 신하균 광팬됏습니다 ㅎ
    하균앓이하고 있네여 ^^

  • 10. ..
    '11.12.13 1:48 PM (175.211.xxx.163)

    동생으로 나오는 여자, 재벌딸이 가지고 다니던 가방 받는데 정말 짜증나더군요
    어떻게 그정도로 자존심도 없는지 ㅉ ㅉ ㅉ

  • 11. ㄱㄱ
    '11.12.13 1:48 PM (175.124.xxx.32)

    전 후기 읽어 보고 이강훈 너무 불쌍해서 안보고 있습니다.
    더 진행되어 이강훈 잘됐다고 하는 소리 나오면 볼려구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59 아우.. 일을 못하겠어요 ㅠㅠ 9 두분이 그리.. 2011/12/22 1,652
51258 .....BBK 30초 요약…"초딩도 이해가능".. 1 꼼수가카 2011/12/22 1,004
51257 이 시각 법정 ㅁㅁ 2011/12/22 1,016
51256 맛있는 와플믹스나 와플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3 ㅠㅠ 2011/12/22 2,005
51255 치질수술 관련 문의드려요~ 9 응가 2011/12/22 2,048
51254 형사재판쪽 판결시작이래요 1 트윗 2011/12/22 1,069
51253 시력에 좋은 영양제 1 영양제 2011/12/22 1,715
51252 동사무소에서 불우아동연결해서 후원하는거요..어떻게 하나요? 2 세금 2011/12/22 2,625
51251 고등학교때 왕따로 자퇴한 친구??가 있었어요 2 자퇴 2011/12/22 2,501
51250 말레이시아 살기가 괜찮을까요? 5 말레이시아 2011/12/22 4,734
51249 평균 생활비 여쭤봐요.. 10 궁금해유 2011/12/22 4,595
51248 지영본색! safi 2011/12/22 573
51247 밭죽이 정말 죽됐어요 6 동지 2011/12/22 1,108
51246 강아지 멀미 문의좀 드릴께요 7 로즈 2011/12/22 925
51245 와이 교과서 만화 사려는데 내년에 개정판이 새로 나올까요? 2 dd 2011/12/22 943
51244 인터넷 계약만료가 다가오는데... 1 통신비가 많.. 2011/12/22 900
51243 갤스2 쓰시는 님들께 여쭤보아요~ 3 입문 2011/12/22 1,012
51242 제가 성질 급한 사람이란거 다시 알았어요 4 대봉시 익히.. 2011/12/22 1,310
51241 손가락 굵기의 가늘고 긴 양초는 어케 세워t서 써야하나요?? 3 병다리 2011/12/22 1,049
51240 미권스 방송국 떴네요. 2 사월의눈동자.. 2011/12/22 1,513
51239 중학올라가는 아이 속독학원이 도움될까요? 4 속독 2011/12/22 1,702
51238 12월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1/12/22 1,209
51237 크리스마스 메뉴 공유해요 o^o 2 이브 2011/12/22 1,471
51236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어떻게 할지.. 10 老처녀 2011/12/22 2,733
51235 시어꼬부라진 깍두기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11 깍뚜기 2011/12/22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