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
'11.12.13 9:25 AM
(203.244.xxx.254)
처음이잖아요..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아이랑 틀린 문제 검증만 해봐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세요.
2. 지나
'11.12.13 9:26 AM
(211.196.xxx.186)
따님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세요.
내색을 하지 않아도 당사자도 성적이 떨어진 것에 충격이 있을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지지와 사랑을 거두지 않는 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었으면 할 거예요.
그리고 나서 혹시나 요새 공부가 재미없어진 것인지 어디서 힘든 상태인지부터 물어봐 주세요.
6학년이면 아직 어립니다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동등한 시각으로 같이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먼저 손 내밀어주면 좋겠습니다.
3. 존심
'11.12.13 9:27 AM
(175.210.xxx.133)
딸의 성향으로 봐서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는데...
우울해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4. ..
'11.12.13 9:27 AM
(175.112.xxx.72)
엄마가 쿨하게 넘어가셔도 아이는 계속 자기가 받던 성적이 있어서 충격이 클겁니다.
다른 아이들도 공부양을 더 많이 하는 시기였겠지요.
아이에게 좋은 계기가 될터이니 토닥토닥 격려해주고 어디가 허술했는지 찾아보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지요.
5. 아로
'11.12.13 9:30 AM
(175.116.xxx.247)
저도 6학년아이,,6학년되면서 성적이 하락,,매번 충격이더니 이번에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입니다,,
과학이 반타작,,공부도 안한것도 아니예요,,저랑 비슷하시네요,,매일매일 공부하고 한다고 했는데,,
왜이러는지ㅡㅡ정말 패닉상태랍니다,,아이를 다독거리고 자신감을 심워주어야한다는 걸 알지만
저도 정말 넘 힘드네요,,
6. 점점
'11.12.13 9:35 AM
(122.32.xxx.93)
작은 실패를 겪어가며 앞으로 더 단단하게 성장하겠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세요
7. ㅇㅇ
'11.12.13 9:39 AM
(211.237.xxx.51)
조금 더 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는 한편으론 이해가 가고
한편으론 초등성적 가지고 너무 목맨다 싶기도하고 그러네요..
저희 아이도 못할때도 있고 잘할때도 있고 그랬는데 못할때도 그냥 크게 뭐라고 하진 않았어요.
엄마가 어떻게 한다 해서 애들한테 오히려 부담만 줄뿐 결코 아이 성적엔 도움
안된다는걸 알기 때문이죠..
원글님도 스스로의 굴레에서 좀 벗어나시길 바래요
8. ....
'11.12.13 9:46 AM
(119.67.xxx.56)
아이가 중학교 가서는 어쩌시려구요. 더 충격받으실텐데....
아무리 실망하셔도 애보다 더 실망하거나 앞서 나가지는 마세요.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시간과 기회를 주세요. 한단계 나아갈 좋은 기회가 될수 있어요.
저희 큰 딸도 애를 많이 먹였죠.
남들은 선행이다 뭐다 준비할 6학년 내내 10달을 그냥 놀렸어요.
억지로 공부하는 거라면 공부하지 말라했어요.
진짜로 공부 한자 안 하고 놀더군요. 물론 본인이 맘 편하게 논 것은 아니겠지요. 마음은 불편하고 몸만 논거겠지요
중학교 올라가서 첫 시험 결과는 당연히 듣도보도 못한 점수와 등수였고요.
큰딸이 간청해서 올 여름방학부터 동네 영수학원에 보냈어요.
B반에 들어갔지만 본인이 원해서 들어간 학원이니만큼 그런데로 재미나게 열심히 공부하더니 성적도 좀 올랐어요.
아이들은 자기가 절실하게 느껴서 선택한 것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끼는거 같아요.
오히려 부모와 아이 간 관계가 좋게 유지하는게 장기적으로 더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기대대로 움직이려고 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 관심도 가지고 같이 음악 듣기도 해요.
무료 공연 있으면 보내주기도 하고요.
길게 멀리 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저는 우리 애들이 직업전문학교나 폴리텍 대학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좀 관대해질수 있는것 같아요.
9. 원글
'11.12.13 9:52 AM
(121.253.xxx.126)
답글들을 읽는데 눈물이 나요
저도 저 불안이 제 감정이라는걸 알고는 있는데
머리따로 가슴따로니 미치겠어요
아이앞에서는 웃고 힘내라고 했어요
중학교 가서 이러면 어쩔뻔했니 지금이 하늘이 준 기회야
공부방법을 바꿔보자고 했지만.
제가 자신이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래요.
제가 아이 성적을 포기 하게 될까봐
일어 나지도 않은 감정이
두려워요
답글 감사합니다.
10. ㅈㅈㅈ
'11.12.13 9:55 AM
(211.40.xxx.122)
이미 알고계신듯한데 님이 문제예요..아이한테 올인하게 된 동기가 있으세요? 님의 상황을 잘 살펴보세요.
아이 성적은 오르락내리락 한답니다.
11. ㅎㅎ
'11.12.13 10:12 AM
(112.149.xxx.61)
평소에 좀 여유있던 원글님이라도
평소와 다른 성적을 받아오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운게 당연한거 같아요
오르락내리락 하던 아이라면 모를까
항상 잘하던 아이가 보지못했던 점수를 받아왔다면 어느 엄마가 쿨하게 넘어갈수 있겠어요
지금 한번의 점수가지고 너무 앞서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특히나 아이스스로 하는 스타일이고 스스로 점수관리에도 신경쓸거 같으니
알아서 하도록 모른척 정말 쿨한척 하고 넘어가세요 ㅎ
내코가 석자인데 여기서 조언달고 있는 나는 뭔지 흑...
12. 어이가..
'11.12.13 10:24 AM
(67.49.xxx.93)
진짜 어이가 없어요.. 정말 댓글 조심히 달려고 항상 노력하는 사람인데..
울나라 엄마들. 제발 자기 일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식 점수가 자기의 인생에 이정도로 타격을 주다니.
지금이라도 나가서 알바라도 한번 하고 자기 삶을 찾아보세요. 정말 할말이 없네요.
자식이 대학을 떨어져도 자기 인생과 분리해서 생각할수 있어야 하는데 (어렵겠지만).
이건 초등생 기말고사 점수갖고 이러니..
한번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그나이일때. 아님 적어도 대학다니던 시기에.
자식이 태어나기 전에 자신의 인생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었나요?
초등생 중간 기말고사 하나하나에 세상이 무너지는 그런종류의 인생을 살고 싶었나요?
13. 원글
'11.12.13 10:41 AM
(121.253.xxx.126)
'어이가..'님
저 대학졸업하고 지금까지 계속 직장다니고 있어요^^
원인은 저도 모르겠어요
아이의 성적이 저의 패배로인정되는 것 같은 느낌?
직장다니는 엄마의 아이들은 어쩐다는 소리 듣기 싫은마음?
내아이는 완벽했으면 좋겠고 안아팠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이론
이런것들이 그랬던 것 같아요
저를 치료하려고 요즘은 공부도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14. 원글님..
'11.12.13 10:45 AM
(223.134.xxx.205)
원글님은 애한테 최선을 다해 내색을 안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중학교 가서 이러면 어쩔뻔했니 지금이 하늘이 준 기회야 - 이렇게 반응하시는 자체가 아이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올겁니다.
일단, 학년이 바뀌어 갑자기 성적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동안의 공부방법이 틀렸을 가능성이 가장 커요.
원글님이 아이 공부에서 손을 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동안 원글님과 해왔던 공부방식이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깁니다.
잘해와서 믿었고, 또 제가 공부에 개입을 하면 감정적으로 번져서 애가 자꾸 주눅이 드니 제가 손을 놓은거였구요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부모가 아이들 학습을 직접 지도할 때 나타나는 문제가 있는데요,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를 잊는다는 것입니다. 뭔가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고,
그 작은 원리와 정보들이 단단히 쌓여져야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인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온전히 그 원리를 깨닫고 응용할 시간을 안줍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설명을 들으면 아이는 자기가 분명히 이해를 했다고 스스로 생각을 해버리고, 곧바로 푸는 문제에서는 고득점을 곧잘 얻습니다. )
특히나 원글님처럼 애가 주눅이 드는 것 같다고 느끼셨을 정도면, 실제 학습은 결과중시(결국은 문제를 얼마나 완벽하게 풀었는가로 학습 성취를 판단하는)였을 것이고요.
점 네개님 말씀처럼, 길게 멀리 내다보셔야 하고요, 이번에 점수 떨어졌다고 다시 엄마표 공부로 돌아갔다간,
진짜로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제자리로 돌아오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아이가 주체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원글님 아이는 아예 공부의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나 학원은 그저 아이가 혼자 하다가 도저히 모르겠는 것을 보충 해 주는 정도로 족합니다.
아무튼, 결과만을 가지고 엄마가 원글님처럼 감정기복을 드러내면(안드러낸다고 해도 아이는 귀신같이 느낍니다.) 아이는 절대로 제대로 된 공부를 못하게 됩니다.
15. 어이가..
'11.12.13 10:59 AM
(67.49.xxx.93)
위에 어이가 없다고 댓글 단 사람이에요. 제가 첨 글을 읽었을땐 제 기준으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댓글 저따위로 달아놓고.. 돌아서 생각해보니 너무 싸가지가 없었던 거 같아서 원글님 상처받았을까봐 지울려고 얼른 들어왔는데 원글님이 그새 댓글 달아놓으셨네요. 정말 다행이예요. 원글님이 직장 다니고 계셔서. 만일 전업주부셨다면 상처 많이 받으셨을텐데.. 제가 한시름 놨어요.
하여간 원글님. 초등생 기말고사 점수 하나로 우울해 하지 마세요. 그 아이는 결국에는 원글님이 못누린거 다 누리고 더 훨훨 날개를 펼고 잘 살 아이잖아요. 그쵸? 지금 당장 시험 점수 하나에 일희일비 하기에는 그아이 인생이 훨씬 더 길고 무지하게 찬란할꺼라는거. 공부가 다가 아니잖아요.
원글님은 이미 자기 인생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은 엄마라는거 잊지 마시길 바래요. 직장 엄마를 둔 아이는 이렇다 저렇다 하는말들.. 다 자기 할일 없는 전업맘들이 그걸로나마 위안삼기 위해서 하는 말들이예요. 그렇게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직장맘들 아이가 더 잘되면.. 그 전업맘들은 남는게 모가 있을까요?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거에 휘둘리지 마세요.
16. 깍뚜기
'11.12.13 11:14 AM
(122.46.xxx.130)
딸의 관점에서 써봅니다...
아이에게 애착이 강한 엄마 입장에서 보아도 '모범적'이고, 여지껏 잘 해왔고, 1등도 곧잘했던 아이가 점수를 못 받고, 펑펑 울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 자신이 미워지고, 멍청한 것 같고, 속상하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럴 겁니다. 더불어 엄마, 아빠를 실망시켰다는 죄책감.
이제부턴 어른? 학부모?의 관점
엄마가 아무리 우울하고 속상해도 지금 하늘이 무너지는 건 딸아이입니다. 자기 일 알아서 잘하고 공부 욕심도 있는 아이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물론 원글님이 감정을 최대한 누르고 아이를 격려해주고자 노력하셨을 거라는 건 짐작이 가는데요. 본인도 속상할 정도로 우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한한 신뢰이고, 아이가 진정이 된 후에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이 무엇인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겠지요.
중학교 가서 이러면 어쩔뻔했니 지금이 하늘이 준 기회야 ==> 이런 말씀은 정말 위험해요. 아이의 맘에 무거운 돌덩이를 얹어 주시는 거지요.
직장맘으로서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를 잘 챙겨줘야겠다는 선의가 욕심으로 가지 않도록 맘을 편안하게 가져보세요. 첫 단락에 쓰신 것처럼 원글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낀 아쉬움 때문에 원글님이 정한 엄마의 상을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실현하려고 하면 아이가 중학교 가고 사춘기 들어서면 성적 문제 뿐 아니라, 생활에 있어서도 문제가 될 소지가 큽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하나의 사건에 일희일비하고, 아이의 성취를 본인의 성취와 동일시하는 것을 내려놓으셔야만 아이의 맘이 편합니다. 그래야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좋아져요.
아이는 엄마가 느끼는 감정을 엄마의 상상과는 달리 훨씬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에, (딸이 대체로 그런 것 같아요) 원글님이 '애착'이라고 생각하실 정도면, 아이는 어느 순간 '집착'이라고 느낄 수도 있답니다.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서 원글님 맘의 긴장도 내려 놓으시고, 아이를 무한 격려해주세요 :)
17. ...
'11.12.13 12:02 PM
(112.151.xxx.58)
저도 어이가 없어요. 초등 성적 한번 안나온거 가지고 엄마가 울일인가요?
앞으로 살면서 좌절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많고 많은 테스트 하나 안나왔다고 엄마가 울기까지 해요.
엄마가 울면 딸 마음은 태풍 허리케인이에요.
18. ...
'11.12.13 12:38 PM
(211.108.xxx.188)
그렇게 속상하고 우울한 것도 지나가는 바람처럼 한때더라구요..
19.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독립적이어야
'11.12.13 1:18 PM
(180.69.xxx.216)
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잘 안되죠^^;;
속상한 맘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도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니 다행이네요.
이젠 결과를 분석할 일이 남았네요.
전요 요새 가만히 보면 옛날에 공부법을 누군가가 좀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면 훨씬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 아이에게 제가 책을 읽어서 도움이 될만한 공부법은 알려줘요. 제 아이도 요즘 말하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하고 있거든요.
부모가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5학년이면 아직 어린 나이이니 이번 결과를 잘 분석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6학년 때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서로 의논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으니 이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방학 때 6학년 준비 잘 하도록 격려해주세요.
20. 음
'11.12.13 3:28 PM
(112.149.xxx.31)
학년도 저희애와 같네요. 저도처음 성적떨어졌을때 엄청난좌절을
경험했지만 ㅋ 그냥쿨하게되니까 것도불안하긴하네요.
이점수로만족할까봐 그런데 돌이켜보면 저도그랫고
엄마가 일일이간섭할때보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잘햇던것같아요.
성적이떨어져서 가장속상한사람은 본인자신인거죠.
아이도 극복하려고 노력하구요.
겨울방학잘세우시구요.
그래도 님은 돈을버시니 한번확실한투자를 하실수있잖아요.
저는 부족한과목수강하느라 지금 쌈지돈 다푸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