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카 스파니엘의 악행(?)은 어디까지 인가요?
1. 0000
'11.12.13 12:45 AM (94.218.xxx.100)싱크대 위로 점프해서 음식 스틸하는 상상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ㅎ 난 우리 개 음식 훔쳐 먹고 안 그런척 너무 너무 귀엽던데 ㅎㅎㅎㅎ입가에 다 티나게 묻어있는데 ㅋ
2. @@
'11.12.13 12:58 AM (58.143.xxx.27)네 지금 신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려고 몇달간 마음 다잡고 있어요.
굳이 코카인 이유는 저를 무장해제 시키는 코카의 눈빛이요. 너무 좋아요.
앙칼지고 카랑카랑 짖는 작은 개는 제 마음을 흔든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코카 눈빛과 탐스런 머즐과 도톰한 발바닥이랑 늘 해피한 성격에 제가 너무 빠졌어요.
키운다면 유기견으로 데려올 생각인데 - 코카 유기견이 많더라구요 -
한번 버림받은 아이들이라 절대 끝까지 함께 가야 하니까 엄청 신중해지네요.
몇 달 째 고민하고 있는데, 모르죠 뭐... 평생 이렇게 신중만 하다가 못 키워보고 죽을지두요.
어쨌든 코카는 아무리 양반이어도 코카인가요 ㅠㅠ3. ..
'11.12.13 1:22 AM (175.116.xxx.26)애기땐 모르겠는데 성인견 잠깐 키워봤어요
식탁위 음식 강탈 하고 그러진 않는데요. 주인이 먹어 그럴때까지 침 흘리면서 바라봐요
책 물어뜯고 화분 파헤치는 일 없었어요.
털갈이 할때 털 날리는거 장난 아니에요.4. 코커 두마리
'11.12.13 1:24 AM (110.9.xxx.216)코커 두마리 키우고 있어요.
강아지 때의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천진난만한 얼굴은 강아지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죠!!
불쌍하다고 사람 없을 때 풀어 키우시는데 꼭 크레이트 훈련 시키시고
사람이 없을 때 케이지(철장) 안에 들어가 있도록 하세요.
개들은 넓은 공간보다는 좁은 공간에 있는 것을 더 안전하고 아늑하게 느낍니다.
먹을 것으로 유인해서 훈련시키면 성과가 아주 좋습니다. ^^
아무튼 코커가 3대 지랄견이라는데, 강아지때 슬리퍼 물어뜯는 정도의 사고밖에 없었어요.
사고 칠 여지를 없애 주는 것도 견주의 책임입니다.5. 친구
'11.12.13 1:44 AM (121.137.xxx.136)친구가 수의사인데요. 3대 지랄견이란 말이 붙은건 그 이유가 있어서라더라구요.
강쥐땐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고 이쁜데 성견이 되면 외모가 아닌 강쥐성품땜에 괴물이 된다라고...
세번째는 유기견으로 제일 많이 발생하는 주인한테서 버림받는 견종중에 제일 많다라고 해요.
마당 있는 곳 아닌데서 일반 가정에선 서로 못할 짓인듯해요. 중형견이잖아요.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파양되는 애들 여럿 봤답니다. 무책임한 사람들....ㅡㅡ;6. ...
'11.12.13 1:50 AM (125.141.xxx.38) - 삭제된댓글저희 작은집에서 키웠었는데 평소에는 멀쩡하고 사람도 잘 따르고 짖지도 않던 아이가 어느 날 작은 아버지 식사하시는데 점프해서 올라갔다가 바로 시골로 쫓겨났었죠. -.-;;; 작은 아버지께서 키우기 전에 그러셨대요. 밥 상 위에 올라오면 바로 파양이닷!! 그 아이 그 집에서 사년 넘게 살던 중 그게 처음이었다고... -.-;;;;
하튼 그래서 시골로 쫓겨난 그 아이 양쪽 집에서 이뿜 받으면서 살았고 넓은 들판 뛰어 댕기면서 잘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무지개 다리 건넜습니다...7. 코카엄마
'11.12.13 2:36 AM (202.156.xxx.13)예전에 코카 키웠었고 지금은 요키 키우고 있는데요.
강아지들 성격도 개인차인것 같아요.
삼대지랄견인줄 알았던 코카 아가씨는 얌전한 편이었어요. 그치만 사람만 보면 무장해제 되서 애교 부리는 다른 코카들과는 달리 성격이 무지 까칠해서 저빼고는 누구한테도 곁을 안 줬어요.
앙칼지기 그지 없고 뻑하면 짖는다는 요키 총각도 역시 반대로 정말 순둥이예요. 겁도 많고. 절대 함부로 짖지도 않구요.
결론은 강아지 성격은 복불복인 것 같아요. 어떤 종이든 한살 이전에는 혈기 왕성하고 물어 뜯는거 좋아하고 천방지축인 건 비슷하구요.
그런데! 코카는 성격을 제외 하더라도 정말 키우기 힘들어요. 정말 지금도 보고 싶고 그립고 생각하면 눈물나고 너무 사랑했지만 키울때는 정말 포기 하고 싶을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첫째, 귀병 피부병 평생 달고 살아요.
귀가 축 늘어진게 매력이지만 거 땜에 늘 귀병이 쉽게 생기고, 피부도 약해서 목욕하고 단 한번이라도 덜 말렸던 적이 있다거나 그럼 바로 피부병, 아토피 비슷하게 피부병 생기면 정말 평생가요.
식이조절해 주고 약 목욕 시키고 별 짓 다 해 봤지만 매번 재발.
의사샘도 코카는 원래 좀 그렇다며 항상 관리를 완벽하게 하는 수 밖에 없다고..ㅜㅜ
강아지나 저나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ㅜㅜ
둘째, 털 빠짐은 정말 견종 최고예요. 전 아메이칸 코카(버프)키웠었는데, 매일 치운다고 치워도 집에는 항상 털뭉치 굴로 다니는건 기본이고, 검정옷 어두운색 옷은 아예 포기 하셔야 해요.ㅜㅜ
털갈이 하는 간절기 되면 정말 상상초월.ㅜㅜ 성격 무지 깔끔하신 저희 엄마 진짜 노이로제로 힘들어 하셨어요.
셋째, 정말 사랑스럽긴 한데 배변훈련이 다른 견종에 비해 어려운 편이예요. 멍청한 것 같지는 않는데, 이녀석 평생동안 배변 잘 못가려서 정말 고생했던 것 생각하면 에효.
동물병원 가면 왜 똥오줌을 못가리니냐며 분양 받았던 코카 아가들 환불 해달라는 손님들 여럿 봣어요.ㅜㅜ
음 그리고, 성견되면 암래도 중형견이기 때문에 배변양이 어마어마 해요. 저보다 많았다눈 핫핫.
집에서 강한 개냄새가 날 확률이 아무 높아요.(__)
그에 반해 지금 키우는 요키는 훈련시킨적도 없는데 지가 알아서 어느 집에 가던 화장실가서 볼일 보고, 털빠짐도 없고 집에서 냄새도 안나며 6년동안 단한번도 아픈적이 없었다눈 --;;
코카 키우던 시절에 비하면 천국 같아요. 코카에겐 미안하지만..
그렇지만 만약 제가 마당 넓은 집에 산다면 다시 한번 코카를 입양하고 싶어요. 위에 말씀 드린 이런 저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매력이 있는 녀석이긴 하거든요.
그렇지만 원글님이 꼭 코카를 키우고 싶으시다면 저런 단점이 있다는 거 꼭 알고 입양하셨으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끝까지 할 자신이 있으실때 이쁜 아가 입양하시기를(__)8. 아휴
'11.12.13 2:36 AM (124.61.xxx.39)원글님도 아시겠지만... 코카는 사냥개예요.
그러니까 운동량이 매우 대단하고 그걸 못채우면 호기심+에너지 발산을 하는데...그걸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거죠.
워낙 영리해서 열심히 운동 시켜주고 지칠때까지 놀아주고 재밌게 훈련 시키면 사고 치지 않아요.
4년이나 키운걸 밥상 위에 올라갔다고 바로 시골보냈다는데... 소변 많이 봐서, 털 날려서, 크기가 커서... 다른데 줬다는 견주들 흔히 봅니다. 그것도 자기 팔엔 주먹만한 초소형견 안고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죠. ㅡㅡ;;;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최고의 매력견이예요. 정말 이런 개가 없어요. 그런데... 솔직히 감수해야 할 부분은 많습니다.
모든 견종에 해당되겠지만... 원글님이 책임지실 만큼 더 행복해지실거예요. 원글님의 선택을 응원할게요~~~9. ^^
'11.12.13 7:17 AM (183.102.xxx.179)저도 그 코카의 사랑스런외모에 반해 코카임보만 몇번을해봤는데요
성격 다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인건 전부다 사람을 정말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어린아기를 키우는데 아기한테도 몸을 내어줄정도로 순하고 까칠함이없어요
정말 작은말티도 어쩌다 임보해봤는데..입질도 심하고 아기도 무시하구요...
작은애들...말티나 요키같은애들이 까칠하고 예민한데반해 코카는 정말 정말 순둥이에요
그리고 코카가 유기견이 많은건 사실이에요
멍청한사람들이 어릴때 귀엽다고 무작정 키우다가 덩치커지고 털빠지고 너무 활발하니
감당안되서 버리는거죠
처음키울때 이정도는 숙지하고 키워야되는데 어릴때 이쁜외모만보고 키우니 유기견이되지요
윗분들이 말씀해주셨다싶이 코카는 털도 많이빠지고 덩치도 커지고 많이 활발해요
그러나...털은 대회나갈거아니면 바짝 깍아주시면되고
덩치가 커도 10키로내외니 원룸아니면 실내서살기 어렵지않고
활발함은....그게 바로 코카의 매력이에요!
물론 저도 감당안되게 활발한녀석도있어봐서 코카 처음키우시는분은 놀라실듯한데
그런점이 이뻐서 코카만 키우시는분들많아요
그리고 어릴땐 에너지가넘치고 호기심이많아서 어느견종이나 좀 활발해요
3살지나면 그래도 좀 많이 얌전해져요 예전에비해서 ㅎㅎ
사람들도 단점없는사람있나요?
자식이랑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자식이 실수한번했다고 버리나요?
개도 생명체고 끝까지 품고가야되는데 실수한번했다고 단점하나있다고 버리는사람은
다신 키우면안되요 그런사람은 어떤견종을 키워도 다른단점 실수하나 보이면 버리는사람이에요
원글님은 코카 카페같은데 가입하셔서 조금더 알아보시고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유기견카페같은곳에서도 코카가 아주많아요
부디 이쁜 녀석이랑 만나길 바랄께요^^10. 4살지나면
'11.12.13 7:18 AM (182.209.xxx.78)좀 철이 들어서 더이상 지랄(?) 안해요^^
물어뜯는 버릇도 사라지고요,식탐만 왕성해요.
그리고 성격이 서글해서 붙임성도 있지만
사람을 잘 가리기도해요.
머리는 다른개종류보다 영리한 것 같아요.
훈련 몇가지 시키면 학습도 빠르구요.
저희는 12년채 기르고 있어요.
아침저녘 꼭 산책 30분시키고요.
성격은 순해요. 얼굴도 점잖고...
또 털은 얼마나 실키한지 다른개들관 비교도 안된답니다.
어휴,,기르긴 좀 힘들어도 전 코카메니아입니다.11. 유기견..
'11.12.13 7:49 AM (218.234.xxx.2)유기견 카페 활동을 몇년 했는데요, 코카, 시추가 유기견 중 제일 많았어요. (시추는 귀소본능이 없다고 하고.. 코카는 그 성격 때문에..)
강아지 때 얼굴은 코카가 거의 갑이죠. 그리고 사람 좋아하고 애교 많은 거..
그런데 예전에 '웅자'로 동물농장 여러번 나왔던 그 주인(강군이던가?) 블로그에 쓴 거 봤는데 웅자도 한번 파양되었다가 온 얘잖아요. 그 주인도 코카는 처음이었는데, 입양한 후에 동물병원 데리고 갔대요 "개가 간질인 거 같다"고... 동물병원에서 "코카 처음이죠? 2~3살까지는 그래요"라고.. 그래도 그 주인이 오죽했으면 개가 간질이라(하도 설치고 지롤하면서 다니니) 생각해서 동물병원까지 갔겠어요..
체력도 좋고, 활발하기 때문에 코카의 경우 매일매일 한시간 이상 산책은 필수에요.
집안에서 말썽 피운다고 하는 애들, 대부분 체력이 발산이 안되어서인데, 아침저녁으로 산책시켜서(운동시켜서) 기운을 빼놓으면 집 안에서는 좀 조용해지죠. 반복훈련이 최고고요..
하지만 아침저녁 1시간씩 운동시켜주는 건 사람도 정말 하기 힘들죠.12. 푸들맘
'11.12.13 8:52 AM (121.176.xxx.120)전 푸들을 키우고 있지만 윗분들처럼 강아지때(생후 6개월 정도까지)의 얼굴은 정말 코카가 갑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어쩌면 성격까지도...
일단 사람을 좋아하는게 천성으로 타고 났어요. 어린애 무시하지도 않고..사람이라면 그냥 무조건 좋아하고
순종합니다. 그에비해서 제가 키우는 푸들은 어른과 아이들은 완벽하게 구분해서 저희딸을 자기보다 서열아래로 생각하고...명령등에 무시..하는 경우를 종종 보거든요. 밖에 나갔다 들어와도 저희부부 대하는것과
아이 대하는 태도차체가 달라요..
애견카페에서 코가 키우시는 분들과 얘기를 했었는데..일단 왜 유기견중 코카가 1순위 시츄가 2순위겠습니까?그만큼 아기때 강아지때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만 보고 덜컥 분양받고 나중에 키우기 힘들어지는
이유가 그만큼 많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많은 분들이 아파트 정도면 코카 문제없다 하시는데..저는 약간 반대네요.
일단 체중 10키로 이상의 견종들이 침대나 쇼파등등에서 한번에 뛰어오르내릴때 그 울림은 아래층까지
크게 전달되구요..또 코카의 경우 지나치게 활발하다 보니까 여기저기 안다니는데가 없습니다.
만약 진지하게 백번 천번 코카를 입양하시기로 하셨다면 매일 산책 40분 이상은 필수로 해주실
각오가 되어있으셔야 하고 마지막은 달리기처럼 전력질주 해주셔야 스트레스 없이 실내애서 비교적
얌전하게 잘 지내더군요. 그리고 주인분의 꾸준한 훈련을 계속 반복해주시면 기르는 재미는 그 어떤 견종과도 비교할수 없겠죠..
저는 강아지를 입양한다고 주위에서 물어오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것이 강아지를 주로 보살피는
주된 주인분과 강아지의 궁합입니다.. 만약 주인분은 나이도 있고 집에 있는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인것을 싫어하신다면 치와와 요키 말티 시츄가 좋고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시고 집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면 코카에게는 더할나외없이 좋은 환경이겠죠.
한예로 어떤여자분이 코카 입양하고 살이 10키로나 빠지셨다는..
매일매일 산책시키면서 자신도 운동을 하고 덩달아 뒤치닥거리 매일매일 하니까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대요
그러니 코카의 기본적인 습성을 이해하시고 그에 따른 각오가 되어있으시고 백번 신중이 생각하시고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책임지실 각오가 단단히 되어있으시면 입양을 하시구요.
망설이는 단계라면 다른 견종으로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원글님이 이리저리 고민하고 유기견 입양하실 생각을 신거보면 정말 신중하고 음이 따뜻하고 좋은분인거 같네요.13. 일단
'11.12.13 9:16 AM (223.134.xxx.205)단독주택이 아니라면, 코카는 포기하시라고 하고싶어요...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시켜 준다- 이게 진짜로 보통 일이 아니에요. 특히나 코카는 에너자이저임..
그리고 위에 하도 까불어서 간질인 줄 알았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코카는 유전적으로 간질이 많아요.
작년에 무지개다리 건넌 우리 코카도 간질이 있어서, 아주 가끔 발작하고 그랬어요. 고관절 이상도 잘 오고,
중형견이라고는 하지만, 대형견의 약점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목청이 굉장히 크고요.
코카 정말 사랑스럽지요. 마루바닥에 주둥이를 척 대고서는 바게트같은 앞발을 앞으로 쭉 뻗치고 자고 있는 걸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세상이 마냥 평화로운 기분이 들지요.
아휴... 어차피 고생만 하다가 안락사 될 것을 생각하면, 원글님이 입양을 하셨으면 좋겠고,
그러나 오랜 시간을 매일매일 함께 해야 할 반려동물이다보니, 개와 원글님 가족을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판단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쓰면서도 마음이 복잡하네요..14. 그믐달
'11.12.13 9:50 AM (180.67.xxx.23)유기견 코카를 데리고 있는데요.
처음 집에 와서 방방마다 침대위에 오줌싸고 쓰레기통 뒤지고 이것저것 물어뜯어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내 평생 그 한달간 한 빨래가 얼마나 많던지..그것도 이불하고 방석빨래를 식구들 몰래 하느라 참..
그 때를 생각하면..휴.
진짜 활동량이 엄청 나더라구요.
원래 집에 있던 몽이가 점쟎은 강아지라 갸를 보고 배운건지 차차 조용해지더니 지금은 거의 지 방석에만 올라가 있어요.
오히려 게을러졌죠.
식사때도 걍 누워있고,,
그래서 나갈일이 있으면 데리고 나갑니다.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길냥이들 밥 줄때도..
동네 길냥이들이 지 친구예요.
착하고 곰살맞고,
좀 더 말하면 아주 헤맑아서 황당할 때도 많고 예쁜짓도 많이 합니다.
뭐 각각 종들의 특성이 있겠지만 하나하나는 또 다른거예요.
우리집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얌전한 아가씨를 데리고 사는거라 아주 조용합니다.15. 아이고
'11.12.13 10:49 AM (203.152.xxx.40)그 눈빛에 속아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저걸 키우나 그랬던 사람입니다 ㅋㅋ
지랄발광의 뜻을 알고 싶으면 코카를 키우면 진정한 뜻을 알게 됩니다
전 한창 별날때 데려와서는 한달정도는 제대로 얼굴도 자세히 못봤어요
가만있길 해야 말이지요
산책 나가려고 리드줄 채우는데 30분은 더 걸렸어요
힘은 좀 센가요
달려와서 날아서 앞발차기로 차버리면
저는 그냥 나가 떨어지고
맞은 자리 멍들고 ㅠㅠ
안방문을 어떻게 열었는지 열고 들어가서
침대위에 응가 싸놓고
숯팩 물어 뜯어서 이불 다 망가뜨려 놓고
욕실 슬리퍼는 늘 거실 슬리퍼 처럼 나뒹굴고
현관 출입 금지 안시키면
남아나는 신발은 없어요
혼내키려면 몽둥이 들면
이상한 비명을 지르며 미친개 되기 ㅠㅠ
목욕 한번 씻기려면 개가 목욕 하는지 사람이 목욕하는지
알수 없는 상태가 되고
정말 전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지긋지긋한 개였지요
딱 2년동안 그랬어요
그 2년이 지난후부터는
개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표도 안납니다
영리해서 뭘 갈키면 재깍 알아듣고
의사 표시도 잘하고
애교도 많아요(가끔 무뚝뚝한 애들도 있어요)
잠도 많고 먹성이 좋아 살도 잘찌고
그래도 어찌나 주인한테 충실한지
택배기사랑 말 다툼을 한번 했는데
우리개가 점프를 해서 택배기사를 위협을 하더군요
도둑도 한번 물리쳤고
2년 고생 다 무마 시키고도 남아요
이젠 9년차인데 저녀석 오래 살기만을 기도하네요
2년동안 코카의 몸종 노릇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키우세요
절대 파양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요
지랄발광이 절정에 달해도 매력은 철철 넘치는
참 신기한 개이긴해요 ㅎㅎ16. tranquil
'11.12.13 11:28 AM (211.189.xxx.90)윗분들이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바람에 코카 10년 키운 제가 할 말은 다 해주셨네요. 윗분들 말중에 특히 공감되는 건 1. 귓병 심한 거, 2. 털 많이 날리는 거, 3. 먹을 거 앞에서 정신을 못차려서 주인이 밥먹을 때마다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 있다는 거 정도이고요, 코카들이 정이 많고 착해서 주인이 충분히 놀아주지 않고 애정을 주지 않으면 아이가 외로워 하고 힘들어할 수 있어요. 코카를 기르시려면 산책도 자주 데리고 다니셔야 하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줘야 해요.
저희도 10년동안 기르던 녀석 종양으로 하늘로 보냈는데, 사실 그녀석 키우느라 이래저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거 생각하면 재입양은 꺼려지는 게 사실이에요. 물론 너무 사랑스러웠고 가족들이 모두 너무 사랑했던 아이였습니다. 신중하게 선택하셨으면... 자식 하나 들여온다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그래도 사람이면 키우다보면 알아서 하는 부분이라도 있는데 코카는 평생 3살짜리 아이로 10년 이상을 사니까.. 단단한 각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17. @@
'11.12.13 11:46 PM (58.143.xxx.27)여러분들의 고생담을 읽는데 계속 킥킥 거리며 웃음이 나오는걸 보니
어쩌죠? 저 정말 코카에 빠졌나봐요.
남편이 정해줬어요. 마당 딸린 집 가면 코카 유기견 맘껏 데려오라고.
일단 마당 있는 집 사기 위해 열심히 돈 모을렵니다^^
자세히 답변해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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