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친구가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이런마음이들다니... 조회수 : 14,050
작성일 : 2011-12-12 15:17:02

초등1학년때부터 놀던 세명이예요.(우리아이 포함 삼총사죠^^_)

셋이서 항상 함께 지내고 놀고... 엄마들하고도 아직까지 모임을 하네요.

좋은 엄마들이예요.

지난주 서울대가 발표를 했어요.

친구 두명이 서울대에 특기자로 합격했네요.

세명이 참 친한데 우리 아이만 적성이 문과라서 외고를 다니고 그 두녀석은 서로 다른 과고를 갔어요.

그래서 그 둘은 입시가 일년 빨랐네요.

결과가 좋아서 참 기뻐요. 그런데...맘 한쪽에서 왠지 그냥 찜찜한 느낌이  스물스물 나고...

한마디로 샘이죠.

저는 제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어요. 이런 유치한 감정을 아이에게 들킬까봐 겁이나네요.

제 아이는 진심으로 기뻐하드라구요.

내년에 자기가 대학가면 걔네들이 터를 다 닦아놓아서 편할꺼라나요...???

그냥... 예비 고3엄마의 넋두리였습니다.

저도 별수 없나봐요... 딴엔 참 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IP : 112.148.xxx.24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12 3:19 PM (211.237.xxx.51)

    나도 잘되고 친구도 잘되고 이럼 샘날것도 없는데
    샘이라기보다....
    부러운거죠 뭐
    제가 원글님이라도 그 아이친구가 부러울것 같네요..
    원글님네 아이도 내년에 좋은 소식 있을거에요 ㅎㅎ

  • 2. 같은 마음
    '11.12.12 3:20 PM (125.189.xxx.123)

    저도 그래요..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감정정리가 되지 않아 애먹고 있어요..
    착해지고 싶어요ㅠㅠㅠ

  • 3. ...
    '11.12.12 3:21 PM (112.151.xxx.58)

    원래 그런맘 드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원글님네 아이도 내년에 서울대 가면 되죠.

  • 4. 그런마음드는거
    '11.12.12 3:25 PM (115.140.xxx.97)

    당연한거에요.
    내아이만 처지는거같고 그렇죠?

    아이친구들이 빠른거지 님 자제분이 느린건 아닙니다.
    님 아이도 외고 다닐정도면 보통은 넘는거네요.

    우리아이 올해 대학1년생인데 일반고졸업했어요 .
    중학교친구는 과고 조기졸업하고 지금은 같은학교 2학년
    그러니까 1년 선배죠^^

    그래서 저도 그심정 알아요

    단지 1년빠를뿐이고 한걸음 천천히 간다 생각하셔요.

  • 5. 어유~
    '11.12.12 3:25 PM (59.28.xxx.104)

    당연한 맘이죠 뭐.. 샘이라기보다~

    아니아니..샘이기도하고..에효.. 암 생각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원글님 아이도 잘하는 아이같은데..내년에 좋은데 갈겁니다. ^^

    예비고3 여기있어요.. ^^

  • 6. 사람이니깐 그죠.
    '11.12.12 3:25 PM (59.25.xxx.87)

    학교이야기는 아니지만 예전에 다들 고생하고 살 때
    시동생이 먼저 아파트 사서 이사를 했는데...
    서프라이즈 무조건 말도 없이 우리 가족을 태우고 가더니
    대단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기로 사서 이사왔다고 말하는 순간
    아 내 안에 꾸물대는 것이 그리고 눈가에 이슬도 맺히면서
    어라 나도 이런 사람이구나 처음 느꼈지요.

  • 7. 지지지
    '11.12.12 3:26 PM (222.232.xxx.154)

    사람 누구나 한꺼풀만 벗겨보면 다들 그렇죠. 부러운 마음 당연하고, 그게 질투 미움으로 커지지 않으면 다행인걸테구요.

  • 8. ok
    '11.12.12 3:33 PM (14.52.xxx.215)

    며칠 서울공대냐 지방의대냐 댓글달다보니..
    이건 뭐.. 최고학부 들어가도
    서울대 달면 그때만 기쁘다, 나오면 별거아니다
    취업해봐야 40대에 나온다..이런얘기만 잔뜩듣고나니
    이젠 서울대 말들어봐야 감흥도 안생길려고합니다
    딴소리 죄송하구요.
    친구분이나 원글님 자제분이나 충분히 휼륭합니다.
    그런마음 드는건 당연하고요

  • 9. ,,,
    '11.12.12 3:43 PM (121.160.xxx.196)

    그래도 1년전에는 훨씬 여유있고 남의 서울대지 내게는 전혀 문제 아니던데요.
    더군다나 실력도 다같이 좋고요.
    과고, 외고 차이날까 두려우신가요. 과고생들은 말하자면 조기입학으로 영재성이
    뛰어난 학생들인가보군요.

  • 10. 그런 마음을
    '11.12.12 3:46 PM (114.207.xxx.163)

    잘 다스리면, 좋은 사람들과 오래 가지요 ^^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더 민감하신 거구요,
    그 감정이 그리 오래 가지도 않아요.

  • 11. 순이엄마
    '11.12.12 3:47 PM (112.164.xxx.46)

    확실한건 당신은 계모가 아니라는것이구요.

    또 하나는 자녀분께서 자신감은 있으신것 같아요.

    자신감 없으면 본인이 부러워 할텐데 먼저가서 길 닦아준다는 여유가 있는거보니

    전 자녀분이 더 부러운데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군요.

  • 12. 원글님
    '11.12.12 3:56 PM (112.146.xxx.81)

    사는 동네가 어딘지가 전 더 궁금하네요.
    도대체 어디서 학교를 다니면
    그리 공부 잘하고
    좋은 친구들을 초1때부터 만나서 우정을 나눌수 있는지?

  • 13. 콩나물
    '11.12.12 3:58 PM (218.152.xxx.206)

    다른건 모르겠고

    "외고' 이것만으로도 부러운데요.. 좋으시겠어요!

  • 14. ㅎㅎ
    '11.12.12 4:04 PM (203.249.xxx.25)

    대단한 삼총사들이네요^^

  • 15. ...
    '11.12.12 4:53 PM (121.167.xxx.94)

    사람 마음이 안 그럴 수 없고.. 저도 그 마음 다스리려고 늘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가 결론내린 건 이거예요.

    "남들이 잘 되었을 때 내가 진심으로 기뻐해줘야,
    내 자식이 잘 되었을 때 남들도 진심으로 기뻐해준다."

  • 16. 글쎄요
    '11.12.12 5:26 PM (211.44.xxx.175)

    내 아들만 떨어진 것도 아니고.......
    왜 씁쓸할까요??????
    도대체 이해가 잘.......

  • 17. ㅋㅋ
    '11.12.12 6:15 PM (182.209.xxx.241)

    글쎄요...님은 아직 고딩자녀가 없으시던가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은 분이실겁니다.ㅋㅋ

  • 18. 서울대 원서 쓰기도 전에
    '11.12.12 7:16 PM (211.230.xxx.149)

    부담감 백배잖아요. 이해가 가요.
    아들 친구들은 조기졸업에 이미 샤대생이 됐으니 왠지 마음 한켠이 스물스물해지는거
    샘이 아니라 아들래미 남은 입시에 대한 부담감에 가중치를 줬을뿐이라 여기고 툭 털어버리세요.
    그게 그거인가요 ㅎㅎ
    내년 이맘때쯤 아마 웃고 계실거예요~

  • 19. ...
    '11.12.12 7:28 PM (121.168.xxx.43)

    글쎄요님...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이 좀... ..
    그래도 사시는데는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

  • 20. dd
    '11.12.12 9:47 PM (121.130.xxx.78)

    저라도 부럽긴 하겠네요.
    왜냐면 그쪽은 입시 끝, 게다가 부러운 결과.
    이쪽은 이제 끝 모를 입시의 시작점에 서있는데 어떻게 안부럽겠어요?

    전 서울대 합격 이런 거 아니어도
    일찍 결혼해 일찍 애들 다 키운 친구들 다 부러워요. ㅠ ㅠ
    난 아직도 둘째가 초딩인데 친구들은 큰애 대학보내고 둘째 고3...
    아니면 외동딸이 고딩 올라가고... ㅠ ㅠ

  • 21. 그게
    '11.12.12 10:01 PM (14.52.xxx.59)

    당연한가봐요
    전 조카가 외고 붙었을때 너무너무 기뻤거든요
    근데 저희 아이는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근데 3년후 저희 아이가 외고갔을때 저희 시누이는 아주 조금 기뻐하더라구요
    그때 시누이 아이가 고3인데 수능 성적 나오기 전이었거든요 ㅠ
    그 조카 재수할때 저희 아이 눈도 안 보려고 하던 기억이 나요

  • 22. 000
    '11.12.12 11:05 PM (94.218.xxx.100)

    당연하죠. 부럽고 부담되고 그러다 보니 샘나고.

    제가 서울대는 아닌데 나름 명문대 붙었더니 남동생이 부담 바로 팍 느낍디다;;;

  • 23. 그맘이
    '11.12.13 12:44 AM (211.104.xxx.169)

    그런 맘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사람이죠
    안그럼 신이죠

  • 24. 제 마음은 태평양인가봐요 ^^
    '11.12.13 1:50 AM (211.44.xxx.175)

    아,,, 저도 부럽다는 마음은 이해가 가요.
    제가 원글 읽었을 땐 분명히 '씁쓸하다'는 표현이었는데.......
    '찜찜하다'로 바뀌어져 있네요.
    잘못 읽었나........?

    암튼,,, 부럽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씁쓸하다 또는 찜찜하다는 것과 부럽다는 것은 다른 거 아닌가요.
    저는 남들이 잘 되면 그냥 기분 좋아지고 그래요.
    넘 단순한가요? ㅎㅎㅎㅎㅎㅎ

  • 25. 그럴땐...
    '11.12.13 8:14 AM (121.141.xxx.19) - 삭제된댓글

    그냥 대놓고 부럽다고 얘기하면 정말 쿨하던데요 ^^
    제 친구 하나가 그런 성격인데, 전 좋더라고요.
    "나도 사람이어서 그런지 좋긴 좋지만, 부럽고 샘도 난다. 나도 참 속물 인간이야. 그치?"
    그렇게 한번 부러운 마음 털어놓고 나서 한껏 축하해주고...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기가 어려워지는거 같긴 해요.
    그런 감정을 숨기려고만 하니까요.

  • 26. ..
    '11.12.13 8:47 AM (222.121.xxx.183)

    반대 상황(아들이 기죽고 부럽고 엄마는 축하하는)이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원글님 아이도 내년에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그 친구들 내년에 선배로 깍듯이 잘 모시라고 하세용~~

  • 27. 조카
    '11.12.13 9:39 AM (110.47.xxx.88)

    첫조카 바라지를 제가 했었는데, 초딩 때부터 절친으로 묶어서 형제처럼 지내게 한 친구가 있어요.
    그런 친구 소원이었던 제가 처음엔 의도적으로 두 아이 묶어서 답사도 다니고 주말 파자마파티도 하고 그랬었어요.
    다행히 아이들 성향이 맞아서(성격은 완전 극이었는데 서로 맞춰줄 줄 알았어요) 길게 인연이 이어졌고,
    서로 공부도 잘 했어요.
    고딩 때 제 조카가 좀 힘든 일을 겪어서 삐끗하는 바람에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친구는 단번에 좋은 대학에 입학했고 조카가 재수하게 되었었구요. (원글님 아이와 친구 비교보다 더 극명하게 결과가 갈린 거죠)
    그 친구 아이를 제가 참 좋아했고 엄마랑도 잘 지냈었어요.
    그 아이가 좋은 대학에 입학해 기뻐할 때 제 마음도 기뻤지만 마음 한 켠에 뭔가가 있었어요.
    그 아이 엄마가 제 손을 잡고 그러시더군요.
    걱정하지 마. **도 잘 하잖아, 내년에 좋은 데 갈 거야.......
    그 말이 참 많이 위로가 되었고 그 믿음이 고마웠어요. 진심으로 그러셨거든요.
    일 년 후 제 조카가 입학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 속에 있는 그 뭔가가 사라지면서 가벼워졌던 것 같아요.
    원글님 내년 일 년동안 내내 마음 완전히 가볍기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아드님 서포트 잘 해 주세요.
    아이들 믿는만큼 자란다지만, 전 아이들이 믿음 이상으로 잘 해 내는 걸 여러번 보았어요.
    틀림없이 잘 해 낼 거예요.

  • 28. 나중에
    '11.12.13 10:34 AM (121.160.xxx.81)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나면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뿌듯하실거에요.
    오래된 죽마고우들이 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잘 나가는 모습으로 바쁜 와중에 서로 경조사도 챙겨주고 그런 모습들이 보기 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339 82하면서 가장 충격 받았던 글이 잊혀지지 않아요 13 ㅇㅇ 2012/01/26 11,183
62338 한가인이 정말 10년차 배우인가요? 9 해품달을 돌.. 2012/01/26 2,159
62337 동해촌된장과 토종맛간장 드셔보신분 계실까요? .. 2012/01/26 2,384
62336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자동이체 하신분들 있으시죠? 5 추천 2012/01/26 1,761
62335 이상득 의원 부인, ‘명품 핸드백 내 건 줄 알았어요…’ 17 참맛 2012/01/26 3,464
62334 고데기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1 사고싶어요 2012/01/26 962
62333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 괜찮나요? 8 은유맘 2012/01/26 872
62332 미국 BOA 계좌 갖고 있는데요~ 돈 찾아야해요.. 1 은행 2012/01/26 641
62331 단식원 추천 해주세요. 1 살싫어~ 2012/01/26 905
62330 바둑은 몇살부터 할수 있을까요? 3 바둑 2012/01/26 1,700
62329 중국어 딱4문장만 번역 부탁드릴게요..^^; 8 꼭좀부탁 2012/01/26 580
62328 환갑이 중요하긴 하지만... 4 참나 2012/01/26 1,078
62327 영어 방과후 가르치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좀 주세요. 어머님들도요.. 7 이커리 2012/01/26 1,100
62326 집앞이 도서관이여도 책 사줘야 되는거죠? 11 2012/01/26 1,624
62325 말 엄청 빨리하는 습관, 고칠수 없을까요 5 ㅁㅁ 2012/01/26 5,537
62324 혈관조영술 받아보신 분께 여쭤봅니다. 5 두려워요 2012/01/26 1,248
62323 밀레니엄 보신분 7 영화관람 2012/01/26 1,062
62322 월급쟁이 마누라로 살았음 좋겠어요 ㅠㅠ 7 ㄷㄷ 2012/01/26 2,315
62321 지금 코트사는거 손해일까요...? 4 ... 2012/01/26 1,864
62320 친척 부조금과 용돈이 문제. 전문직마누라.. 2012/01/26 701
62319 "나꼼수 3인방, 정봉주 면회 안돼" 법무부 .. 13 참맛 2012/01/26 2,291
62318 은행에서 명절선물 받으면... 8 설 뒤에 2012/01/26 2,822
62317 앞머리 이마에 새로나는 머리가 자라지 않고 항상 그자리 2 백살공쥬 2012/01/26 1,402
62316 한나라 '악재 행진'에 한숨만 세우실 2012/01/26 602
62315 해외 사시는 아주버님, 서울오면 우리집에,,,감사합니다.... 64 열받음 2012/01/26 1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