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쪽만으로 생각한다는 우리 올케...

시누이 조회수 : 2,993
작성일 : 2011-12-12 14:52:12

가난한 집에 홀시어머니

덤으로 시누이가 둘인 저희 집에 시집와서

까탈스럽고 심심치않게 사고쳐 주는

시어머니하고 남편을 델고 큰소리 한번 안 내고

살아주는 우리 고마운 올케.

 

절대 시누이들한테 시어머니 흉과 남편흉 안보고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시누이들 잘못한것보다 잘해준것만

맨날 이야기하며 뭐라도 하나 더 챙겨 주려고 하는 울 올케.

친정가면 친정에는 쉬러 오는거라고 손에 물 묻히지 말라는 올케

 

그런 올케가 넘 이뻐서 갈때마다 올케 좋아하는거 사다주고

친정엄마꺼 사면서 올케 친정어머니 간식이나 약재등도 챙겨요.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올케 맛나거 사먹으라고 또는 좋아하는 화초 사라고

용돈이라도 챙겨 주게 되네요.

 

친정엄마한테도 우리꺼보다 사돈댁꺼 더 챙기라고.

그리고 친정엄마가 올케흉이라도 볼려고 하면

먼저 난리치고 엄마딸도 똑같다고 해서

아예 원천봉쇄를 하니 이제는 며느리 흉 안보시네요.

아니 못 보세요.

 

그래도 가끔 올케한테 힘들면 하소연하라고 그냥 담고 살면

병생긴다고 하니까 올케왈

"형님 제 맘 알아주시는 것만으로 되요.

 모든게 좋다 좋다 하면 좋은게 되는데

 나쁘다 나쁘다 하면 나뻐지는 것 같아요.

 전 좋은것만 보고 살래요."

 

친정엄마랑 남동생은 안 먹지만 울 올케가 좋아해서

과메기 샀어요.

오라고 하든지 가서 맛나게 함 해 주려고요.

 

IP : 218.148.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2.12 2:55 PM (122.32.xxx.10)

    정말 좋은 올케를 두셨어요. 내 피붙이 아닌데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그리고 그 올케분도 정말 좋은 시누이를 가지신 거 같아요. 함께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 2. 올케도 원글님도
    '11.12.12 2:57 PM (112.168.xxx.63)

    제가 보기엔 두분다 좋은 분인 거 같습니다.
    사람이란게 잘하면 잘하는대로 인정해주기 보다 당연히 하거나 더 깎아 내리려고
    하는 심리도 있던데
    올케분도 원글님도 서로 이해하고 고마워하고 배려해주니
    그 관계가 지속되는거 같아요.

  • 3. 아, 정말
    '11.12.12 3:08 PM (114.207.xxx.163)

    따뜻한 올케네요, 요즘 82에서 막장 올케 얘기도 너무 많이 들어서
    성숙한 올케 얘기 들으니 너무 좋아요.

  • 4. ㅜㅜㅜㅜㅜㅜ
    '11.12.12 4:03 PM (122.34.xxx.199)

    아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ㅠㅠㅠ
    저도 원글님같은 올케분 들어오고 저도 그만큼 잘해서, 형제라곤 둘뿐인데 일년에 몇번 안봐도 서로 따뜻한 사이되길 바라봅니다...

  • 5. ...
    '11.12.12 4:20 PM (203.249.xxx.25)

    두분 다 훌륭하시네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들~
    휴우...부끄러워집니다.

  • 6. ...
    '11.12.12 4:33 PM (203.249.xxx.25)

    만약 저리 좋은 마음을 가진 올케더라도, 이렇게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시누이가 없이...당연시 여긴다거나 시집와서 한게 뭐있다고...이딴 식의 마인드라면, 또는 좋은 시집인 줄 착각하는 시누이나 시집 식구들이 있다면 저 고운 마음 유지하기 힘들죠. 전 그래서 항상 시누이 변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올케 고마운 줄 알고, 착한 줄 알아주는 시누이가 있기에...오랜 시간의 좋은 올케 노릇가능하다고 봅니다.^^

  • 7. jinn
    '11.12.12 8:22 PM (61.102.xxx.19)

    정말 부럽습니다....
    전 얼마전에 올케랑 문제가 있어서 글 올렸던 시누인데요...
    눈물나게 부럽네요.

    저는 자기편 되어주겠다는데도 부담스럽다는 올케라
    한마디도 못하고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 시누입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63 어제 하루 잔소리 덜했더니 하는 말이 2 초5아들 2011/12/14 2,424
48462 외대지원 6 입시 2011/12/14 2,424
48461 셔터 속도 빠른 디카 추천해주세요~ 디카 2011/12/14 1,518
48460 전자동 커피머신 구입여쭈어요.. 2 세보 2011/12/14 2,166
48459 43살인데 얼굴홍조 1 갱년기증상인.. 2011/12/14 2,626
48458 두돌 아가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나갈려고 하니 여기저기서 반대의.. 10 냠냠이 2011/12/14 2,749
48457 포스코 장이 정답이지 9 국가장은오버.. 2011/12/14 2,410
48456 손편지, 손글씨 자주 쓰세요? 4 궁금 2011/12/14 1,904
48455 노인분들, 머리 가려운 상태에 뭐가 좋을까요 ? 1 ........ 2011/12/14 1,657
48454 과학고 조기졸업 궁금합니다. 8 .. 2011/12/14 3,949
48453 백토, 김진 ‘망언’에 네티즌 “조중동 무너지네” 12 참맛 2011/12/14 4,137
48452 강철의 연금술사의 사망 쑥빵아 2011/12/14 2,017
48451 李대통령"한국 젊은이 정말 겁 없어...세계 어디서든 성공할 것.. 5 세우실 2011/12/14 1,929
48450 중소 법인 회계 프로그램 어떤게 좋은가요? 4 으랏차찻 2011/12/14 2,662
48449 계모의 죄책감으로 실토-9년전 불타죽은 4세남아 살해범은 아빠 8 사람이란.... 2011/12/14 4,377
48448 피하낭종? 누가좀 알려주셔요~ㅠㅠ 9 익명이요 2011/12/14 6,140
48447 100분토론...........균형잡힌 관전평인 것 같습니다[펌.. 5 ^^ 2011/12/14 2,622
48446 남편한테 서운한 맘 10 서운 2011/12/14 2,758
48445 갑상선기능항진 병원어디로가야하나요? 3 미라클 2011/12/14 2,384
48444 최일구 앵커가 청춘에게 하는 말! 2 오홍 2011/12/14 2,171
48443 한겨레 단독] 디도스 공격 돈거래 있었다 사랑이여 2011/12/14 1,466
48442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니 사람대하기가 불편하네요 5 ,,, 2011/12/14 3,123
48441 주말에 한라산 등산하려는데요 눈이 많이 왔나요? 제주도 2011/12/14 1,558
48440 당신이 갑이에요 < 이게 무슨 뜻이에요? 13 .. 2011/12/14 5,017
48439 스키 헬멧구입 3 초록색 2011/12/14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