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둘다 예쁜 자식입니다.
아들은 귀여운 편이고 올망졸망하게 생겼고 딸은 그냥 평범하고 조금 통통한 정도..
딸은11살이고 곧 12살이며 살짝 사춘기 전단계의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은 순댕이에요~(사실 사춘기가 와서 좀 앙칼져졌음 하는 바람도 있어요 너무 순해저텨서요^^;;;;;물론 순한 시절을 그리워할날 오겠지만요)
아들은 정말 애교 그자체죠..
엄마 쪼아 쪼아 하루종일 집에서 저 쫓아다니며 뽀뽀를 쭈욱 해주고 나서 하던거 하고...티비 보고 있다..
"엄마 뽀뽀 좀 해줘야지."하고 잊었다는 듯 뽀로로 와서 또 끌어안고 뽀뽀하고 지 할일 하러 갑니다..
어리지도 않아요..곧 9살 되는 초등 1학년생이에요~
사실 애교도 많고 생각지도 않는 미모까지 타고 나줘서(?)또한 막내라 많이 안고 스킨쉽도 많이 하며 키웠어요.
잘때는 제 품에 안겨서 안떨어지기도 하고..누가보면 둘이 좋아 죽는 애인(?)같다고 합니다..
딸아이는 그런 모습을 보면 "으 닭살이야"하고 이제 지도 다 컸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그래서 딸 서운할까봐 저도 아들과 똑같이 딸아이에게 스킨쉽을 할라고 하면 은근히 빼서 서운하죠^^;;;
어릴때부터 그랬어요..입을 한참 내밀고 졸라대야 뽀뽀를 해주던 딸이였으니까요~익숙하긴 합니다..
대신 ....아들녀석은 싹싹한만큼 성깔도 있습니다.
기분나쁠때 우리집에서 짱을 먹습니다..ㅡㅡ (고래 소리 소리 지르는건 기본입니다)
하도 말을 안들을때는 제가 집을 나간다고 짐을 쌉니다..
너 맘대로 하라고 ㅡㅡ;;;;;
그러면 여기서부터 반응이 180도 갈립니다.
딸 반응은"안되요 엄마 없음 저 못살아요..저는 엄마가 없음 안되요"<--정신적인 표현의 멘트..난 정신적으로 딸에게 중요한 존재인거죠 일단
아들 반응
"엄마 밥은/?나 굶어죽어?"
거두절미하고 서두도 없이 이렇게 표현합니다..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화난척하고 싶은데 더 못하고 웃고 말죠ㅡㅡㅋ
정신적인 면에서 보다는 나는 밥을 챙겨주고 자기를 돌보는 사람인데 반해 딸은 좀 다르네요.
밥은 어떡해던 누그던 먹여주면 그만이지만 엄마는 이세상에서 저 혼자랍니다..(딸 만세)
어제도 아파트 게단 걸어내려가는데 남편이랑 아들이랑 쌩하니 먼저 가버리더군요..
뭐 상관 없습니다..누가 먼저 가던^^
딸이 옆에 제 팔짱을 다소곳이 끼더니.
"엄마 저랑 같이 가요..엄마 안외롭죠?"
"....고마워....."
사실 외롭기는 뭐가 외롭겠어요.
너무 살갑고 고마운 딸래미 더 신경써야겠죠?
밥도 먹다 말고 이것저것 반찬을 얹은 수저를 저 먹으로 주는것도 딸이네요^^;;;;
이러다 딸바보 되겠어요^^;;;
아들녀석아..
좀 보고 배워랏^^~(누나처럼 때라도 안부렸음 좋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