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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육상담]학원어디까지..길지만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예비중학부모 조회수 : 1,390
작성일 : 2011-12-11 19:37:51

3학년때 미국에서 귀국 이후, 학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아서 혹은 '좋은' 학원을 찾지 못하여 집에서 문제집 풀면서 그래도 사회 제외한 거의 모든 과목 상위권 유지해왔어요.

6학년 되면서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가있어서 사실 심심해서 학원에 등록하여 조금이라도 힘들면 언제든 그만둬도 된다는 조건으로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아무래도 학업에 들이는 시간이 많은만큼 성적도 오르고 학원내에서도 상위권이예요. 아이도 잘 다니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얼마전 학원선생님과 중등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를 더 심화시키고 싶다면서 토요일까지 학원에 나와야 한다는데 주말까지 학원에 보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다들 그렇게 한다고..잘 하는 아이라 더 끌어주고 싶다고..저를 한참 한심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굳이 심화반이 아니더라도 중등반은 주3회 하루 3-4시간을 학원에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태권도와 피아노도 시간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에요. 또 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선행을 하고 왔다는 전제하에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학교수업만으로는 도무지 학업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그렇다면 최고대학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수기를 보면 "학교수업에만 충실했습니다"라는 말은 거짓말인건가요?

공교육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절망감을 주는 교육현실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일단은 중학교 입학 후 한달정도만 다녀보고 아이와 계속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미리 다른 옵션도 준비를 해둬야 할 것 같아서 여러분의 조언과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아무런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116.38.xxx.2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1.12.11 7:46 PM (221.148.xxx.227)

    귀국한지 얼마안돼서 여기 상황을 모르시는것같습니다
    공고육..붕괴된지 오래됐어요
    학교수업에만 충실했어요, 이런건 방송국에서 시킨다고 하던데요?
    여기선 예체능교육은 저학년때 끝내고요,
    고학년부턴 영어, 그리고 예비중학부터는 고행길로 접어들죠.
    다른덴 모르겠지만 서울에선 그렇습니다.
    그게 꼭 좋은건 아니죠.
    예체능교육이 대학입시까지 같이가야 아이들이 스트레스 덜받고 조화로운 교육이되는데
    여기 현실이...
    주3회 학원수업은 보편적이고요, 주말까지는 저도 추천하고싶지않습니다.

  • 2. ...
    '11.12.11 7:46 PM (119.67.xxx.202)

    조언도 아니고 경험도 아니고 동질감에 글 써봐요.
    저도 예비중을 두고 있는데요.
    선행도 전혀 안하고 학원도 안다녀요.
    피아노와 태권도만 다녀요. 이거만 다녀도 시간이 거의 없거든요.

    그동안 선행이며 예습이며 하나도 안해도 초등이라 그런지 잘 하는 편이었는데
    중학교는 정말 선행을 안하고는 안된다는 글들이 많아서 저도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서 가르칠 건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지....
    선생들...월급은 왜 받아 먹나요. 학교는 왜 보내고....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다른 나라는 선행이라는 게 없다는 데.....
    이나라 공교육은 왜 선행이나 사교육이 없으면 안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 3. 우리 애들이
    '11.12.11 7:54 PM (175.28.xxx.118)

    학원 거의 없이 수학 성공했는데요
    방학때 EBS 나 좀 지루하다싶으면 사설 온라인 학원의 유명강사한테 한 학기만 선행 공부하게 하면 됩니다.
    혼자 쭈욱 공부하면서 상위권 유지했다는 건 똑똑한 자녀 인증이잖아요.
    6학년을 벌써 토욜까지 학원다니게 하면 애들이 공부에 지칩니다.
    초등이나 중학교부터 학원 뺑뺑이 돌리면 애들이
    정작 필요한 고등 때 공부 손 놓는 경우도 많아요.
    공부라면 진저리치게 된거죠.
    중학교는 사실 워밍업이거든요
    큰 애는 이렇게 전혀 수학 학원 안다니고 수능 1등급 받아 명문대 갔구요
    둘째는 이제 고3인 데 모의 수능 이과 1등급이에요.
    학원은 중3 . 고 1 그 2년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녔어요.
    고 1 마치더니 학원 오가는 시간 아깝다고 끊더군요.

  • 4. 원글
    '11.12.11 8:01 PM (116.38.xxx.229)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만 답답했던 게 아니였군요.
    아무리 현실이 이렇다고는 하지만 아무 손도 못쓰고 그냥 끌려가야 하는지 걱정이였습니다.
    이럴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제가 직딩맘이라 모두 다 챙겨줄 수는 없고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려고 합니다.
    아낌없는 조언 마구마구 던져주세요.

  • 5. 저하고
    '11.12.11 8:19 PM (121.160.xxx.136)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제 아이도 미국에서 태어나 초등 3학년 2학기에 들어왔는데 수학은 학원 보내면서 그냥 학교 공부만 따라갈 정도 했고요.. 피아노, 컴퓨터, 방과후 특기적성에만 즐겁게 다녔어요. 지금 중학교 가려니 좀 답답하고 걱정도 되지만, 중학교는 학교와 아이에게 맡겨보려고요. 제 큰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들어와서 이번에 고등학교 들어갔어요. 한국말도 잘 모르고 중학교 들어갔는데 1학년때 무진장 노력하더니 마지막 학기에는 한문도 100점 받고, 이번 외고 면접에서 미국에서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한국말을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고 하셨데요.. 중학 3년내내 학원이라고는 정말 한번도 안다니고 이번에 외고 영어과 들어갔습니다. 결론은, 독서 많이 하고 나머지는 아이의 학습능력과 태도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저도 직장다니면서 피곤하고 바쁘니 관리형 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게 항상 미안하지만,,,가장 중요한것은 독서인것같고,, 이번 외고 오리엔테이션 다녀오니 수능은 수학이 중요하고 논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상위권대학 수시 면접 질문도 수학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서 논술형으로 답하게 하는것들 이었고 이것이 대학측에서 예고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바쁜 엄마시면 수학은 학원을 보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6. 타고난 수학에 대한 감이 있어서
    '11.12.11 8:27 PM (122.128.xxx.6)

    수학학원 안다니고 이비에쓰 듣고 잘 해나갈수있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내 아이가 그런 감이 있는지 먼저 돌아보세요.
    현실이,,,, 그렇게 만들더군요.

    고등학교에서 이과 상위권 수학할려면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한번 알아보세요.
    아이가 문과 성향이면 (물론 그래도 수학이 중요하긴하나 이과보다는) 다행이겠지만
    이과로 공부시킬 아이라면 몇년뒤 후회하지 않도록 미리 챙겨놓지 않으면 힘드실꺼예요.

    상위권 아이들은 중학교때 이미 고등학교과정을 상당히 다 끝내고 진학해요.
    학교진도따라 한학기정도 선행한다?
    초등학교 수준의 아이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 7. ...
    '11.12.11 9:34 PM (58.224.xxx.123)

    이 경우엔 공교육이 붕괴 되서 초6 아드님이 주말까지 학원에서 공부해야하는 건 아니죠.
    더 좋은 대학 가기 위한 부모의 욕심을 이용해 선행을 하라는 권유 아닌가요.

    사실 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을 굉장히 충실하게 밟아가는 편입니다.
    그나마 초딩은 입시의 영향력에서 좀 떨어져 있어 아직은 점수나 등수로부터 학생들 보호도 되고요.
    일제고사, 총괄평가 등으로 너무 진도에 얽매여 아쉽지만
    재미없는 수업은 게임이라도 더 짜 보고
    어려워하는 수업은 학습지라도 하나 더 만들어 이해시키려고 하는 등
    그래도 선생님들이 수업에 대한 고민 많이 하시고 중고등학교에 비하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고들 하시지만
    우리처럼 교육밖에는 희망이 없는 자원없는 나라의 아이들이 불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 과외금지시대에 중고교시절 보냈지만
    그때 학교수업 별 문제 없었잖아요.
    과외금지가 풀리면서 학원들 많아지고
    너도나도 보내니
    안 보내는 엄마가 겁을 상실한 엄마가 되는 이상한 대세땜에
    초딩까지 학원순례를 하고 1~2년 선행은 당연한 것이 되 버리는
    (더군다나 고교수학 1년 선행은 당장의 시험성적은 오른다는게 정설이니 더욱)

    이런 나라의 학생이나 교사로 사는게 괴로운거죠

    만약 내일부터 전국과외금지가 된다면
    우리 나라 중고교교육 어찌 될까요??
    전 괜찮아지리라 생각됩니다.

    뭐 전두환 때 몰래 다 과외받았다 그래도
    이게 불법이어서 대부분 안 받아 선행이 안 돼서 오면

    그래도 수업하기 힘들다고 하는 막돼먹은 교사는 드물어지겠죠??

    제 말씀은...
    주말에도 중학교 선행을 위해 나가야 하는 이런 못된 풍조는
    공교육붕괴 이전에 교육밖엔 희망이 없는 우리 나라의 빈약한 자원의 문제,
    그로 인한 무한 경쟁의 문제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 8. 선생들
    '11.12.11 10:03 PM (128.134.xxx.90)

    학교에서 수업 열심히 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고 제 주변 동료들도 참 열심히 합니다.
    제가 교육열 꽤 높은 동네 한가운데 학교에 있는데요,
    애들 선행한다고 다 공부 잘하나요?
    우리 반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지만
    결국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딴짓 안하고 숙제 착실히 해오는 녀석들이에요.
    벌써 학원에서 계속 도는 것보다는
    혼자 공부하다 안되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토욜까지 학원 보내는 거...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에요.

    선행보다 복습이, 교사의 질 보다는 한 학급당 인원수 감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만 더 하자면...
    국어는 좀 덜하지만
    영어나 수학 같은 경우는 변별력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몇 개 넣을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영어 같은 경우 교과서 수준에서만 출제하면 100점이 너무 많아진다 하더라구요.
    교육 문제는 늘 입시와 연관되어 있고
    입시제도는 자꾸만 돈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바뀌어 가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더 힘들어 지기만 합니다.

  • 9. 중1엄마
    '11.12.11 10:43 PM (112.154.xxx.100)

    인강 들으며 공부 하긴 정말 힘들어요. 혼자서 하면 학원 안보내죠. 그런 특벽한 아이가 아니니 학원 보내는거죠.

    그리고 영어 수학은 학교 시험도 그렇지만 학교 시험 외의 실력을 위해서도 다녀야 하는거죠.

    그래도 울아이는 다른 집 아이들과 달리 영수만 달랑 보내요.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논술에 피아노나 플룻 역사 국어 등 학원도 여러개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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