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고 또 쓰고 하는것 문제 있는걸까요?

.. 조회수 : 898
작성일 : 2011-12-11 15:55:00

 

 

제 딸아이 이야기인데요. 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고

집에 컴퓨터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 보면 주로 그림 그리거나

간단한 플래시게임 등등 하고 노는데 얘는 그떄부터 책을 필사를 했어요

마음에 드는 동화책 나쁜 어린이표 가시고기 이런걸 가져와서 글을 똑같이 베껴서 씁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책이 재밌어서 글을 베껴써 본다더라구요

저도 어릴떄 좋은 시 있으면 베껴써 보고 그랬기 때문에...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말았죠

나중에 알았는데 소설가 신경숙씨도 말씀하셨듯 필사는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더군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니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개설해서 꾸미는데

저는 아이가 고학년 되고부터는 블로그 등 무슨 게시물 올리는지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아이가 어제 저녁에 저한테 이거 이상한거냐고 말을 먼저 꺼내더라구요..

지금 SNS랑 블로그 등등 다 합쳐보니 계정이 10개 가까이 되는데 거의 매일 접속해서 확인하고

스마트폰이 있어도 다른 어플은 활용하지 않고 오직 블로그랑 SNS만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10군데 모두 다른 내용의 다른 글을 올리는 게 아니고 특별한 경우가 있을 때 빼고는 거의

비슷비슷한 게시물을 올린대요.

얼마전에 안경을 사줬는데 그걸 블로그에는 사진 첨부해서 자세하게 길게 올리고 트위터 같은 곳에는 비교적

간략하게 올린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 여러 곳에다 분산해서 글을 막 올린대요

이외에도 좋은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료를 마셨거나, 콘서트를 갔거나 하는 기분좋은 일이 있을떈 여러군데에

올리고요... 물론 그런 글을 자연스레 쓰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내용을 여러군데에 너무 많이 올리는건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그렇잖아요... T_T

그리고 인터넷에 남긴 글 중 마음에 드는 글은 다시 손으로 다이어리에 정성스레 옮겨서 적어 보관해두고

다이어리를 쓰다가 스티커를 잘못 붙였거나 필체가 맘에 안드는 경우 다시 새 다이어리를 사서 내용을 싹다

옮겨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공책에 옮겨놓고 싶어 안절부절한대요

그리고 3년전에 자기가 쓴 블로그 글을 쭉 보면서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글 같은 느낌이 들면서 진심으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구요... 이렇게 비슷비슷한 글들로 시간 많이 할애하는거 아무래도 좀 그런거 맞죠...?

심리학 전공한 친구가 주변에 있어 물어보았더니 상담치료를 받아보아야 될것 같다고 하는데요

근데 너무 병적으로 집착하는건 아니고 아이가 필사와 글쓰기를 지나치게 좋아해서 그런지;; 언어적 소질은

나름 있다고 믿는편이구요.. 어릴떄도 어른들 읽는 문학소설을 단번에 읽어내고 내용을 파악하고

영어 문법도 언어적 이해력과 상관관계가 있으니 곧잘 해내더라구요 다른 설명 없이도 참고서 듣에 나와있는

문법 해설만 보고 단박에 원리를 파악해내길래 놀란적은 있었네요

학교 성적도 국어나 영어는 최상위권인데 그것과 별개로 이게 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T_T

IP : 112.145.xxx.1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41 현재 일본 상황이랍니다..[링크] 2 .. 2012/02/23 1,925
    73540 2월 23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23 393
    73539 현대·기아차, 실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 검출 샬랄라 2012/02/23 801
    73538 집주인? 세입자? 누구부담인가요? 12 수리비 2012/02/23 2,019
    73537 율마가 죽어가요.. 아레카야자는 뿌리쪽에 곰팡이...가 8 화초살리기 2012/02/23 3,646
    73536 이번주 토요일에 캐리비안베이 갈건데 복장 질문합니다. 1 안젤리나 2012/02/23 2,796
    73535 그분이 오셔서,,,어쩌죠. 10 닉넴두글자이.. 2012/02/23 2,202
    73534 5만원만 달라는 여동생-마음 아프네요. 46 언니/이모 2012/02/23 15,582
    73533 언니가 저보고 체력이 좋아 직장생활도 하고 대단하다네요. 10 ddd 2012/02/23 2,205
    73532 mathletics라고 아세요? 1 예비 초 5.. 2012/02/23 525
    73531 잼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면? 8 브랜드잼 2012/02/23 558
    73530 중학교때 선생님한테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16 상처 2012/02/23 1,418
    73529 노종면 트윗(jpg) 1 대박 2012/02/23 836
    73528 은수저를 팔려고 하는데... 3 .. 2012/02/23 1,320
    73527 영어학원 간담회 보통 가시나요? 5 학원 간담회.. 2012/02/23 991
    73526 지금! 테레비에 한명숙 방송기자 토론회 나오네요 1 참맛 2012/02/23 433
    73525 노력성 호흡 1 anne 2012/02/23 2,650
    73524 쉽고 간단한 레시피 공개 릴레이~~ 3 간단한 2012/02/23 1,120
    73523 초딩 울아들 공부시키는게 고역입니다 3 2012/02/23 966
    73522 아이돌보미 하는분 계세요? .... 2012/02/23 1,410
    73521 용산구 빌라 분양에 대해 왕 초보가 문의드려요.. 2 무주택자 2012/02/23 1,467
    73520 3단 빨래건조대 어떤거 쓰세요? ... 2012/02/23 573
    73519 전국의사총연합, 의사면허증 내놓으시길 9 거꾸로가는 .. 2012/02/23 1,353
    73518 주말농장 해 보신분, 어떠셨나요? 19 농장;; 2012/02/23 2,057
    73517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데요..골라주세요 3 스마트폰초보.. 2012/02/23 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