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식

zjadhs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11-12-11 01:33:46

시어머님이 오랜 투병으로 얼마전 돌아가셨어요.

헌데, 일년넘게 병원에 계시고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다들 하고 있었어요.

임종이 가까와짐을 알고 있어서 마지막 임종을 했는데 자식들이 모두 아들이라 그런지 아주 서글피 우는 자식도 없고 며느리들 역시도 소리죽여 울어도 정말 통곡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마지막에는 병실옆에 모두들 있었는데 다들 덤덤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거든요.

제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요. 대부분 임종시간이 다가오면 다들 상황이 어떤가요?

어떤 분들은 딸이 있어야 대성통곡하며 울어준다 그러는데 며느리랑 아들들만 있어서 그런지 정말 덤덤하더라구요

마지막 염할때도 정말 소리죽여서 울고 크게 우는 사람도 없고, 매장할때도 친척분들 중에 친자매분들만 대성통곡하시고

다들 무덤덤... 보면서 참 쓸쓸하고 외로우셨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저역시도 뼛속까지 슬프거나 서글픈 맘보다는 그냥 안되고 가엽고 그런생각만 들더라구요.

같이 산적도 없고 자주 뵙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런거 같아요.

 

IP : 121.143.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1 1:44 AM (110.46.xxx.113)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장례식에서는 그리 대성통곡하는 사람 별로 본 적이 없어요.

  • 2. 똥강아지
    '11.12.11 1:51 AM (211.234.xxx.22)

    긴병끝에 돌아가실수록 그럴수있어요.
    사람의 감정이란건 그만큼 종잡을 수 도 예측할 수도 없는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3년전 친정아빠가 췌장암말기 진단받고 두달도 안되서 돌아가셨어요.
    마지맙 삼주는 병원에 계셨는데,제가 병원에 있었어요.
    남편 자식 다 팽개치고 꼼짝마라였죠.
    십분거리 집에 밥먹으러 가면 빨리오란 아빠전화가 먼저 기다리기일쑤였죠.
    이주지나니 제가 쓰러질정도라 간병인을 고용했는데 오일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그와중에도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물론 고통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단 생각두 했구요.
    임종하시고나니 슬프고 가슴아팠지만 대성통곡은 안했어요.
    입관식때는 더 많이 울긴했지만.
    장례치루는 날이 지날수록 차분해졌어요.
    오히려 지나고나니 울컥한 순간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긴하죠.

    죽음을 예견했기 때문에 마음도 준비가된걸거에요.

    저도 오히려 진단 받았을때 힘들었어요.
    한동안 거의 우울증환자같았어요.

    그런데 정말 장례식장에선 울어주는사람이 고맙더라구요.
    진심으로 울어주세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 내가 좀 성숙해지는거같아요.
    큰일잘 치루세요.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3. ㅇㅇㅇ
    '11.12.11 1:56 AM (115.139.xxx.16)

    요즘 장례식장은 조용조용 하던데요.
    조문객이 왔을 때 잠깐 곡하기도 하지만...

  • 4. ㅇㅇ
    '11.12.11 7:44 AM (211.237.xxx.51)

    저 병원에 오래 근무했어요 장례식장도 있는 큰 병원이요.
    오랜 투병생활중에 돌아가시는 분이 있으면 연세 많으신 어르신일경우 거의 아무도 안웁니다.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식도 많이 지쳤고, 어르신 빨리 보내드리는게 어르신을
    위해서도 좋은일이라는걸 아니깐요. 병원비도 그렇고요.
    장례식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무도 안웁니다 염할때도 안울고요..
    조금씩 우는 딸이 있긴 한데 그건 고생하고 가셨다고 눈물 찍어내는 정도지 통곡하는 사람 없습니다.

    울고 불고 하는 경우는
    갑자기 사고로 죽은 젊은 아들 딸 남편 이러면 부모나 부인은 몸부림 치고 울고 통곡하다가
    실신하고 그럽니다.

  • 5. 딸넷 며느리넷
    '11.12.11 6:31 PM (222.238.xxx.247)

    우리시누들 형님들 어머님 길게 앓지도않고 돌아가셨는데도 아무도 울지않던데요.

    30년전일이었어요.

    저만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돌아가셔서 산소에서 울고불고 기절까지해서 조카등에 업혀내려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11 초6인데 파워포인트 책 추천해주세요 3 파워포인트 2011/12/13 767
47610 중2딸이 달라질랑 말랑 하고 있어요..(생활태도,공부) 3 .. 2011/12/13 1,260
47609 아이가 나꼼수의 영향을... 2 꼼수 2011/12/13 1,117
47608 12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13 550
47607 ann 전화기 새 것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1 gma 2011/12/13 709
47606 패션 N5가 계속 계속 웃긴것 같아요~ 6 개콘사랑~ 2011/12/13 1,475
47605 교과부 "초중고 홈피에 FTA 홍보 배너 달아라" 5 광팔아 2011/12/13 942
47604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나 영어표현 4 .. 2011/12/13 1,125
47603 아름다운 가게 기부 후기 9 ... 2011/12/13 3,354
47602 캐나다이민.. 돈 얼마나 필요할까요 10 .... 2011/12/13 5,100
47601 방학동안 한국에 오는 학생 문법정리 조언좀~ 1 과외샘 2011/12/13 847
47600 재밌는 삶... 이 있을까..싶도록 지쳐요; 사는게 하나.. 2011/12/13 1,257
47599 해외 거주중인 저..먹고 싶은 것 너무 많아 잠도 않오네요. 오.. 21 교포아줌마 2011/12/13 3,623
47598 만두 만들기 어렵네요 5 처음 만들었.. 2011/12/13 1,622
47597 본방사수못하고 뒤늦게 올려봅니다~~^^ 4 나가수시청기.. 2011/12/13 1,658
47596 돌선물로 현금이 좋지요? 2 이클립스74.. 2011/12/13 1,762
47595 아이방 침구 어떤게 좋을까요? 1 침구 2011/12/13 853
47594 미국 월가 점령 시위대 미국 서해안 항구 점령 시위 시작 참맛 2011/12/13 989
47593 이런 딸도 있습니다. 22 에휴~~ 2011/12/13 8,501
47592 미샤...초보양 라인 괜찮은가요? 설화수 쓰다가... 2 rhals 2011/12/13 3,448
47591 열나고 쑤시면 독감, 구토·설사하면 돼지독감 살림원 2011/12/13 1,301
47590 Sooge라는 분 멋지네요,,, 3 나나나 2011/12/13 1,698
47589 케이블에 클래식 명연주만 모아 놓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4 지나 2011/12/13 1,002
47588 식혜 이렇게 해도 되나요? 1 .. 2011/12/13 1,316
47587 셋째 키우고 계신분 힘들지 않으세요? 3 셋째 2011/12/13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