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식

zjadhs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11-12-11 01:33:46

시어머님이 오랜 투병으로 얼마전 돌아가셨어요.

헌데, 일년넘게 병원에 계시고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다들 하고 있었어요.

임종이 가까와짐을 알고 있어서 마지막 임종을 했는데 자식들이 모두 아들이라 그런지 아주 서글피 우는 자식도 없고 며느리들 역시도 소리죽여 울어도 정말 통곡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마지막에는 병실옆에 모두들 있었는데 다들 덤덤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거든요.

제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요. 대부분 임종시간이 다가오면 다들 상황이 어떤가요?

어떤 분들은 딸이 있어야 대성통곡하며 울어준다 그러는데 며느리랑 아들들만 있어서 그런지 정말 덤덤하더라구요

마지막 염할때도 정말 소리죽여서 울고 크게 우는 사람도 없고, 매장할때도 친척분들 중에 친자매분들만 대성통곡하시고

다들 무덤덤... 보면서 참 쓸쓸하고 외로우셨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저역시도 뼛속까지 슬프거나 서글픈 맘보다는 그냥 안되고 가엽고 그런생각만 들더라구요.

같이 산적도 없고 자주 뵙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런거 같아요.

 

IP : 121.143.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1 1:44 AM (110.46.xxx.113)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장례식에서는 그리 대성통곡하는 사람 별로 본 적이 없어요.

  • 2. 똥강아지
    '11.12.11 1:51 AM (211.234.xxx.22)

    긴병끝에 돌아가실수록 그럴수있어요.
    사람의 감정이란건 그만큼 종잡을 수 도 예측할 수도 없는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3년전 친정아빠가 췌장암말기 진단받고 두달도 안되서 돌아가셨어요.
    마지맙 삼주는 병원에 계셨는데,제가 병원에 있었어요.
    남편 자식 다 팽개치고 꼼짝마라였죠.
    십분거리 집에 밥먹으러 가면 빨리오란 아빠전화가 먼저 기다리기일쑤였죠.
    이주지나니 제가 쓰러질정도라 간병인을 고용했는데 오일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그와중에도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물론 고통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단 생각두 했구요.
    임종하시고나니 슬프고 가슴아팠지만 대성통곡은 안했어요.
    입관식때는 더 많이 울긴했지만.
    장례치루는 날이 지날수록 차분해졌어요.
    오히려 지나고나니 울컥한 순간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긴하죠.

    죽음을 예견했기 때문에 마음도 준비가된걸거에요.

    저도 오히려 진단 받았을때 힘들었어요.
    한동안 거의 우울증환자같았어요.

    그런데 정말 장례식장에선 울어주는사람이 고맙더라구요.
    진심으로 울어주세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 내가 좀 성숙해지는거같아요.
    큰일잘 치루세요.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3. ㅇㅇㅇ
    '11.12.11 1:56 AM (115.139.xxx.16)

    요즘 장례식장은 조용조용 하던데요.
    조문객이 왔을 때 잠깐 곡하기도 하지만...

  • 4. ㅇㅇ
    '11.12.11 7:44 AM (211.237.xxx.51)

    저 병원에 오래 근무했어요 장례식장도 있는 큰 병원이요.
    오랜 투병생활중에 돌아가시는 분이 있으면 연세 많으신 어르신일경우 거의 아무도 안웁니다.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식도 많이 지쳤고, 어르신 빨리 보내드리는게 어르신을
    위해서도 좋은일이라는걸 아니깐요. 병원비도 그렇고요.
    장례식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무도 안웁니다 염할때도 안울고요..
    조금씩 우는 딸이 있긴 한데 그건 고생하고 가셨다고 눈물 찍어내는 정도지 통곡하는 사람 없습니다.

    울고 불고 하는 경우는
    갑자기 사고로 죽은 젊은 아들 딸 남편 이러면 부모나 부인은 몸부림 치고 울고 통곡하다가
    실신하고 그럽니다.

  • 5. 딸넷 며느리넷
    '11.12.11 6:31 PM (222.238.xxx.247)

    우리시누들 형님들 어머님 길게 앓지도않고 돌아가셨는데도 아무도 울지않던데요.

    30년전일이었어요.

    저만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돌아가셔서 산소에서 울고불고 기절까지해서 조카등에 업혀내려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45 정봉주 의원님 자녀들은 6 다 컸는지.. 2011/12/23 2,927
50544 케이블 봐도 tv수신료 따로 내나요? 3 뭥미;; 2011/12/23 14,457
50543 [네이트판] 억울하게 불륜녀가 되었습니다 22 호텔아프리카.. 2011/12/23 14,758
50542 검찰 ‘디도스 의혹’ 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 4 세우실 2011/12/23 556
50541 30개월 아이, 짜증내고 화내면서 얘기할 때는 어찌해야 하는 건.. 2 ..... 2011/12/23 1,566
50540 그게, 재판이냐 개판이지! 2 아침 2011/12/23 533
50539 일레트로룩스랑 테팔중 어떤 블렌더가 낫나요 2 스무디용 2011/12/23 1,704
50538 정말 거절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9 정말 참. 2011/12/23 2,615
50537 대리석 식탁 상판만 사고싶은데... 가능할까요? 2 부산 2011/12/23 2,259
50536 휴 큰일났어요 19 손이 죄 2011/12/23 10,162
50535 읽어보구 아시는분이요... 은총이엄마 2011/12/23 501
50534 내일 평창 용평리조트 가는길 많이 밀릴가요~ 3 강원도 2011/12/23 895
50533 급)원주사시는분 계신가요?--간병인구함 1 며눌 2011/12/23 1,026
50532 어휴.... 축산시설 보조금 감축, 전액 융자 전환’ 방침 4 참맛 2011/12/23 519
50531 오늘 건강검진 받고왔어요. 속이 다 시원해요. 9 시원해요 2011/12/23 2,006
50530 남편이 이 여자 만나는 거 싫어요ㅠㅠ 12 기분 나빠요.. 2011/12/23 4,051
50529 띠어리 캔돈패딩 1 ... 2011/12/23 1,684
50528 대전의 대박 칼국수 집이 나오던데요 19 어제 2011/12/23 6,334
50527 정봉주 '징역 1년' 판결에 뿔난 'BBK 진상조사팀' 다시 뭉.. 6 퇴임후출국금.. 2011/12/23 1,973
50526 다운 받거나 살 수 있는 곳? 1 종이모형 2011/12/23 342
50525 백원우 “경찰, 靑행정관 소환 못하고 靑 가서 조사해” 1 참맛 2011/12/23 616
50524 A대법관 친인척 KMDC 연루, 불쾌하고 속상해 4 디도스조작 2011/12/23 792
50523 코다리 조림에 감자 넣어도 괜찮나요? 요리 2011/12/23 485
50522 남편이 저더러 창피하데요 55 2011/12/23 16,221
50521 마이웨이 봤어요.. 11 너무 추워요.. 2011/12/23 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