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한달 넘게 의식없이 산소호흡기로 중환자실에 계셨는데요.
매일매일이 똑같은 상태였는데
어느 날(다른 날과 비슷하게) 갔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지는 거예요.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슬프고 아빠 손이며 발을 몇번이고 쓰다듬었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나 눈물이 나고 슬프더라고요. 그리고 아 이제 아빠가 가실 때가 됐구나 했어요
그리고나서 일주일 후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너무나 슬퍼서 아빠를 꿈에서라도 봤으면 했는데 정말 야속할 정도로 1년 넘게 안 나타나셨는데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왜 꿈에 안 오나 했어요.
그런데 1년이 지나니까 한번 나타나셨어요. 그러더니 날 위로해주고
너 그동안 힘들었지, 하시더니 저에게 선물이라며 뭘 주셨어요.
겨울이 되니 아빠가 또 그리워지네요. 아빠가 2월에 돌아가셨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너무 아픈 한 조각으로 마음 속에 남아있는 아빠..
언젠가 저도 늙고 죽으면 아빠를 만날 수 있겠지요. 그 생각을 하면 좀 편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