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저'의 정확한 의미? 국어 전공분들 답변 부탁해요~

한국어 조회수 : 5,703
작성일 : 2011-12-10 18:30:04

지금까지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이르는 말로 알고 있었거든요.

'한 술 뜨다' 할 때 술에 젓가락을 의미하는 저가 합쳐진 말이라고 생각했고

식당에서 "여기 수저랑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 보면 겉으로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지적해주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곤 했는데요 ㅎㅎㅎ

사전을 찾아보니 수저의  제 2 의미에 숟가락이라는 뜻도 있네요. 숟가락의  높임말이라네요.

사전에 그리 나오니 맞는 말이겠지만 어쩐지 너무 어색해요.

실제로 수저를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의미에 더해 숟가락 하나의 의미 만으로 사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봐요.

괜히 수저는 숟가락이랑 젓가락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야 라고 잘난 척 했다가 큰 망신 당할 뻔 했네요.

IP : 221.155.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1.12.10 6:56 PM (125.187.xxx.175)

    수저 = 숟가락+젓가락 으로 배웠는데
    그냥 숟가락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쓰는 분들도 많았어요.
    혹시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표준어가 된 걸까요?

  • 2. 한국어
    '11.12.10 7:28 PM (221.155.xxx.88)

    그러니까
    수저의 뜻은

    1.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말
    2. 숟가락의 높임말

    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네요.
    '저는' 님 댓글처럼 사람이 많이 쓰다보니 표준어가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 3. 저도
    '11.12.10 7:30 PM (119.207.xxx.9)

    원글님하고 완전 같네요. 그렇게 알고 있는거와 그런상황들을 저도 겪고 저도 원글님처럼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 4. 저도
    '11.12.10 8:08 PM (14.52.xxx.59)

    2번 경우는 통념이 만들어낸 다른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이 많이 쓰면 그게 먹히는게 표준어거든요 ㅎ
    우리나라 음식에서 숟가락만 갖고 상을 차리지는 않으니 그냥 묶어서 그렇게도 쓰나보죠
    죽을 차려도 젓가락이 오르잖아요

  • 5. 토닥토닥
    '11.12.10 9:01 PM (121.134.xxx.135)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한말이고 숟가락을 높일때만 쓰는말이지요
    그러니 자신의 숟가락을 달라고 수저와 젓가락 달라고 하는건 맞지 않고 둘다 없다면 그냥 수저 달라고 하면 되지요 아니면 숟가락 달라고해야 할것 같아요
    어른의 숟가락을 말할때 수저라 해야 옳을 듯 합니다

  • 6. 아이고..
    '11.12.10 9:26 PM (222.121.xxx.183)

    숟가락님도 높임말을 해드려야 하는 드러븐 세상.. 수저님..ㅋㅋ
    저도 숟가락+젓가락인줄 알았네요..
    이제 우리집 수저님께도 경의를..

  • 7. 숟가락이 젓가락 보다 먼저 생겼어요
    '11.12.11 2:37 AM (61.47.xxx.182)

    수저는 순우리말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뜻하는 한자어 시저(숟가락 시, 젓가락 저)와는 발음상 닮아 있을 뿐, 별개의 말입니다.
    수저란 말은, 젓가락이라는 물건이 발명되기 전부터 사용되어 왔었고..
    숟가락과 젓가락 역시, 순우리말이며...
    숟가락을 높인 말로 수저가 있긴 하지만,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은 없어요.

    이러한 정보들을 조합해 유추해 보자면??
    수저라는 건, 음식물을 떠먹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의 이름으로...
    후에 젓가락이 생겼어도, 그걸 따로.. 별개로 구분해 높여 부를 필요를 못 느꼈기에,
    (그러니까... 어른에게 수저라는 말을 사용할 때, 굳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에...
    예를 들자면... 한수저 뜨세요..라던가, 먼저 수저 드시지요.라던가..등의 말을 하는 상황에서,
    굳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나눠 따로 칭해 일컬을 필요가 없었기에)
    수저가 숟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임과 동시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부르는 말로 정착된 게 아닐까요?


    또... 원글님이 지적한 '수저와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잘못된 거 맞아요.

    수저를 숟가락 단품의 의미로 사용한다 해도, 수저란 말이 높임말이기 때문에...
    평말인 젓가락을 함께 거론하는 건 잘못된 어법이 되는거죠.
    그럴 땐...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수저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또...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이 따로 있다 해도,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한국어의 높임말 예법상, 본인의 필요를 높여 부르며 요구하는 것도 잘못 되었고요.
    숟가락(수분)과 젓가락(저분) 좀 주세요, 혹은 수저 좀 주세요..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리고 윗님... ㅋㅋㅋ
    숟가락을 높여 수저라 부르는 건, 숟가락이라는 물체 자체를 높이는 게 아닌데요.. ^^;;;
    어른의 나이를 들어 춘추라 하고, 임금의 밥상을 수라라 부르듯...
    높임의 대상은 숟가락을 취하는 어른에 있지, 숟가락 자체에 있지 않아요.
    그러니... 숟가락님도 높임말을 해드려야 하는 드러븐 세상..이라며 한탄 않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

  • 8. 와~
    '11.12.21 6:01 PM (183.101.xxx.104)

    윗님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이제껏 남편에게 지적해왔던 말이었는데 제가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많네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74 머 없을까요? 2 소일거리 2011/12/27 461
51873 복희누나 보시는 분~ 9 냐옹 2011/12/27 2,010
51872 부모가 자식에게 아이들 따돌린다 나무랄 수 있나요? 38 그저 2011/12/27 3,509
51871 여중생 성폭행 16명에게 면죄부 주는 이유는? 8 말안됨 2011/12/27 1,600
51870 쇼셜..어쩌구 반값 쿠폰 이용 잘 하세요? 전 잘...ㅠㅠㅠ 12 갸우뚱 2011/12/27 2,151
51869 우울하고 열받는 가운데서도 봉도사의 소식은~ 2 참맛 2011/12/27 1,081
51868 갑상선결절 수술해야하나요? 2 갑상선 2011/12/27 3,465
51867 아빠 10달러만 주세요 2 고양이하트 2011/12/27 1,194
51866 이혼남 소개해 준다는 친구.. 35 ... 2011/12/27 13,421
51865 초등학교때 수학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잘하나요? 6 궁금이 2011/12/27 1,404
51864 ‘MB 실소유 논란’ 다스 또 수면 위로 1 참맛 2011/12/27 595
51863 '타이거 마더' 읽어보신 분 5 계실까요? 2011/12/27 1,105
51862 떡볶이떡으로 뭘해먹을수 있을까요? 13 2011/12/27 2,132
51861 정봉주 의원 구속 수감 전 영상 보니까..갑자기 울컥.. 3 유봉쓰 2011/12/27 593
51860 코피나는 꿈 해몽해주세요 ... 2011/12/27 4,103
51859 아이유 발음 왜 저럴까요 24 아이유 2011/12/27 9,265
51858 무슨..과 의원 이라고 적힌곳은.. 병원이 아닌가요? 아님 병원.. 3 .. 2011/12/27 962
51857 아파트 전단지 광고 효과 있을까요?? 1 전단지 2011/12/27 4,038
51856 텔런트 최필립..집안이 엄청 빵빵하다던데.. 9 .. 2011/12/27 34,119
51855 안민석의원님 혼내주세요. 6 잘 하셨습니.. 2011/12/27 1,484
51854 나꼼수 33회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주기자님 나오기 전, 1회.. 2 사월의눈동자.. 2011/12/27 1,683
51853 네살짜리 아이 때문에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화가 나요 8 도망가고플뿐.. 2011/12/27 2,403
51852 친정과 시댁이 5분 거리예요, 명절에 어떤 순서로 가는 게 좋나.. 10 ㅇㅇ 2011/12/27 2,016
51851 봉도사는 현재 국정구상 중이랍니다. 7 봉도사 소식.. 2011/12/27 1,673
51850 대구분들 이 식당 혹시 아실까요 3 대구분들 2011/12/27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