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

***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11-12-10 00:55:41

전 이제 애 셋 엄마에요..


우리 친정부모님은  얼마전 막내를 낳았는데, 딸이 아기를 낳았는데요 엄만 우리집에 한달이 넘도록 이제 백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안 오시네요..통화도 자주 하지요. 뭐 얼마전에 제가 친정 갈일이 있어서 가기야 했지만,, 그렇게 만나는 것 말고. 물론 산부인과는 친정 동네여서 그때 한번 만나긴 했지만. 딸이 아기를 낳았는데 몸조리 하는동안 들리시질 않아요..도우미 분이 잘 할텐데 뭣하러 가냐고,,,바쁘다 몸이 아프다 내가 너무 죽겠다 매일 아프다 아프다...

 전 30년이 넘도록 살면서 매일같이 아프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어요.. 병원가보면 그냥,, 아픈데가 없는 것 같다고, 그래서 한의원을 가봐도, 아픈데가 없는 것 같다고 그냥 매일 아프시대요.. 아무리 그래도,, 본인 입으로 그러세요 자긴 홧병이라고 오늘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병원가야겠다고,,
다행이 도우미 아줌마 써서, 도움은 받았는데, 보통 자식들이 애기 낳으면 내복 한벌이라도 사주는데 흠.. 어찌 된 일인지 그런것도 모르세요

정정한 편이시지요 아직도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니,,,
그런데 제가 보기엔 두분 정말 잘못 된 게 있어요. 물론 아빠가 십여년전 여자문제로 엄마 속을 썩이셨어요.. 그러니 제가 보기엔 그것이 소심하고 닥달하던 엄마의 성격에 불을 붙였던 것 같기도해요..

울엄마 아빠가 엄마 속썩일때 그 세세한 내용을 겨우 고등학생이었던 저에게 말합니다. 학생때 아빠가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 후로  적게 벌어다주니, 정말 용돈 한번 제대로 못받고 써보지도 못했죠.. 스트레스도 저희에게 풀고요..

지금도 수틀리면 욕하는데 장난아니에요 평소에 소심하고 조용하고 착한 성격이시지만,, 막내 임신해서 친정갔는데, 사위가 아주 오랫만에 간건데 본인 아프다고 라면이나 끓여먹어라 하셔서, 제가 완전 화나는거에요.. 나도 오랫만에 갔는데,, 자기도 라면 먹을거니까 니들도 그러라는데, 사위는 내 자식이 아니잖아요. 글구 우리 신랑 친정에 너무 잘해요,, 가전은 거의 다 저와 신랑이 바꿨다고 보심 되요..
 엄마한테 좀 뭐라고 했더니,, 계속 큰소리로 뭐라뭐라,, 결국  친정에서 한시간도 못있다가 나왔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계속 저에게 전화해서 욕,욕 욕,, 안받으니 문자로 길게 욕욕욕, 니가 그러고도 잘 살 것 같냐고, 물론 저도 소리를 크게 냈쬬.. 그래도 만삭의 딸인데..

시집 갈때도 아무것도 안해주셨어요 ..정말 아무것도. 오히려 본인 한복,,등등 최고급으로 제가 번돈으로 다 해드리고,, 제 능력 안에서는 많이 해드리고 왔어요. 하도 죽겠다 죽겠다 돈없다 해서, 제가 폐백, 이바지 값까지 다 드리고,, 근데 그거 250정도 드렸는데 아빠한테 말 안하시고 아빠 카드 받아서 ,그걸로 돈 내시고,, 내가 그 돈 어쨌냐고 물었어요. 나도 힘들게 번 돈인데 본인이 저에게 오히려 역정 내시며 생활비에 썼다네요..그래도 축의금 들어오는 것도 꽤 되었을텐데 정말,, 하나도 도와주시지 않으셨쬬.. 그땐 제가 친구들 중에 일찍 결혼한 편이라 그냥 그런것인가보다 했는데 지금 주위 친구들 시집갈떄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것 보니 지금와서 새삼 서운해지네요.

시집와서도 돈을 직접적으로 드리진 않아도, 이것저것 많이 챙겼죠..아빠 옷,엄마 옷, 소고기,과일 이런것 챙기죠 명절 생신 어버이날엔 용돈아니면 선물 꼭 챙기죠.. 근데 우리 부모님은 일절 없으세요.. 내리사랑이라던데 왜 전혀 베풀지 않으실까요.. 이런것도 정말 쌓이네요 스트레스가. 이제 못사는 것도 아니고 두분 직장다녀서 쓸만큼 버시고. 집 있고 각각 차 있고, 애들 다 커서 독립했겠다... 두분은 서로 버는 돈도 오픈안하세요. 그러니 더 벽이 생기시는 듯,,그걸 저에게 전화해서 들려주는데 아 이제 싫어요.

 항상 엄마와 트러블이 생겨요..

매일 아프다고 누워만 있는 엄마, 오랫만에 친정에 가도 식사때가 되도 밥 하실 생각도 안하시고. 제가 친정가면 청소 빨래 등등 다 하려해요.. 저도 애들을 데리고 가잖아요 그러니 미안하고. 힘드실까봐.. 하지만 저도. 지금까지 계속 집에서 힘들다가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가는건데/ 집에서도 좀만 힘드시면, 이제 오지말아라 이건 거의 매번 듣는 말,,그러니 싸우죠..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세요..

뭐 아빠는 그나마 말이라도 자상하게 해주시는데요.. 요즘엔 아빠도 엄마와 싸우면 저에게 전화해서 하소연, 니네 엄마가 잘한건 니들 낳은 것 밖에 없다는 둥,

나도 먹고살기 힘들고 집에서 한발자국 나가지도 못하고 애들 키우느라 힘든 날 많은데 왜 몰라줄까요..

하나 있는 여동생에겐 잘해주려 내가 내것 사면 동생것도 같은 것 사서 보내고, 하지만
얜 잔정이 없는건지 만나면 잘하지만,, 내가 전화안하면 정말 한번 안하네요.. 직장 구해서 자취집 구할때, 천만원 보탰어요. 그 중 아빠가 오백만원은 주시긴 했지만 오백은 보증금에 들어가있죠
제가 원해서 보탠거에요.. 저 자취할땐, 집에서 한푼 안 보태줘서 집에서 전세 구해준 친구네 자취방 세 군데 버텨가며 직장다니고,,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네요 그래서 오래 직장을 못다니고 그냥 고향 내려와서 전공에도 안 맞는 일 하느라 힘들었어요.. 대학갈때도 학비,생활비 많이 든다고 서울은 못가게 해요.. 4년제 인 서울 할 실력되었는데, 얼른 졸업하고 돈 벌 생각에 전 2년제가서,어린나이부터 직장다녔어요..알바도 정말 많이 했쬬..얜 그런 일 안 생겼으면 해서,, 제가 원해서 보탠거에요..
여동생 자취할땐 이천에 내거 천만원,, 아빠가 그러대요. 얘 시집갈땐 그거랑 지가 번돈 보태 가야지.. 그럼 내 돈은 ...

원래 아빠 직업이 좋은 편이세요..탄탄한 직장 다니다가 여자문제로 또,,뭐 회사내 문제로 관두시고 그래도 하시던 일에 관련된 일 하시며 벌고 계셨어요  저 시집갈때까진 우리집이 어려웠다는 건 알지만, 지금은 자리 다시 잡으신 것 만으로도 그냥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냥 아무래도 친정에 쌓인게 너무 많네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면 좋겠는데 그냥 마음속 병이 계속 되는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전 긍정적으로 보이고 밝은 사람이에요. 이런 이야기 어디에도 못하죠
친구들에게도 안해요.. 처음으로 정리해서 이야기 해보네요..

친정식구들에게 마음이 힘들어요. 그냥 느끼기에,,이기적? 개인적이다??

감정을 정리하고 싶네요..

 

편한마음으로 쉬고싶은 마음으로 가지만 막상 친정에 있으면 불편함이 많고, 본인 회사생활과 본인 생각에 치중한 듯한 엄마에게 서운해요.. 애기 낳고 집에 한번 안 와보신 건 정말 평생 갈 서운함같애요.

 

 

IP : 112.166.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만 둘이신가봐요.
    '11.12.10 1:07 AM (220.118.xxx.142)

    착한 딸 증세가 심하세요. 예전 제 모습 그대로..전 벗어났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요.
    큰딸인만큼 못받고 스스로 차가운 바람 제대로 맞으며 잡초처럼 살아오면서도
    가족들에게는 최대한 배려하려하죠. 그런데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한다 생각해요.
    님도 이제는 내려놓으시구요. 어머니에 대한 허상을 버리세요. 언제가는 받아주겠지
    안아주겠지 그만 올려다보시고 스스로를 보듬으세요. 님이 좋아하는거 누리고 싶으신거
    스스로에게 선물하시구요. 님 가정 우선적으로 화목하고 재미나게 사는데 더 신경쓰시구요.
    한마디로 보기 드문 친정엄마십니다.

  • 2. ...
    '11.12.10 1:13 AM (112.202.xxx.15)

    부모라고 해서 내가 원하는 사랑을 주지는 않더라구요.
    언제까지 기다려도 그들은 몰라요.
    더 기다리지 말고 털고 일어나세요.
    눈물 한방울 흘리고 마음 한자락 접으세요.

  • 3. ok
    '11.12.10 1:18 AM (221.148.xxx.227)

    82엔 착한분들이 너무 많아요
    가족과 주위에 넘치게 베풀고 상처받는경우가 많죠
    그건 10에 2라도 보상을 받지 못했기때문이예요
    신이 아닌이상 인간에게 일방적인 사랑은 없어요
    부모 자식간에도 ..
    부모라도 다 모성애가 있는건 아니예요
    자기애가 넘쳐 자식을 돌볼 여유가 없는사람도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세요.
    기대를 접으면 원망도 사라집니다. 다른곳에서 위안을 구하는수밖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15 아티반..이란 약 드시는 분 계시나요?? 4 앙앙 2012/01/02 4,018
53714 월세 한달치를 더 내게 생겼어요!! 17 월세 2012/01/02 2,634
53713 임신중 파마는...절대 안되는 걸까요.. 11 임신중파마 2012/01/02 9,893
53712 나홀로 여행(통영?) 도와주세요. 6 도토리 2012/01/02 1,469
53711 페라가모 넥타이 어디서 사요?(컴앞 대기) 3 헷갈리네 2012/01/02 1,314
53710 경찰, 올해 불법선거 막는다며 PC방 찾아 IP 수집 2 세우실 2012/01/02 470
53709 우드블라인드는 어디서 사야하나요? 3 우드블라인드.. 2012/01/02 1,373
53708 고양이도 강쥐처럼 모래없이 화장실서 볼일 보기도 하나요 12 .. 2012/01/02 2,087
53707 아이들 볼 만한 토이스토리 비슷한 영화 어떤 거 있을까요? 6 미도리 2012/01/02 1,159
53706 대입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피임약 며칠 전부터 먹여야 하나.. 4 피임약 2012/01/02 2,208
53705 학교 학벌 이야기에..... 6 TJY 2012/01/02 1,508
53704 왕따 가해 학생의 뇌를 찍어보니 놀라움 43 ... 2012/01/02 14,027
53703 계약만기전.. 주민등록 이전해도 괜찮나요? 3 ... 2012/01/02 486
53702 앞이 확트인집 , 따뜻한집 둘중 어느것 선택하실건가요? 18 부자 2012/01/02 2,264
53701 말하는 새 키우시는 분 계세요? 고딩 아들이 원하는데.. 6 앵무새 2012/01/02 774
53700 굴비 냉동실서 1 년된거 먹어도 될까요 8 질문이요 2012/01/02 3,912
53699 특공무술, 유도 시키시는분 초딩아들 2012/01/02 620
53698 임진년 새해 첫날에 태어난 신생아가 숨졌다네요 ㅠ 38 불길해요.... 2012/01/02 10,060
53697 갤럭시노트와 갤럭시2중에서 고민! 5 스마트폰 2012/01/02 1,567
53696 1월2일 저녁 7시 (고)김근태 의장님 추모문화제 3 녹차맛~ 2012/01/02 560
53695 아이튠즈 들은부분 살짝 되돌려 듣기는 어찌 하나요? 3 처음들어요 2012/01/02 372
53694 귀뚫었다가 진주알만한 혹이 생겼어요. 이거 피하낭종인가요? 3 피하낭종 2012/01/02 1,796
53693 가카 신년연설!! 2 리민 2012/01/02 470
53692 봉도사 전남 장흥으로 이감할수도 있다네요. 24 이감 2012/01/02 2,913
53691 기분정말 드럽네요 8 ... 2012/01/02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