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준다며 초등학생을 택시 태워 데려간 남자를 그냥 풀어준 경찰....

몰라요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11-12-10 00:55:19

제가 잘 다니던 카페에서 본 글이에요. 한 분이 놀라서 자기 아이네 학교의 같은 반 아이들이

납치됐던 이야기를 쓴 건데요.

사건이 아무리 봐도 황당해서요. 납치도 납치지만 경찰이 더 황당해요.

아이한테 5천원 준다고 하면서 데려간 남자를 잡아놓고 전과 없다고 각서 쓰라고 하고 그냥 풀어주더라는군요.

 

사건은 이래요. 일요일에 그 엄마 아이네 반 아이 두 명이 교회 간다고 나갔대요. 그런데 교회 앞에서 어떤 남자가

그 아이 둘한테 돈 5천원을 준다며 택시에 태웠대요. 돈 5000원으로 아이들을 꼬신 거죠.

그런데 다행히 누가 그 장면을 목격해요. 그래서 이 엄마네 반 아이인 걸 안 목격자가 이 엄마한테 달려와 이 사실을 알렸어요. 놀란 이 엄마는 자기 아이가 아니지만 아무튼 자기 아이 같은 반 애들인인지라, 놀라서 전화를 했대요. 아마도 택시에 타고 어딘가로 가는 아이 핸드폰이었나봐요. 그런데 그 '남자'가 전화를 받아서 걱정말라며 웃으며 전화를 끊어버렸대요.

 

이 분은 그 아이의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요. (아이가 할머니랑 단 둘이 사는 아이래요)

그런데 경찰은 전날에도 이처럼 아이들에게 5천원을 준다며 아이들을 데려간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하더래요. 아무튼 아이 할머니가 다시 아이한테 전화를 하니, 역시 그 '남자'가 또 전화를 받아서 걱정말라며 전화를 끊어버리더래요. 그 통화가 된 것도, 하도 전화가 안 돼서 이 분이 아이 핸드폰으로 경찰이 위치 추적해 쫒아가고 있다고 했더니 그제야 연락이 된 거래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다행히 그 남자를 잡았나본대요.(어찌 잡았는진 자세히 안 나오네요)

다음 일이 더 가관입니다. 경찰이 그 남자가 전과가 없다며 각서만 쓰고 풀어주더래요.

남자는 혼자 살고 있는 남자인데 평소에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그 아이한테 영어를 가르쳐 준다며 접근한 것 같다고 하네요. 아무튼 파출소에서 아이에게 그 남자에게 받은 돈(5천원)을 돌려주게 했고요. 남자는 헤어지면서 태연히 그 아이에게 나중에 보자고 태연히 말하더래요. 파출소 안에서 태연히 아이 손을 잡으려고도 하고요. 아이가 그 남자 손을 뿌리쳤지만요. 남자는 덩치도 크고 인상도 무섭다는군요.

 

사건도 무섭고 섬뜩하지만 더 무서운 건 경찰의 태도에요.

미성년자인 아이를 부모 동의도 없이 돈 준다고 데려갔던 일인데, 어떻게 각서 한 장 달랑 쓰고

풀어주죠? 초등학생 반성문 쓰기인가요? 전날에도 5천원 주면서 아이들을 데려가 신고가 있었다면서도요.

이 글을 쓴 분이 경찰에 따졌지만 소용 없었대요. 할머니랑 사는 아이라고 경찰도 그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만약 그 아이에게 부모가 있다면, 이걸 그냥 넘어갈까요?

그 남자가 아이를 강간하고 살해라도 해야 경찰은 나서겠단 건가요? 아이 납치가 그저 '하지마라' 종이 한장 반성문

받는 수준의 사건인 건가요?

그런데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니 따질 수도 없고요.

 

아무튼 세상이 무서워요. 그 글을 쓰신 분은 아이들에게 당부하라고 쓰셨어요.

정말 아이들한테 신신당부 해주세요. 모르는 사람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요.

IP : 222.239.xxx.1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1.12.10 1:06 AM (221.148.xxx.227)

    설마요
    정말 그랬다면 경찰로서 직무유기죠
    상당히 심각한 범죄에 속하는데요?

  • 2. 견찰
    '11.12.10 2:34 AM (115.140.xxx.45)

    어디 경찰서죠?
    있을 수 없는 일이데.. 많이 알려져아 할 일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78 산후조리 잘못한건지 손끝이 저려요. .. 2011/12/13 578
46777 자유님 알바 끝났나요??? 화살표도 없고 왠지 허전하네요. 4 서운하군요 2011/12/13 840
46776 길모어걸스 초등생이 봐도 되나요?? 16 로즈마미 2011/12/13 2,603
46775 외제차 접촉사고났던 원글 19 우울 2011/12/13 4,152
46774 야상점퍼 대참사=ㅋㅋ보셨나요? 1 포항댁 2011/12/13 1,354
46773 새 내신제도에서요 2 내신 2011/12/13 1,148
46772 정봉주의원과 진중권--딴지일보기사 2 커피믹스 2011/12/13 1,670
46771 양파피클 급합니다 3 띵이 2011/12/13 872
46770 부자패밀리님께 중1수학고민 부탁드립니다ㅠㅠ 2 수학고민 2011/12/13 895
46769 노령연금 신청해보신분 계세요? 2 연금 2011/12/13 1,145
46768 애 잠깐 잡아달라고 했더니 말 바꾸는 여동생..ㅠㅠㅠ 73 섭섭하네요 2011/12/13 15,022
46767 어그 사야할까요? 10 어떤 2011/12/13 1,725
46766 스키장 엄마 혼자 데려가도 잘 놀수 있을까요? 7 웃자 2011/12/13 1,008
46765 운수좋은 날.. 1 arita 2011/12/13 475
46764 레고 작은거는 몇 살이 하나요? 3 저도 2011/12/13 1,064
46763 이번주에 홍콩에 가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5 홍콩 2011/12/13 1,317
46762 초4 아들의 엄지 발가락이... 5 발가락 2011/12/13 1,268
46761 지방시 제품 추천 부탁해요. 2 화장품 2011/12/13 926
46760 염색하고 컷트하는데 얼마나 하는가요? 1 보통 2011/12/13 923
46759 마스카라 사용법이요. 12 화장 초보 2011/12/13 2,079
46758 우리나라는 어디있을까?? 서글픔..... 2011/12/13 456
46757 효리의 위엄 2011/12/13 1,194
46756 하루아침에 해고.. 20 편의점 2011/12/13 3,779
46755 잉~ 자숙할줄 알았던 블로거가 활동하네요. 1 뭐냐 넌 2011/12/13 4,290
46754 날마다 샤워, 바디 로션이랑 바디 오일 바르는 거용 >_ 6 건조한 지성.. 2011/12/13 4,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