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FTA 건의문 제출…대법원장 검토 지시(종합2보)

연합뉴스 조회수 : 930
작성일 : 2011-12-09 23:08:34

판사 166명 동의, 인천법원장 통해 전달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 등 의견 담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직 판사들이 `사법부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건의문을 9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제출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김하늘(43·연수원 22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소속 법원장인 김종백 인천지법원장에게 건의문을 냈다. 김 원장이 이를 양 대법원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문건이 제출됐다.

이에 양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에 건의문 내용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김 부장판사는 애초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 건의문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법행정 절차상 이 같은 형식을 취했다.

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장께 올리는 건의문'에서 "대법원 산하에 FTA 연구 TF를 설치해 사법주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연구·검토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총 166명의 판사가 `FTA에 의해 사법권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건의문 취지에 동의했다. 애초 찬성한 175명 중 9명은 동의를 철회했다.

김 부장판사는 원래 청원문을 낼 계획이었지만 청원법에 따라 소관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건의문으로 형식을 수정했다.

그는 건의문에서 "네거티브 방식 개방, 역진방지 조항, 간접수용 손실보상 등의 조항이 불공정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의 사법주권 침해 소지에 주목했다.

FTA 자체가 법규범으로 효력을 갖는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의회를 통과한 이행법률만 효력이 있는데, 해당 법률을 보면 우리 기업이 과연 미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투자자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하면 우리 정부가 무조건 중재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 ICSID에 미치는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 미국 정부가 제소당한 사건에서 승소율 100%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새 경제정책을 취할 때마다 미국 기업에 소송을 당할까 봐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서는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들이 차고 다니는 총과 같다. 굳이 뽑지 않아도 눈치를 보면서 피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재반박하는 의견을 담겼다.

그는 "이제껏 국회에서 심의 중인 법률안에 대법원이 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많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법관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사법부의 입장을 확립하고 필요한 경우 대외적인 입장표명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sj9974@yna.co.kr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IP : 122.32.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TA반대
    '11.12.9 11:10 PM (116.36.xxx.60)

    내일 FTA집회 어디에서 하나요? 누가 글 올려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28 교복위에 입기 괜찮을까요? 1 교복외투 2012/01/05 541
55027 영화 제목 알려주세요. 8 보고싶어요 2012/01/05 930
55026 과천 주공 6단지 재건축 27평은 주민 분담금 전혀 없이 51평.. 7 과천주공 2012/01/05 6,396
55025 미즈메디 or 삼성병원 1 .. 2012/01/05 1,017
55024 대출잔금 상환이 나을지 들고가는게 나을지요?? 4 .... 2012/01/05 1,040
55023 아이플랜센터 - 제9회 해외탐방 (미서부 아이비리그 &a.. 아이플랜센터.. 2012/01/05 509
55022 소값폭락해서 축산농가 망하면 미국산 소고기 먹고 빨리 죽으란 얘.. 7 sooge 2012/01/05 576
55021 한나라 `보수 지우기'에 내부 비판 폭등 2 세우실 2012/01/05 542
55020 누가 몽클레르 이야기 한거에요. 30 누가.. 2012/01/05 10,656
55019 발신표시금지로 온 전화는 누군지 알 방법이 전혀 없나요? 2 질문 2012/01/05 1,061
55018 재수생 백팩 2 뭔 자랑이라.. 2012/01/05 1,312
55017 여자분들은 어쩔때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요?? 19 건강요리 2012/01/05 20,290
55016 광주광역시 이사가는데 어느동네가 좋을까요? 22 막막하다 2012/01/05 10,759
55015 자녀들 독서 습관 어떻게 들이시나요? 17 땡글이 2012/01/05 2,553
55014 갤2 쓰고 있는데.. 아웃룩 편지 핸드폰에서 볼수 있나요? 2 외출하고 싶.. 2012/01/05 4,227
55013 소방서장 성추행에 무너진 女 소방관 1 참맛 2012/01/05 1,106
55012 총선투표독려 1인 시위중인 분에게 응원부탁드려요 1 행복한생각중.. 2012/01/05 388
55011 새똥님 정해주세요. ㅎㅎ 6 흠흠흠 2012/01/05 1,937
55010 무한 RT 부탁! 정부의 KTX 분할 민영화와 철도 공공성 sooge 2012/01/05 507
55009 일본으로 유학가는 아들(형제)에게 전화 한 통 없는 식구들 3 보통인가요?.. 2012/01/05 1,458
55008 벌써 한미FTA피해가 나타나네요.."우체국보험 확대 철.. 5 한겨레 2012/01/05 2,093
55007 민주당 합동토론회 중계거부 파문… “국민·정당 위에 군림하려 하.. 3 참맛 2012/01/05 674
55006 MB “정동기 시비 건 정치인 깨끗하냐” 한탄 5 세우실 2012/01/05 827
55005 무신론자를 위한 복음서 1 호박덩쿨 2012/01/05 551
55004 쫄지마 기금에 입금했어요 ㅋ 3 ㅎㅎ 2012/01/05 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