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꼼수식 매카시즘

무한선동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11-12-09 17:16:41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소설 <향수>에서 악취와 향기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주인공 그루누이는 어물전에서 태어나 곧바로 생선내장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다. 악취 속에서 나온 냄새의 달인은 여성의 체취에서 궁극의 향수를 발명한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향수를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향수>의 압권은 그루누이가 냄새로 자신의 처형장면을 보러 모인 군중을 집단섹스의 광란으로 몰아가는 장면이다. 하지만 궁극의 향수가 영원할 수는 없었다. 벌거숭이로 깨어난 군중은 죽음의 냄새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치를 떨어야 했다.

 

한국의 ‘나는 꼼수다(나꼼수)’ 팀에겐 출세와 진보가 뒤엉켜 있다. 팀의 리더 격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공중파 라디오 방송사 진행자 생활에서 돌아와 인터넷 팝캐스트 방송에 뛰어든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훗날 ‘노카시즘’이란 이름을 얻게 된 ‘아니면 말고’ 식 ‘때깔론’으로 재미를 봤다. 경쟁자들을 ‘조중동 냄새가 난다.’고 매도하거나 ‘전라도 토호’로 몰아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전횡과 경기 침체로 심란해하던 한국인들은 나꼼수가 수구꼴통 색출을 주장하며 “모든 것이 이 ‘깔때기’ 안에 있다.”고 떠들기 시작하자 친노 히스테리의 도가니에 빠졌다. 나꼼수가 힘을 떨칠수록 이성과 진실은 빛을 잃었다. 한국인들이 노카시즘에서 깨어나 치를 떨기까지 5년이 걸렸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가 ‘나꼼수식 매카시즘’을 우려했다고 한다. ‘나는 꼼수다’ 등장 이후 ‘노짱복음법’에 의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한국에 새로운 공포가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출판대국인 한국에서 지식인들이 자기 검열을 강화하는 시대착오도 꼬집었다. NPR는 한나라당 재집권의 위협을 앞세운 ‘닥치고 야권 통합’의 위세가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인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과 정당 선택의 자유를 심각히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나꼼수식 매카시즘도 치를 떨며 끝날 것이란 충고인 셈이다.

 

역사적 극단의 경험은 극단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이정표와 같다. 그루누이의 향수처럼 독일이 히틀러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묵시적 합의만큼이나 미국인도 매카시의 재연은 안 된다는 믿음을 공유한다. 미국 언론은 한국에서 정적을 몰아내는 방편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게 만드는 SNS의 광기 또한 걱정했다. 여전히 한국에선 진보로 포장한 색깔론이 사기꾼들의 성공수단으로 유효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우리는 아직 치를 덜 떨었다는 의미일까.

 

* 경향신문 여적(餘滴)의 ‘한국식 매카시즘’을 리메이크한 글임.



퍼옴

http://soobok.or.kr/rebuilding/55261

IP : 183.105.xxx.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9 5:23 PM (119.192.xxx.16)

    도대체 뭔소리래?
    82 글을 이렇게 여러번 곱씹어 읽어보기는 첨이네...

    어이그.... 리메이크를 하려면 좀 논리가 흐르게 하던지...븅~~

  • 2. 자기도무슨말을하는지몰라
    '11.12.9 5:26 PM (203.247.xxx.210)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 031-639-3700 )
    (용인정신병원 : 031-288-0114)
    (가족사랑 서울신경 정신과 의원 : 02-2068-7486)
    (송신경정신과의원 : 02-734-5648 )
    (신경정신과의원 : 02-517-9152 )
    (동민신경정신과 : 02-353-2325 )
    (솔빛정신과의원 : 02-359-9418 )
    (인천 참사랑병원 : 032-571-9111 )
    (부산 동래병원 : 051-508-0011~5 )
    (이천 소망병원 : 031-637-7400/7117 )

    한나라당빠 MB 빠 님들아 전화해서 요청해보세여

    장애는 힘든게아닙니다 극복하는겁니다

    다같이 극복해보아요

  • 3. 여름이오네.
    '11.12.9 5:26 PM (183.105.xxx.53)

    남탓질 선동이 매카시즘과 똑같다는 말이지요.

    한미 fta도 노무현이 원죄인이지만 ..이명박 탓만하면 노무현 원죄는 괜찮은건가?
    이렇듯이 모든것을 남탓질만하는 선동은 매카시즘이고.
    그런 선동은 필연적으로 반동이 일어나는거죠.

  • 4. ..
    '11.12.9 5:33 PM (119.192.xxx.16)

    매카시즘에 대해서 공부 좀 하시고 이야기하세요...

    가져다 붙일때 갖다 붙여야지 원...

    구글링해서 좀 자세히 살펴보라고요..

    그리고,
    지금 원글님이 나는 꼼수다를 탓하는 건 남탓질 아닌가?

    별~

  • 5. queen2
    '11.12.9 5:34 PM (175.211.xxx.59)

    몬소리? 알아듣게좀 쓰시오

  • 6. ?????
    '11.12.9 5:44 PM (182.214.xxx.142)

    ????????

  • 7. 누군가 했더니
    '11.12.9 5:51 PM (115.143.xxx.11)

    양파청문회구만 ㅋㅋㅋ 여전히 알밥짓이냐 그나저나 경원이가 정산은 해줬나 모르겠네 요즘 포털 알바들이 다 집에 갔던데 ㅋㅋㅋㅋ

  • 8. 김태진
    '11.12.9 5:52 PM (58.229.xxx.147)

    말이 안돼면 하지마라
    그럴 시간에 낮잠이나 자라
    쥐색히 추종하는넘들 정신상태나 비논리나 정말 눈에 띄네
    한마디로 대화가 안되요
    쥐색히와동일 쉽게 애기하면 쥐색히 의 빙의같네요
    재수없는 쥐색히

  • 9. zzzzzzzzz
    '11.12.9 5:54 PM (61.38.xxx.182)

    니들은 선동 안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빙신같으니 안먹히고 비웃음이나사지 ㅋㅋ

  • 10. 원조 선동
    '11.12.9 6:15 PM (220.119.xxx.120)

    선동 원조는 조중동이야 ~~~

  • 11. 메카시즘 원조는2222
    '11.12.9 8:18 PM (81.178.xxx.143)

    선동 원조는 조중동이야 ~~~2222222222222
    성나라당 아니었던가~?2222222222222

    매카시즘이 대체 뭔 뜻인지는 아냐? 니? 으휴 븅신아.

  • 12. 메카시즘은
    '11.12.9 11:10 PM (121.173.xxx.213) - 삭제된댓글

    미국의 메카시라는 넘이 허구헌날 반공만 부르짖지.. 반공 말이야 반공.. 반공.. 알간? 반공만 부르짖고 뭐든 반공에 끼워 맞추는 딴나라 성나라당이 메카시즘 신봉자들이쥐..

    선동원조는 조중동이야~~~3333333
    메카시즘원조는 성나당이구..3333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54 오늘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12 모모 2012/01/20 2,973
60653 김희선 대박 이쁘네요 21 Gh 2012/01/20 10,905
60652 210일 아기 이유식과 간식 문의 드려요... 20 싱고니움 2012/01/20 7,811
60651 애가 타요... 보험, 설계사 끼지 않고는 가입이 안되나요? 5 보험 2012/01/20 1,211
60650 백일 된 아기 던져버리고 싶어요 20 .. 2012/01/20 10,069
60649 유오성과 김명민이 나왔던 드라마...아시는 분. 6 82 csi.. 2012/01/20 2,423
60648 대학교 학점 잘받을 필요없고, 졸업만 노린다면 좀 쉬울까요? 3 .. 2012/01/20 1,333
60647 전주 전일슈퍼 가맥? 황태가 그렇게 맛있나요? 4 -_- 2012/01/20 2,787
60646 아이 책상 위에 오천원 지폐가 접혀 아무렇게나 있는데 어떻게 지.. 5 ........ 2012/01/20 1,569
60645 유치원 아이들 한달에 사교육비 얼마나 지출하세요? 6 쭈앤찌 2012/01/20 1,554
60644 음식해가던 장남 며느리 왈 16 자다 일어남.. 2012/01/20 7,905
60643 "친정과 시댁에 공평하게 가기"..이런 캠페인.. 11 dma 2012/01/20 1,407
60642 허무하네요 ... 2012/01/20 605
60641 늘 아들 밥 굶을까 걱정 하는 울 시어머니... 17 며느리 2012/01/20 2,974
60640 질문)이메일 주소 찾기 했더니 .... 2 메일도용??.. 2012/01/20 749
60639 저 이제 새벽이 되면 내려가려고 하는데 설마 막히지는 않겠죠? 1 ........ 2012/01/20 719
60638 미혼 때 나이트 좋아하셨나요? 18 ... 2012/01/20 3,077
60637 동아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ㅠㅠ살려주세요 1 인생의갈림길.. 2012/01/20 1,325
60636 햄스터집 다 닫혀있는데 어떻게 나왔죠? 오늘 아침부터 나왔나본.. 2 햄스터 2012/01/20 912
60635 울 친정엄마는 딸 돈= 본인 돈 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ㅜㅜ.... 15 답답...... 2012/01/20 3,631
60634 일식 회를 즐길수 있는법이 있을까요? 베베 2012/01/20 532
60633 혹시 공부의 왕도라는 자기주도 학습학원 어떤지 아시는 분 계시나.. 1 찬이맘 2012/01/20 732
60632 인식 못하는 외장하드 후기입니다. 8 다이하드 2012/01/20 2,701
60631 걍 왠만하면 잘 드시는분은 안계신가요??? 11 .... 2012/01/20 2,008
60630 해품달 가상캐스팅.. 8 가상 2012/01/20 2,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