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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에 있는 결혼금

사주믿는 여자 조회수 : 3,679
작성일 : 2011-12-09 08:09:53

저희 엄마는 한평생 아버지랑 떨어져사셨습니다. 소위 별거였죠. 그래도 서류상 이혼은 안하셨어요. 그게.. 서류상으로 남아있는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본적 많았는데.. 요즘 제가 그래요.

엄마의 손금에 결혼금이 이혼금이래요.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선이 떨어져있어요.

근데 저도 엄마랑 똑같아요.

그런 금을 가지면 화목하질 못하다고...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구요.

 

저 결혼한지 10년차입니다. 남편은 키크고 잘생긴편에 직업도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예요.

근데 밖으로 나가도는 성격이예요. 놀기 좋아하고 운동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가끔 카드도 치고.. 그래서인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리고 가끔 지금도 한차례씩 싸우는데 남편이 참 모질게 굴어요.

물론 남자들 자존심세다.. 그러지만 와이프랑 싸우고 나면 미안함 맘도 들고 그러지 않나요?

무슨 무슨 중요한 날, 크리스마스나, 명절이나, 아님 기념일같은때 꼭 싸우게 되요.

오늘은 몇달간  외국 출장을 나가는 날이라 떨어져있어야 하는 날이었어요.

며칠전에 말싸움 후 말을 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출장가는 날이라 공항 라이드 해주려고 아침부터 서둘렀죠.

근데 다른 사람한테 라이드 부탁을 해놓았드라구요.

무너져버렸어요.

부부는 서로에 대한 연민으로 산다는데... 남편은 나에게 나는 남편에게 연민의 감정이 안생기고 있나봐요. 어떻게 와이프한테 그렇게 모질게 하는걸까.... 싶은 생각에 한참을 울다보니 손금 생각이 나요.

어쩌면 서류상의 이혼을 아니더라도 이런 손금은 외롭게 되는 사주.. 그런게 아닐까..

굳이 이혼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없는 그런 결혼이 아닐까.. 하는..

그러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네요.

 

 

IP : 184.65.xxx.1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9 8:36 AM (110.13.xxx.156)

    제가 봐도 님의 어머니의 말과 행동이 님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 행동으로 나오는것 같아요
    행복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사랑을 배푸는걸 많이 어려워 하는것 같아요
    몇달이나 출장가는 남편 그래도 마음 풀어 주고 싶으면 그전에 말도 하고 공항까지 가겠다 해야죠
    마음에만 두고 있으면 상대가 어떻게 알겠어요.
    저도 윗님 처럼 성격이 운이다 믿는 사람인데요
    나는 인덕이 없다 인덕 없다 하는 사람 보면 그렇게 행동을 해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구나 싶고 나이가 드니 그렇네요.
    어머님이 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네요 딸을 무의식적으로 세뇌시킨것 같아 안타까워요

  • 2. 나비
    '11.12.9 8:47 AM (210.220.xxx.133)

    저는 선이 붙어있는데....울남푠은 왜 나가놀기 좋아할까요??ㅜ

  • 3.
    '11.12.9 9:55 AM (211.244.xxx.108)

    그 선이 떨어져 있으면 떨어져 살아야 좋다네요
    같이 살면 불화만 일고 누구 하나 죽거나 아님 이혼해야 한다고..
    주말부부라도 해야 좋데요...

  • 4. 알라
    '11.12.9 10:08 AM (121.162.xxx.83)

    원글님은 위댓글들을 보시면서 혹시 조금이라도 죄의식을 느끼시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그런저런이유로 자책을 하게 되지만 성격 또는 운 이런 단어가 문제 해결에 그리 명쾌 해 보이진
    않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래 이거다 하는건 없다고 봐요 부부간에는 조금더 남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밀착된 관계기 때문에 신뢰에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서로간의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애를 쓰게 되죠 그부자연스러움이 오해를 하게되고 만들기도 하지요

    원글님에게 저는 자기개발프로그램 을 하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자기 개발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있지만 제가 한것밖에는 모르니 제가 도움을 받았던 것은

    먼저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과 성향에 대한 프로그램이구요
    또하나는 아봐타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셔서 알아보시고 맘에 이끌리는데로 한번 받아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예요

    먼저 자신의 성향에대해 알아보시는게 중요한거 같구요 그다음에 남편의 성향에 대해 조금 포괄적으로 알아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냥 저절로 알아지려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수 밖에 없지요 수만년을 이어온 인관관계에 대한 연구
    가 많습니다 함 찿아보세요

  • 5. 알라
    '11.12.9 12:19 PM (121.162.xxx.83)

    무슨말을 하면 선전이다 뭐다 말들이 많네요 ~ 그지는 아니예요 ㅎ

    원글님의 사연이 마치 제가 느꼈던것과 같아서 제가 해결한 방법을 설명했을 뿐입니다

    상담도 또 다른방법이고요 그건 제가 해본 경험이 없어 말씀은 못드리겠구요

    조만간 기쁜 해결이 되시길 바랍니다

  • 6. ..
    '11.12.9 2:12 PM (175.112.xxx.72)

    걱정하시고 남편이 나에게 모질단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좀더 베풀지 한는 맘으로 사세요.
    남편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남편이 원할때 원하는거 해주는게 나중엔 원글님이 원하는 걸 얻게 되는 방법 같아요.
    무슨날 잘 싸우는 게 그날 서로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고 충족이 안돼니 싸우는 겁니다.
    자꾸 자기 처지를 어디다 빗대로 합리화 하려 하지 마시고 남편이 같이 안놀아 주면 나혼자 놀지뭐 하는 생각으로사세요.
    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행복을 느끼면 행복한거 아닙니까?
    제가 보기엔 원글님 행복을 느낄만한 것들이 충분한데요..
    한가지만 보고 전체를 잃지는 마세요.
    49:51 이면 51을 보고 살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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