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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엄마 자격 없는것 같아요.

엄마자격없음 조회수 : 8,644
작성일 : 2011-12-08 23:00:56

아이가 1학기 수학경시대회에서 너무 안좋은 점수를 받아서

2학기때는 정말 저도 아이도 수학경시대회를 위해서

준비를 많이했습니다.

2학기 들어서 단원평가나 쪽지시험 모두 100점씩 받아오기에

경시대회도 나름 잘받겠거니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준비도 솔직히 많이 했구요.

그런데, 이번 경시가 엄청나게 쉬었나봐요.

저희반에서만 만점이 5명이 나오고 1개 2개 틀린아이도 엄청 많고.

이미 2개틀린 아이까지해서 절반쯤 되구. 그 이상 틀린아이는 절방 이하가 되더군요.

저희 아이는 3개 틀렸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초등3학년 치고는 공부를 엄청나게 시켰다고 생각했고

결과도 좋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아이의 점수가 너무 야속하게만 여기지더라구요.

공부를 안했다면 세개가 아니라 10개를 틀렸어도 공부를 안했으니까,,라며 위로하겠지만,,

공부를 그렇게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면 반에서 중간도 안되는 점수에 정말 정말 속상해서

저의 속상한 마음을 아이에게 다 보이고 말았네요.

아,,그냥 이러는 저도 싫고,,

그냥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공부가 다라는 생각 하지도 않고,

아이를 막 닥달하면서 시키는 사람도 아닌데요.

그냥 왜 그런거 있잖아요.

노력해도 안되었을때 드는 자괴감이랄까..

아이 점수에 제가 왜이렇게 기분이 나빠져야 하고,,

속이 너무너무 상한건지,,

자식 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그냥 위로 좀 해주세요,,,

 

종교를 가져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앞으로 내려놓을 일이 많은데,, 그게 잘 안될것 같아서요.

 

IP : 58.148.xxx.1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한텐
    '11.12.8 11:02 PM (211.252.xxx.1)

    표내지 마세요,,아이가 더 속상해 하고 주눅들거 같아요,,
    은연중에 엄마의 실망감이 나타나거든요,,아이들 다 알아요,,

    노력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 2. 완전공감
    '11.12.8 11:04 PM (218.48.xxx.231)

    초3 인것도 똑같네요. 다른점은 우리아들은 단평도 많이 틀리고 쪽지시험도 죽쑤고 그래요.
    울려가면서 공부시켰는데 너무 속상하구요 이제 반발하기 시작하니 더 절망스럽고요.
    딱 이거네요. 노력했는데 안되는거..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나요?
    위로가 못되서 죄송해요.

  • 3. 원글
    '11.12.8 11:05 PM (58.148.xxx.15)

    네,,들켰겠죠..
    만점이 5명이라는 소리에도 놀랐지만, 2개 틀린아이까지 절반쯤 된다는 소리에 정말 너무너무 속상했답니다. 공부를 안했으면 모를까,, 그렇게 많이 했는데,,,
    물론 다른 아이들은 더 더 많이 했겠죠..

    이게 수능도 아니고 고시도 아닌데,, 이러고 제 자신도 한심하고,,
    아이가 미운게 아니라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너무 한심해요.

  • 4. 완전공감님,,
    '11.12.8 11:06 PM (58.148.xxx.15)

    저와 같은 마음이시라니 그게 위로가 되네요.
    맞아요,,, 노력했는데,, 이게 너무 절망스러워요.
    차라리 죽자고 놀아서 점수가 0점 나왔으면,,, 지금보다 더 나을라나요.

  • 5. ...
    '11.12.8 11:08 PM (119.67.xxx.202)

    공부를 안해서 점수가 낮은 거와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낮은 건
    당연 후자가 실망감이 더 크죠. 어째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노력에도 시행착오라는 게 있으니 원글님도 힘내시고 아이를 다시 다독이세요.
    우리 딸은 단원평가 항상 백점이라고 자만하더니 기말고사는 망쳤네요.
    뭔가 미흡한 것이 있었던 거죠.

  • 6. ok
    '11.12.8 11:10 PM (221.148.xxx.227)

    초3인데 벌써이러면..큰일이네요
    앞으로 갈길이 먼데..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아이점수에 엄마가 감정을 드러내면
    마이너스가 되지 절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열심히 공부시켰는데 실망감 얼마나 큰지는 알겠지만..
    아이는 그걸 다 세고있거든요
    나중에 중,고딩돼서 부모에대한 원망으로 되돌아올수있어요
    걷잡을수없는 후회를 하실지도 모릅니다
    항상 아이보다 큰 엄마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 7. 원글
    '11.12.8 11:11 PM (58.148.xxx.15)

    정말 이성적으로는 그래,,,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그걸로 된거야. 그래도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제가 처음 나온 말이 "만점이 그렇게 많이 나왔는데, 3개나 틀렸어?"...였답니다...

  • 8. ok님,,,그렇죠?
    '11.12.8 11:13 PM (58.148.xxx.15)

    앞으로 갈 길 먼데,,,
    문제는 3개 틀린 우리 아이보다 점수에 이렇게 감정적이 되는 엄마가 더 문제인거죠?

  • 9. ..
    '11.12.8 11:15 PM (219.241.xxx.15)

    제가 서른하난데 아직도 미소짓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엄마가 저 초등 일학년때 시험보고 왔는데 시험지 보시더니 함박웃음 지으시면서 우리딸 빵점 맞았으니까 빵사줘야겠다 ㅎㅎ 이러셨거든요.
    어린나이지만 느낀것도 있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네요.
    뭐 나중에 눈물 쏙 빠지게 혼날때도 있었지만 저땐 제가 열심히 한걸 엄마도 알고 계시니까 속은 상하지만 대처를 잘하셨던거 같아요.
    재밌는건 엄만 저 에피소드 기억못하세요. 전 근데 각인 되어있네요..

  • 10. ...
    '11.12.8 11:15 PM (124.53.xxx.169)

    원글님은 공부잘하셨나요~?그게 아니라면 노력해도 결과는 다를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두세요~보면 공부관심없던 분들이 난 안해서그렇지 노력했으면 잘했을꺼라고 생각하고 자식들 닦달하는데 사실 노력해도 한두번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답니다. 물론 여러번의 결과를 평균내면 잘하는 것이지만요~

  • 11. ok
    '11.12.8 11:17 PM (221.148.xxx.227)

    첫아이시죠?
    누구나 다 시행착오를 합니다
    나중에 아이로인해 눈물좀 쏟고난후 참회를하죠.
    과고 상위 몇%로 들어간 엄마가 그러더군요
    수학경시에서 당연히 금상권이라 생각했던 아들이 장려상에 끼지도 못했을때
    둘째아이 껴안고 첫애몰래 울었다고...
    저도 그말듣고 느낀바가 많았네요.

  • 12. ok
    '11.12.8 11:22 PM (221.148.xxx.227)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수는없다..그책 아시죠?
    그책에서 인상깊었던게 그학생이 초등2학년땐가 자고있는데
    엄마가 와서 뺨을 때렸다고..
    시험에서 뭐가 틀렸다나? ..그래서 뜨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학생 독하게 공부해서 영재고가고 삼성장학금으로 유학가고 책도쓰고했는데
    그뒤론 어떻게됐는지..
    아이가 강하면 약이될수도 있는지,
    제 생각엔 대다수 아이에겐 상처가 더 클것같은데....

  • 13. ok님,,,질문,,
    '11.12.8 11:25 PM (58.148.xxx.15)

    네,,첫아이랍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감정을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힘이 드네요.

    솔직히 전 학교 다닐때 전교 10등 이하로 떨어져본적도 없고, 이만큼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 나온다는것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이와 내가 다른 객체이니까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데, 왜 그게 안되는지...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다면 내려놓을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하는데,
    제가 은근히 승부근성이 좀 있어요.

    그걸 제 아이에게도 적용을 하는거죠.
    그러니 그게 용납이 안되는거고..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데,, 내 아이는 내아이이고 나는 나이다.

    적어도 공부때문에 제가 아이를 미워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 14. ...
    '11.12.8 11:28 PM (118.41.xxx.83)

    만점이 5명이고 다들 잘쳤다면 난이도가 엄청 쉬웠나보네요.경시준비한답시고 어려운 문제위주로만 풀리신것 아닌가요?그런경우 오히려 쉬운문제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하더라구요.차라리 경시준비 안하고 평상시교과위주 꾸준히 풀린 애들이 잘본것일 수도 있겠네요.

  • 15. 원글
    '11.12.8 11:28 PM (58.148.xxx.15)

    에효.. 남편이 빨랑 자라네요...
    내가 아이 키우면서 난 이렇게까지 해봤다는 경험담도 좋고,, 다 좋으니,,
    내 감정 최대한 안들키고 아이와 사이좋게 유년기, 사춘기를 보낼수 있는 방법들 올려주세요.

  • 16. 원글님
    '11.12.8 11:30 PM (14.52.xxx.174)

    방금 댓글 달았다 지우신것 봤어요.
    엄마 아빠가 공부 잘 했으면 아이는 부모가 아무말 안해도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요.
    성적나쁜 것에 대해 실망하는 것을 아이에게 들키셨다면 아이는 자신감 하락. 더 힘들어하구요.
    엄마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초등성적으로 실망하긴 일러요.
    편하게 자기스스로 공부 방법을 찾아가도록 놔두세요

  • 17. 행운여신
    '11.12.8 11:33 PM (121.165.xxx.86)

    제 아이는 초등때 수학 경시대회는 커녕 수학은 늘 점수가 못나와서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중학교 들어가닌깐 왠걸요 백점아니면 한개 틀려오네요 그러니 넘 속상해 마시고 많이 다독여주세요

  • 18. 저희애도 초3
    '11.12.9 1:15 AM (175.192.xxx.9)

    70점 맞은거 수줍게 내밀더군요 8절 시험지 뒷장에서 아빠랑 엄마는 헛웃음이 ... 다양한 버전의 졸라맨들과 포켓몬들이 도배를 하고 있네요 평소 상태볼때 70점도 용한거라 여깁니다

  • 19. 엄마가
    '11.12.9 1:19 AM (175.192.xxx.9)

    아이에게 자기 자존심을 걸면 안되요 사람마다 중요가치가 있는데 엄마 속내를 아이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야할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기대치에 못미친다고 느끼면 많이 슬플거에여 찬사의 눈빛으로 늘 아이를 쳐다봐야한데요 ㅎㅎ 쉽진 않지만요

  • 20. 흰둥이
    '11.12.9 6:04 AM (211.246.xxx.91)

    님 역할이 바뀌신 것 같아요 엄마는 같이 노력했어도 결과 앞에서는 담담해셔야 하고( 좋아도 너무 티내면 담에 아이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안달복달은 아이가 해야 발전이 있을텐데,,, 나가수에서도 가수가 너무 몰입해서 열창하면 관객이 뜨악해지잖아요 공감하면서 감동이 시너지되려면 가수가 좀 여백을 갖고 살짝 시크한 게 좋잖아요 엄마 좀 진정하세요 그 노력은 아이에게 쌓여있을겁니다 인생 길어요^^

  • 21. 제 아들도
    '11.12.9 7:14 AM (211.204.xxx.170)

    초1때 70점 맞은 시험지 내밀면서 반넘게 맞았으니 잘한거 아냐? 하길래
    "엄밀히 말해서 잘한건 아니지.. 잘했다고 할려면 80점은 넘어야 할껄?" 하고 대답했었는데.. 정말 바보같은 모자였었지요. 딴 친구들은 백점이니 하나틀렸네~ 하고 있었는데..
    70점이 자랑스럽던 그 초딩 지금은 특목고 들어갔어요. 초딩때 점수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세요.

  • 22.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11.12.9 8:31 AM (112.172.xxx.232)

    그러지 마세요.
    저랑 제 남동생이랑 다 최상위권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때까지 통틀어서 틀린문제가 한 10문제나 될까?
    제 동생과 언니가 받아온 전국단위 교육청 경시대회 상이 수십개나 될까?
    뭐..

    그렇지만 언제나 엄마를 만족시키긴 부족했죠.
    하나라도 틀려오면 바들바들바들바들 떠는 우리엄마.
    초등학교 4학년떄 처음으로 우를 받고 어찌할바 몰라서 공포속에서 며칠을 지내다가
    성적표에 화이트로 지운 후 그 위에 제 손을 수,라고 적었다가 몇일을 더 야단맞았다는..

    고등학교 때까지 수능 모의고사 망치면 엄마한테 맞았던 기억.
    교내 대회에서 장려상 받고 좋아서 엄마한테 자랑했다가 야단맞았던 기억.
    (그 전학기에는 대상 받았는데 장려상 받고 좋아한다고..)

    이런거 다 엄청 끔찍했"던"기억이었습니다.

    뭐. 셋다 잘 됐다면 잘 됐고.
    아-------주 오랜 시간 거쳐서 엄마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됬지만.
    우리가 치러야 했던 감정적 댓가는 ................................ 정말 컸어요.
    그렇게 상처받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20대를 다 보냈답니다.

  • 23.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11.12.9 8:32 AM (112.172.xxx.232)

    진심으로 님 자녀가 불쌍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우리 엄마는 좋은 사람이었고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는 걸 알지만.

    학령기 우리가 가졌던 공포와 두려움과 엄마에 대한 애증은
    나이 서른이 된 지금도 가끔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정말 힘들었다구요.정말.

  • 24.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11.12.9 8:35 AM (112.172.xxx.232)

    그렇지만요,
    기본적으로 우리 삼남매 다 엄마를 너무 사랑했어요.
    엄마가 가엾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 힘들었어요.미워할 수도 없으니까.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죽도록 공부해서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얼마나 가여워요. 엄마도 아이들도.

    님도 님 자녀를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시잖아요.
    그러면, 좀더 놓아주시고,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고,사랑해주세요.
    중고등학교때 엄마에게 늘 외쳤어요.
    믿어달라고. 믿어달라고. 불안해 하지 마시라고.

    님이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믿음 (조건적인 믿음이 아닌)
    그리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자녀가 드리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 25. 마음이
    '11.12.9 10:19 AM (222.233.xxx.161)

    중학생인 아이가 하는말이 반에서 공부좀 하는 애인데도 엄마가 바라는 성적이 안나오면
    학교에서 울고 속상해 한다고 하더군요
    그나이에 받는 스트레스 우리가 듣어서 아는 것 이상 일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중고등학생 애들 키우지만 지난날 돌이켜보면 그거 다 소용없더라구요
    어느 순간 저도 느끼고서 애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가끔 잔소리하지만
    지켜보고 그러니 혼자서 잘해나가더군요
    제 아이는 제가 제일 잘 아는거니깐 옆에서 잘 다독이면서 칭찬 아끼지마시고 기다려보세요
    님이 믿는 만큼 좋은 결과 가져다 줄테니까요

  • 26. 아름드리어깨
    '11.12.9 1:44 PM (121.136.xxx.38)

    원글님 종교도 좋지만 취미할동을 좀 해보세요.

  • 27. ㄹㄹㄹ
    '11.12.9 1:58 PM (121.130.xxx.78)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별로일 때 실망감 크겠지만요.
    아이한테는 잘했다고 격력해주시면서
    점수보다는 노력이 중요한 거야.
    점수야 어떻든 니가 공부한 건 그래도 네것이 된거야.
    노력의 가치를 설명해 주세요.

  • 28. 초3
    '11.12.9 1:59 PM (203.142.xxx.231)

    제 아이도 초3인데.. 오히려 1,2학년때보다 공부를 덜시키는데.. 그래서 좀 찔리네요.. 근데 애가 자꾸 꾀를 내는데.. 기초는 있는 아이니까, 강요하기는 저도 싫더라구요. 그냥 그 꾀를 받아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내년엔 좀더 신경을 써야겠어요.
    저는 직장다녀서 애한테 온통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합니다. 집에가서도 할일이 많아서.. 그게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두고봐야겠죠

  • 29. ..
    '11.12.9 2:37 PM (27.35.xxx.195)

    칭찬에 대한 책에 보면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만 칭찬하라고 합니다. 비난도 칭찬도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 이루어져야 아이가 안정감을 갖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안됐으면 너무 속상한 것이 당연하지만, 자꾸 생각을 바꿔서 열심히 한 것 자체를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열심히 했다면 지금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실력이 아이 안에 쌓였을 것이구요. 결과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면 아이는 열심히 해봤자 안나온다고 생각하게 되거나, 오히려 결과가 안좋은 것을 자신이 안해서 그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안 하게됩니다. 그리고 '결과' 때문에 거짓말을 하거나 시험성적을 고치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기도 하지요.. 이럴 때야말로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아이의 서운함을 달래주셔야 할 텐데, 워낙 경쟁 사회다 보니까 엄마들 역시 그 시각에 휘말리게 되는 것 같아요.

  • 30. 원글님
    '11.12.9 4:23 PM (115.143.xxx.25)

    공부 많이 시키는 집은 시험볼때 문제집 7권 푼다네요
    그정도로 시키진 않으셨쟎아요?

    울집 아이도 초3인데요
    울 아이는 공부 의지가 없어서, 공부 시키는게 전쟁 치루는것 마냥 서로 힘들어요
    또 억지로 공부 시켜도 시험 결과가 별루구요
    그래서 나 편하고, 지 편하자고 공부 안시켜요
    시험보기 전에 얇은 문제지 종합으로 나온거 몇장 풀고 시험보러 갑니다.
    물론 결과는 그닥 안좋구요
    동네 엄마들만 안만나면 이생활도 나름 좋아요
    그리고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래서
    나중에 본인이 하고 싶을때 하겠지요
    아니면 말고 ~~

  • 31. 난 또
    '11.12.9 5:05 PM (211.253.xxx.49)

    반에서 중간했다고해서 못했나보다 했더니
    세개 틀렸다고요
    겨우 세개
    겨우 세개 틀렸는데
    왜 칭찬을 못해주시는거예요???
    세개틀린거나 만점이나 비슷비슷한거예요

  • 32. 원글
    '11.12.9 5:52 PM (58.148.xxx.15)

    너무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제 자존심을 걸고 있었나봐요.
    다행히 저는 동네 엄마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지 않으니 그렇게 속 썩을 일은 없는데(?), 그냥 노력해도 안되나,,뭐... 이런...그런데... 윗분 말씀 들으니 문제집 7권이나 풀려야 하는것이었군요.
    그럼 저희는 노력한 것도 아니네요....ㅎㅎㅎㅎ

    어쨌거나,, 저쨌거나
    어제 일로 조금은 제 자신에게 참 실망을 많이 했죠. 정말 겉으로는 쿨한척 했지만, 아이 성적 가지고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정말 유치한 인간이었구나,, 하면서요. 그것도 고작 초등학교 성적 가지고서요...
    그래서 더 더 기분이 안좋았던거 같아요.

  • 33. 음...
    '11.12.9 7:09 PM (211.43.xxx.148)

    종교를 가져볼까 생각도 하신다니 법륜스님 말씀 링크해드릴게요.
    원글님 상황에 딱 맞는 예문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셨음 좋겠어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기"잖아요.
    공부하는동안 열심히 재밌게 했으면 그걸로 된거고, 틀린 문제는 다음에 안틀리게 다시 공부하면 되죠 뭐 ^^;;
    여튼 아이 성적에 부모가 전전긍긍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것 같아요.

    http://www.jungto.org/buddhist/budd6.html?sm=v&p_no=10&b_no=51423&page=1

  • 34. ..
    '11.12.9 7:18 PM (180.67.xxx.41)

    혹시 아이가 입벌리고 생활하는 습관은 없는지요..공부는 많이 했는데 성적이 안나온다고 하셔서
    혹시나 해서요..
    우리 딸아이가 초등3년이에요..2학녕땐 늘 올백만 받았는데 3학년 들어 1학년 기말부터 갑자기
    80점대를 받아오더라구요..선생님도 평소 하는거에 비해 성적이 안나온다며 의아해 하셨구요..
    2학기 중간도 역시 안좋았어요..
    근데 아이가 입을 계속 벌리고 입호흡한다는걸 어느날 발견했어요..
    그럼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이 안되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주의 시키고 훈련하고..기말땐 중간만큼 공부도 많이 안했는데 감사하게도
    거의 올백을 받아왔네요..우리아이 같은 경우엔 그게 원인이었던거죠..
    그리고 두란노에서 하는 어머니학교 추천합니다..거기에 가시면 근본적으로 나를 되돌아보며
    치유위 시간을 가질수 있으실 거예요..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수도권에서는 자주 열립니다..

  • 35. ...
    '11.12.9 7:26 PM (1.245.xxx.131) - 삭제된댓글

    아이가 공부해야합니다.
    저도 어느날 돌아보니 제가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아이 스스로 하는 방식으로 바꿨더니 훨씬 결과가 좋아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이가 공부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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