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남자아이구요 두루두루 잘 지내는 낙천적인 아이에요
저희반에 어떤 아이가 좀 심한(?) 기독교 아이가 있어요
1학기때 어떤 여자아이는 걔한테 너무 겁을 먹고 엄마 나 교회안다녀서 죽는대ㅜㅜ 하면서
교회다니게 해달라고 하소연까지 했다고 해요
2학기 들어 저희아이도 기독교니 교회니 아이들과 언쟁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저희는 저만 천주교 모태신앙이고 남편과 아이들은 한번도 종교를 가져 본 적이 없어요..
아들이 그런 말을 처음할 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어느날 아들이 엄마, ㅇㅇ가 교회 안다니는 사람은 다 지옥가고, 다 죽어야되고, 천주교는 가짜래..
끙,,,이게 뭔소리??
제가 아들에게, 다른사람이 나쁘게 되길 바라는 종교가 가짜라고,
교회다니는 사람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라고 자주 말해주긴 했습니다.
자주 그런 심한 말을 하는 아이가 3명인데
그중 한아이는 덩치가 5학년만 하고 무조건 힘으로 밀어부치고 보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애가 오늘 그랬다네요,
교회 안다니는 사람은 다 인간쓰레기야(다른 욕도 마구 섞어가면서)
급기야 하교길에 그 아이들 셋이서 제아들을 가리키며 야!! 쟤 포위하자. 잡아라))) 하면서 쫓아왔다네요..헐.,,,
저희아들이 '말'로는 안지려는 경향이 있어서 타겟이 되었는지 몰라도 개그맨 기질이 있어서 잘 웃어 넘기기도 하는 편인데
며칠전에 덩치큰아이와 시비가 붙어 저희애가 화가나서 야 돼지야(저희아이는 이정도가 심한 욕임)했더니
걔가 야이 씨*놈아, 이 개*끼, 이 졸라 재수없는 *끼야, 등등 엄청 퍼붓고
다른애들도 놀라 쳐다보니 우리아이는 얼굴만 새빨게져서 암말도 못했다네요ㅜㅜ (다른 아이 엄마한테 들음)
근데 그때 살짝 제 아들편 들어줬던 어떤 친구한테 그 셋이서 야! 너 확 팬다! 하고 협박을 했다네요
그친구한테는 한달전쯤 두번이나 전화해서 자기 교회 같이 가자고 했었대요, (그친구 가족모두 천주교..)
그 엄마 결국 월화수목금 전부 학교수업 끝날때 맟춰 방과후 신청했어요. 그 애들하고 안마주칠려구요.
제가 걱정하는 듯하니 아들이 오히려, 엄마 이제 며칠만 지나면 방학이니까 괜찮아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있으니 친하게 놀아요 집에 올 때가 귀찮지..
그래서
앞으로 도서관에서 30분씩 책보다 오라고 했습니다. 걔네들 안마주치게요ㅠㅠ
아무튼....
10살 아이들 입에서 나올 소리입니까 저게?
제가 하도 고민스러워 어떤 엄마에게 털어놓으니 그엄마가 그러더군요
아이가 가진 그런 생각이 10살 아이 혼자만의 생각일 수는 없다, 분명 교회나 부모가 그리 가르쳤을텐데
전화해서 말로 아이 잘못에 대해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제가 그 거침없는 말빨에 뼈도 못추릴거라고..
일단 아이가 맞아 온게 아니고 본인도 괜찮다고 하니 방학 때까지 참아보라고...
저 그냥 있어야 되나요?
아니면 그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아이들한테
친구에게 안좋은말로 겁을 먹게하면 교회에 대해 더 안좋게 생각하게 되니
아이들이 그런말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해야할까요??
두 엄마들과는 안면도 있고 엄마들은 다 괜찮아요.. 가장 심한 한 아이 엄마는 잘 모르는 엄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