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통 손녀딸은 장손 대접 안해주나요?

나거티브 조회수 : 3,270
작성일 : 2011-12-08 10:55:14
다른 글 읽다가 갑자기 든 궁금증입니다.

아버지가 장남이시고, 제가 첫째예요.
어렸을 때 장손 대접 나름 서운하지 않게 받았거든요.
대접이라는 게 별건 아니고
집안 행사 때 할머니 옆에서 식사하고,
따로 준비된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나만 받은 새 한복.
제사, 차례 때는 아버지 옆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구체적으로 딱 찍어서 얘기할 건 많지 않지만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건 확실해요.


방학 때 시골 가면,
할머니가 장날이나 집안대소사(집성촌)에 데리고 다니시면서
우리집 장손이라고 항상 소개하셨어요.
아무도 뭐라 했던 기억이 없거든요.

지금도 장손녀는 저, 장손자는 사촌동생...






IP : 118.46.xxx.9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8 10:57 AM (110.13.xxx.156)

    장손이 아니잖아요? 옛날에는 딸은 출가 외인인데 아버지 옆에서 이것 저것 배우라 해봤자 남의집 며느리라는 인식이 강했던거 아닌가요? 할머님이 깨인분 같네요

  • 2. 나거티브
    '11.12.8 11:06 AM (118.46.xxx.91)

    제 할머니는 그냥 시골할머니셨어요.
    남자형제들 사이의 고명딸이라 조선에 둘도 없는 귀한 딸로 크셨다고 하시긴 했어요.
    여자형제 없어서 아쉬워서 그러셨는지 조카, 손녀딸 할 것 없이 여자아이들을 굉장히 예뻐하신 건 맞아요.
    다만 다른 집안어른들도 비슷한 분위기라...

    사실 친구들은 비슷한 경험 있다는 경우를 잘 못봐서요.
    일단 장남의 장녀 조건에 충족하는 애들도 별로 없어요.

  • 3. ..
    '11.12.8 11:08 AM (112.153.xxx.24)

    보통의 대우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귀한딸로 크셨으니 그렇게 대우해주셨나봐요..

    장손은 그 집안의 손을 잇는 다는 의미가 크니까

    다른집에 시집가는 딸을 장손대우 안하죠..

  • 4.
    '11.12.8 11:15 AM (175.213.xxx.61)

    장손이라는 제도는 별로 좋아하지않지만..
    장손이라는 의미자체가 대를 잇고 윗대의 제사를 주도하여 지내고 그런의미에서 대접을 받는거지요
    단순히 제일 큰 자식이라는 의미는 아닌거같아요
    가정마다 풍습이 조금씩다르듯이 원글님 댁 할머니가 좀 특이하신 경우고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장손의의미는 대를 이어 제사를 지내줄 큰아들을 의미하죠
    나 죽은뒤 제삿밥 차려줄 자식이므로 대우가 조금 달라지긴하겠지만 그게 과연 옳은처사인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 5. 맏이 대접을
    '11.12.8 11:15 AM (211.184.xxx.94)

    확실하게 받으셨네요.
    근데 태어난 순서에 상관없이 큰집 큰아들의 첫째 아들이 장손 아닌가요

  • 6. peace
    '11.12.8 11:17 AM (14.33.xxx.72)

    일반적으로 장손은= 맏손자, 즉 남자만 해당되는 이야기지요.

    여자한테 장손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못봤는데

    원글님은 할머님께 특별히 사랑받으셨나봅니다.

  • 7. ...
    '11.12.8 11:20 AM (222.106.xxx.124)

    윗분들 말씀대로 제를 지내줄 큰 아들의 큰 아들이 장손이죠.
    큰 아들의 큰 딸은... 일꾼이죠. -_- 손주들 중에서 제일 나이 먹은 여자인데, 그 손을 놔뒀겠나요.
    일찍부터 전부치고 살림에 동원되죠. 젠장...

  • 8. 복이시네요
    '11.12.8 11:23 AM (220.118.xxx.142)

    장손이라는 단어도 역사속으로 묻히겠군요.
    8남매가 그 장손이라는 존재로 어려서부터 젖도
    빼앗기고 줄줄이 차별을 당해온 집안이 있어
    그 장손이라는 단어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성만 아버지지 어머니 더 닮은 딸,아들 아버지 더 빼닮
    은 딸,아들 각양 각색인데 그저 가운데다리 달렸다는
    이유로 그 씨가 그씨라는 보장이 어딨나요?
    능력되고 모실 수 있는 분이 모시면 되는것이고 고정관념은
    피곤합니다. 역대 왕들도 장손과 상관없이 되신분들도 많구요.
    능력있슴 여자분이 장손역할 할 수도 있지요. 현재 그러신 분도 계시고요

  • 9. 복이시네요
    '11.12.8 11:24 AM (220.118.xxx.142)

    저희 친정엄마가 그런 관심속에 자랐어요. 8남매인데도 특히 할머님의
    사랑 독차지해 자랐다고 하더군요. 밥안먹고 학교가면 도시락 싸들고
    학교까지 찾아오시는 분이셨다고 해요.

  • 10. ..
    '11.12.8 11:25 AM (61.98.xxx.189)

    대접??대우???

  • 11. ..
    '11.12.8 11:49 AM (211.36.xxx.111)

    제가 맏며느리인데 딸만 하나에요 남편이 맏아들의 맏아들의 맏아들이구요.ㅋ
    그래도 저희 시부모님 그것 가지고 가타부타 얘기 없으셨구요.
    대체로 딸이 귀한 집안이고 집안의 첫 손주라서
    제 딸이 조부모에게나 작은 아버지들께 두루두루 귀함을 받고 컸지요.
    그래선지 본인도 내가 집안의 맏이라는 의식이 무척 강했는데
    어느 명절날엔가 모처럼 오신 작은 어머니(딸에겐 작은 할머니)가 제 동서네 아들내미한테
    우리집 장손이라며 남자 어른들 곁에서 같이 식사하라고 자꾸 부르시는 거에요.
    물론 그 분 눈엔 나름 자기가 이 집 대들보라고 여겨왔던 제 딸래미는 보이지도 않았겠지요.
    아마 그게 큰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두고 두고 그 얘기를 하네요.
    정작 우리집에선 그런 차별 없이 키우는데 항상 곁가지들이 와서 물을 흐리더라구요.
    지금도 제가 시부모님께 고맙게 생각하는 건
    손녀딸들을 출가외인 될거라고 열외시키지 않으시고 공평하게 이 집안의 자손으로 대우해 주시는 거에요.
    물론 그 자식들인 저희 내외나 작은집들도 앞으로 그러할 거구요.

  • 12. 은현이
    '11.12.8 11:51 AM (124.54.xxx.12)

    우리 큰애가 다른 애들보다 나이차가 많아서 그런지 딸이라도 장손 역할 합니다.
    제사 모실때도 같이 하고 시부모님들도 가장 많이 생각하시는 편이구요.
    전 그런것 달갑지 않아요.
    형님 눈치도 보이구요.
    큰애도 어른들이 많은 기대를 한다는걸 아니까 용돈 많이 받는 것은 좋아 하지만 부담 스러워 하구요.
    저번에는 저에게 '엄마 난 월급 타면 빗 갚느라 허리 휘겠다' 하는걸 보니
    좋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 13. 나거티브
    '11.12.8 12:27 PM (118.46.xxx.91)

    음... 집안의 특이한 정서인가보네요.
    아버지 고향이 집성촌이라 촌수상으로 가깝지 않은 집안어른들도 비교적 자주 보고 자랐는데
    할머니 외에도 딸을 두고 대놓고 남녀차별하는 건 못봤거든요.
    고모부, 고모할아버지들도 지금 기준으로 봐도 처가에 아주 잘하셨고...
    그냥 제가 장손인 줄 알고 컸어요.


    장손이라고 대접도 잘 받았지만, 부담감도 심하긴 했어요.
    꽤 어렸을 때도 고시패스하도 하여 입신양명 해야하는데 능력 부족이라 고민도 하고,
    집안 땅 팔아야 하는데 제가 장손이라고 초등생인 저 앉혀놓고 아버지가 상의하시고,
    결혼적령기 즈음 까지도 부모님이 데릴사위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오라고 하셨거든요.
    돈 있는 집도 아니고, 명예 있는 집도 아니고, 하다못해 제가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연애라도 제대로 하는 게 아닌데 뭘 믿고 데릴사위를 바라셨는지 ㅎㅎㅎ
    지금도 집안행사에 목돈이라도 턱턱 내놓지 못해 미안하고, 애 조금 더 크면 종친행사가서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 부담도 있어요.

    제사는 어머니가 없애셨으니 벌초 때 갈퀴질이라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 14. 김씨
    '11.12.8 12:39 PM (218.52.xxx.213)

    아마 아까 제 글 읽고 그런 생각이 드셨나봐요. 남매 아들 어쩌고 하던.ㅎㅎ

    저희딸도 양가에서 첫손주-그것도 아이가 잘 안들어서다 생긴 경우라-이고
    시동생들도 한참 있다 결혼들을 해서
    아주 몇 년 동안 양가에서 독보적으로 혼자 귀여움 받으면서 자랐어요.

    저희 시댁도 아직 첫 손주라고 이래저래 대접은 해주세요.
    하지만 장손은 또 따로 있구요.(=저희 아들)
    저희집 아이들은 첫 손주, 장손 이래서 나름 혜택을 받은 셈이에요.
    여튼 나거티브님 조부모님들이 그 시대에 상당히 깨이고 멋진 분들이셨네요.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지요.

  • 15. sweet_hoho
    '11.12.9 11:48 PM (218.52.xxx.33)

    저도 그 비슷한 대접 받으며 살았어요.
    딸 귀한 집에서 몇 대만에 태어난 딸이고, 할머니가 제 아빠를 어려워하고 자랑스러워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첫 아이 대접 톡톡히 받으며 컸어요. '장손'이라는 단어도 ㅎㅎ
    제 아래로 작은 집들에도 주르륵 딸 태어나서 딸이 귀한 상황도 끝나고, 다른 집에 아들 하나 태어나긴 했는데도 할머니가 저만 챙기셔서 제가 작은 엄마 눈총을 좀 받았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62 박태준 철강왕 실제 이런분이라면 진짜 존경합니다.[안알려진 사실.. 5 호박덩쿨 2011/12/14 2,070
47061 난 나꼼수가 편파적이어서 좋다. 6 흠... 2011/12/14 1,382
47060 천사들의 달콤한 속삭임~~~~ 4 참맛 2011/12/14 1,002
47059 너무나도 중립적인 김진위원의 논설 ㅋㅋㅋㅋ 13 ㅋㅋㅋㅋ 2011/12/14 2,784
47058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홍석천 나오는 프로그램 보신분~~~~.. 3 비오나 2011/12/14 1,167
47057 남편에게 건강 잘 챙기라고 했어요. 아프면 복수할거라고.. 4 복수 2011/12/14 1,488
47056 술을 끊고파요 3 금주녀 2011/12/14 865
47055 이사를 왔는데 전에 살던사람의 우편물이 자꾸 배달돼요.. 8 .. 2011/12/14 3,145
47054 ㅋㅋㅋㅋㅋ백분토론 대박..ㅎㅎㅎㅎㅎㅎ 98 dddd 2011/12/14 11,917
47053 남자 향수, 남자 시계, 남자 지갑 좋아하시는 분 계실까요?;;.. 9 .. 2011/12/14 1,203
47052 “4대강 목적세 신설 검토” 보고서 - 이정희 “아이구 머리야”.. 3 참맛 2011/12/14 1,082
47051 코성형진짜잘하는곳 ㅇㅇ 2011/12/14 795
47050 대장용종제거 환자, 무슨 죽이 좋을까요? 덩어리없는 2011/12/14 1,611
47049 스케이트장 가는데 함께 탈 친구가 없다고 하는 우리딸 어쩌죠? 3 스케이트장 2011/12/14 940
47048 백분토론 나꼼수 6 하늘빛 2011/12/14 2,126
47047 초등남아들 컴퓨터게임 얼마나 하나요 2011/12/14 610
47046 영화 고양이춤 보신분 계신가요 6 다큐 2011/12/14 758
47045 단독 - 일본군 '위안부 직접 관리' 증거 첫 입수 3 참맛 2011/12/14 638
47044 11번가에서 T포인트 쓰는법좀 알려주세요 2 재봉맘 2011/12/14 968
47043 멜라루카 "리뉴" 로션 써보신 분 계신가요? 2 궁금이 2011/12/14 3,154
47042 오리털패딩이나 모 100% 코트중에 어느게 더 따뜻할까요?? 2 겨울 2011/12/14 1,664
47041 빅토리아*릭 롱패딩 입어보신 분들..정말 여기꺼 따뜻한가요???.. 6 추위가고통스.. 2011/12/14 1,387
47040 사람들에게 상처받는게 싫어요 6 주변이 다 2011/12/14 1,746
47039 김제동,,, "처음 싸우는 상대가 너무 세서 무섭지만…" 6 베리떼 2011/12/14 1,939
47038 정신차리고 보니, 아무것도 없네요. 7 찬바람만 2011/12/14 2,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