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동이 필요한 시대

쑥빵아 조회수 : 611
작성일 : 2011-12-07 23:59:02

정치인이 감동을 주면 국민은 눈물을 흘린다. 이 새로운 메뉴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하지만, 정치인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면 국민도 해학(풍자)을 통해 (비)웃으며 결국 물과 기름이 되고 만다. 이 새로운 메뉴는 쓴 맛만 난다.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을 먹고 오히려 시원하다 하고,

너무나 감격스러우면 오히려 웃음이 아닌 눈물이 나는게 인지상정이다.

정치인이 감동을 펼치면 그 쪽으로 모이고 국민들은 눈물을 쏟아낸다. 너무 좋아서....

정치인이 이기심에 빠져들면, 국민들은 온갖 풍자로 정치인을 비웃는다. 너무 싫어서....

 

물론, '감동'은 다 해주는게 능사가 아니다. 필연성과 합리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이는 풍자적 해학을 줄일 기본적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 현대사를 보면, 감동의 정치보단, 해학(풍자)을 양산하는 정치를 더 많이 해 왔던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반감은, 정치인을 비꼬고 정치를 비하하는 폴리테이너들에게 기대게 되는 단초를 유발하게 한다.

 

국민들이 정치와 연예인의 입담을 혼동하게 만드는 적은, 바로 정치인 자신이란 서글픈 사실은 충격적이다. 정치인들이 주지 못하는 감동을 연예인들로부터라도 받고 싶은게 국민의 심정인가? 그로인해 요즘 폴리페서, 폴리테이너들이 판을 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정치가 제자리로 돌아와 진짜 정치인들이 감동을 주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정치가 똑바로 서야 나라도 똑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감동을 왜 정치인이 못준단 말인가? 어딘가 병들고 무너져 있는게 분명하다. 정치인들이 SNS를 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한다고 모든 것을 다했다고 여기면 큰 오산이다. 정작 근본적인 것은 국가경영의 방향이 헛돌지 않으며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정치철학을 구현하는 것임을 알자.

 

여기 중국 역사에서 폴리테이너를 한번 찾아보자.

중국의 시문학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李杜라는 두보와 이백을 찾을 수 있다. 두보는 詩聖으로 불리는데, 과거급제는 하지 못했으며 생활은 대체로 궁핍해서, 한마디로 불우한 인생을 보낸 시인이다. 두보의 시는 성실과 순수한 정신을 바탕으로 민초들의 고난의 삶을 우수에 젖은 눈으로 표현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엄격한 형식을 통해 노력파의 기질이 다분한 시인이었다.

 

이에 비해 술친구이기도 한 이백은 詩仙이라 불린다. 도교에 심취해 방랑생활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는데, 호방한 시풍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초월한 자유로운 인간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앉은 그 자리가 시를 만드는 곳이고, 읊조리는 문장자체가 바로 詩가 되는 천재였다.

 

두 시인은 당나라가 그 명맥에 쇠조짐이 보이던 현종때 사람이었는데, 다시말해 부패한 당나라 정치에 대한 불만과 현실 초월, 서민의 애환 등이 그들의 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황제나 고위관리들이 주어야 할 감동을 두보가 주고자 했고, 그들 기득권 세력들의 부패에 이백은 해학(풍자)과 현실 초월을 통해 백성들을 위로하고자 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 두 거인이 지금의 폴리테이너라고 본다면 지나친 망상일까!

물론 지금 대한민국식 선동적 폴리테이너가 아닌, 잔잔한 감동을 주고 보다 낭만적인 李杜式 폴리테이너라고 보면 맞지 않을까!

 

자! 현 시점의 대한민국을 보자.

현재, 여당도 야당도 감동은 커녕, 풍자적 해학만 양산케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심정 금할 수 없다. 현 정치인들이 그들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음은 중국 당나라의 말기와 흡사하다고 굳이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지 말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천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

 

감동을 통해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고, 풍자적 해학을 걷어내 대한민국이 생기로 충만되도록 정치가 앞장서 솔선수범 해달라는 것이다.

 

이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거리낄게 뭐 있는가? 현재 국민들이 아니 우리의 후손들이 결국 인정해 줄 것인데 말이다.

 

어느 정치인이든, 일관되게 거짓없이 떳떳하게 보여주는 자세와 보다 진화한 정책들로 국민들을 감싸게 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르네상스는 다시 피어 오르게 될 것이다.

 

이제 국민들이 진정으로 마음속부터 염원하는 것은, 폴리테이너가 아닌 환골탈태된 정치판을 통해 재탄생된 진정성 있는 정치인의 진짜 감동임을 뼈저리게 절감한다.

 

李杜가 술로 세상을 한탄하며 폴리테이너로 살 필요가 없는 그런 세상! 그런 정치의 탄생을 장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function textSizeLoad() { contentSize.style.fontSize=Math.ceil(fontSize) + "px"; contentSize.style.lineHeight=(Math.ceil(fontSize)+7) + "px"; } textSizeLoad();
IP : 121.164.xxx.20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39 4세 아이 이정도면 말더듬는걸까요? 8 엄마 2012/01/18 2,361
    59738 제기를 어디서 사야하는지요.. ? 4 마리 2012/01/18 579
    59737 아이가 연예인 사생활에 자기가 상처를 받아요 -_- 8 .. 2012/01/18 2,945
    59736 최고의 해물탕을 만드려고 합니다. 1 도와주세요 2012/01/18 733
    59735 무슨말인지 해석 좀 해주세요 12 아 씨 2012/01/18 1,378
    59734 아이 장애 등록 절차 아시는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3 ??? 2012/01/18 1,131
    59733 아들애들 포경 시키실 계획인가요? 13 위생 2012/01/17 2,966
    59732 여야, '석패율제' 도입하기로…군소 야당 반발 예상 2 분노정권 2012/01/17 511
    59731 신세계 강남점에서 스웨디쉬 그레이스 25%세일했다는데 아세요? 1 losa 2012/01/17 1,392
    59730 아이들 라식?라섹? 언제가 적당할까요? 5 고1맘 2012/01/17 969
    59729 원룸 독립만세 2012/01/17 636
    59728 후임병 살린 '육군장병 미담' 간부 조작 세우실 2012/01/17 349
    59727 중1수학문제 4 도와주세요 2012/01/17 748
    59726 낼 백화점 영업시간 1 백화점 2012/01/17 377
    59725 화장실 청소하고 난 후 속이 매스꺼워요.. ㅠㅠ 5 .... 2012/01/17 1,749
    59724 구두교환 5 ... 2012/01/17 482
    59723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친구 - 지금 고민중입니다. 18 2012/01/17 9,226
    59722 4학년가방 4 ^^ 2012/01/17 770
    59721 집에서 인절미 만드는법 아세요? 7 커피나무 2012/01/17 2,564
    59720 전문대치위생vs4년제보건행정 3 크리녀 2012/01/17 1,680
    59719 원래 생리 끝날때쯤 식욕이 올라오나요? 헝글.. 2012/01/17 563
    59718 방학중 아이들 간식 5 드림하이 2012/01/17 1,285
    59717 꿈에 쥐가 나왔어요..그 쥐가 아니라 진짜 쥐에요.. 8 징그러워요ㅠ.. 2012/01/17 2,054
    59716 요즘 대학 다시 입학해보신분 계세요? 4 90년 초반.. 2012/01/17 914
    59715 이노래 아시는분 2 노래 2012/01/17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