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 1학년때 미용실에서 잡지 기사를 보았어요.
노태우 아들 노재헌 결혼 기사, 한데 신부가 어찌나 곱던지. 입을 헤 벌리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큰 키에 늘씬한 몸매, 서늘하면서도 기품있는 얼굴, 재벌가 자제였던 것 같고 학벌 역시 빼어나, 참 부럽다 싶었었죠.
한데 엊그제 포털에 노재헌 이혼 소송을 보니, 참, 입맛이 씁니다.
외도에 비자금 은닉에, 다시 맞고소에,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찌질한 이야기가 다 들어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도 셋이나 낳고 살았고 첫 아이 역시 최고의 학교에 들어간 모양인데 오죽하면 이혼을 결심하고 먼저 소송을 걸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뭐랄까, 있는 자들의 부패, 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는 상상을 초월하겠구나 싶고
밖에서 바라보는 것과 속사정은 판이하게 다르구나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