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은 사람이 보고싶을땐..어떡하나요?

보고싶을때 조회수 : 11,489
작성일 : 2011-12-07 13:30:08

가족이나, 배우자나, 사랑했던 사람,친구...

곁에 있다..떠난 사람이 너무 너무 보고싶으실땐..어떡게 하나요??

우시나요? 추억을 회상하시나요?묻은곳 찾아가기?음주?수다?운동? 미친듯이 걷기?  

 어떻게 참으시나요?

더불어 극복 방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IP : 112.149.xxx.2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12.7 1:34 PM (182.212.xxx.61)

    정신없이 바삐 살다보면 나중에 시간이 해결을 해주더군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정말 진부해도 그것처럼 정확한 말이 없어요.
    가능한 바쁘게 지내세요. 저는 그떄 워낙 직장일이 혹독하게 바뻐서
    건강은 버렸지만, 그래도 그걸로 견뎌낸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괜챦아지리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고요... 토닥토닥....

  • 2.
    '11.12.7 1:35 PM (59.29.xxx.218)

    사진 보면 더 가슴 아프고 좋은데서 행복하라고 기도를 합니다

  • 3. 아들둘
    '11.12.7 1:39 PM (121.163.xxx.55)

    눈물이 나네요.댓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마음도 짠하고 울 신랑 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 읽었네요.

  • 4. 언니..
    '11.12.7 1:39 PM (203.212.xxx.137) - 삭제된댓글

    친언니가 작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사이가 꽤 좋지 않았던지라 소식 들었을때도 무덤덤했어요.
    근데... 몇 달후 갑자기 미친듯이 보고싶고 눈물이 주룩주룩..
    혼자 조용히 납골당 찾아갔어요, 꽃 한다발 들고..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오래오래 쳐다만 보고 왔는데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되더라구요.
    너무 불쌍해요. 그렇게 살다간 언니의 인생이..
    시간이 약이라고 2년쯤 되가니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5. 모카포트
    '11.12.7 1:40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충분한 애도의기간을 가져야한대요
    통곡을 하던 슬피울건 침묵을 하건 사람마다 충분한 감정의 애도기간이 있어야하는데
    헤어짐직후 그애도기간이 충족되지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상처와 그리움이 힘들게올라온대요

    종교의 힘을 빌리던 사진과 유품으로 그리워하던 충분히 슬퍼하면 치유된다고하더라구요

    김형경의 좋은이별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조심스럽게 권유합니다

  • 6. ..
    '11.12.7 1:41 PM (68.98.xxx.123) - 삭제된댓글

    하늘, 주위 ,나무 모두 보고
    헉헉 한숨을 크게 쉬고
    눈물 찔끔하고
    그랬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못해서 거의 매일 생각을 해요.

  • 7. 위너
    '11.12.7 1:42 PM (113.43.xxx.154)

    상상하세요 ? 저는 고아원에 자라온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지금은 일본에서 나름 자기생활을 영위합니다
    제가 생각하는방법은 그냥 제가 스스로 저을 버린부모님을 만들고 그들 세상을 다시 만듭니다 그래서
    저의환경을 만듭니다 ...이것이 저의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누구에게 떳떳하고 자신이 있읍니다 아마도
    다른상황이면 다를것 입니다 전 제부모님 내가 만들고 나을 원하는사람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 8. 울아버지
    '11.12.7 1:43 PM (14.63.xxx.92)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셨군요.
    토닥토닥!
    그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일이죠.

    저도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웁니다.
    벌써 15년이 지났는데도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사무칩니다.
    기쁜일, 슬픈일.... 하여튼 일이 생기면
    젤 먼저 친정아버지가 생각나서 웁니다.
    길 가다가도 아버지가 자주 입었던 옷 색깔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서럽게 소리내서 펑펑 웁니다.
    볼 수 없어서 더 웁니다.
    가끔씩 산소에 가서는 한 시간씩 울다 옵니다.
    그치만
    "내가 이렇게 울고만 있는 것을 아버지가 보신다면 얼마나 속상하실까!" 하면서
    소리내서 아버지가 앞에 계신 것 처럼 말합니다.
    울면서 대화 합니다.
    하고픈 이야기 다 합니다.

    망각이라는 것이 오히려 아주 놀라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이 지나면 조금은 잊혀지겠지요.
    그동안 부끄럽지않게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그것이 먼저간 사람에 대한 나의 의무겠지요.

    기운 차리시고
    힘 내세요.

  • 9. 다 하세요..
    '11.12.7 1:49 PM (122.32.xxx.10)

    쓰신 내용에 있는 거 다 하세요. 울기도 하고, 사진도 보고, 술도 먹고, 편지도 쓰고
    묻은 곳도 가보고, 미친듯이 걷기도 하고, 훌쩍 떠나보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거 다 하세요.
    그 슬픔 때문에 내가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제가 저희 아버지를 갑작스러운 사고로 보내드리고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엄마랑 다른 가족들 신경쓰느라고 제 슬픔은 겉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95년에 가셨으니 벌써 1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씩 울컥하면서 올라와서 힘이 듭니다.
    할 수 있는 거 다 하세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그래도 괜찮아요..

  • 10. ..
    '11.12.7 1:54 PM (125.241.xxx.106)

    저는 10년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싶답니다
    막 슬프로 그런 감정이 아니라
    애잔한 마음
    제가 결혼해서 초기에 힘든상황도 알고 계시고
    어떤 이유로 저하고 3년을 같이 살았고요

  • 11. 쐬주반병
    '11.12.7 2:54 PM (115.86.xxx.9)

    그냥 울어요.
    절친과 시누이를 보냈어요.
    절친은 10년 전에..시누이는 4달 전에..

    둘 다 바보같이 힘들게 살다 가서, 너무 속이 상해서 그냥 울어요.
    으이그 이 바보야..이 바보야..하늘에서 행복해라..이 바보야..하면서 그냥 막 울어요.

  • 12. 시아버지
    '11.12.7 3:30 PM (210.99.xxx.34)

    딱 두달전에...

    너무나 존경하고 의지하고 든든하셨던 어른이셨어요

    갑자기 지병이 악화되어 입원하신지 1달만에 떠나셨어요

    저희들 생각으론 우리 자식들한테 민폐를 끼치고 싶지않아서 그렇게 서둘러 가신것 같아요



    어느날 식당에서 우연히 시아버지와 며느리 분이 식사하시곤 서로 내시겠다는걸 봤어요

    너무 부럽고

    우리 아버님 계시면 우리도 저렇게 했을텐데 싶고....


    아버님 안 계시니까 시댁에 더 자주가야하는건 알지만 더 가기싫더라구요 ㅜㅜ

    더 전화도 안 하게 되는것 같고....그럼 안되는데

    아버님 안 계시니까 더 마음이 안 가게 되더라구요



    아버님 지금도 넘 보고싶고

    시골에 계실것 같고

    ㅜㅜ



    하루는 운동하다가 스산한 하늘을 보면서

    아버님 잘 계시나요?

    노무현대통령 만나보셨어요? 하고 물어봤답니다



    우리 집안에서 유일하게 저랑 아버님이 야당이였고 노빠였거든요


    그래서 더 아파요 이젠 누구하고도 대화가 안 되니까


    정말 보고싶네요

  • 13. ***
    '11.12.7 4:47 PM (222.110.xxx.4)

    눈물이 나지요.
    그리고 떠난 이의 평화를 바라는 짧은 기도를 합니다.

  • 14. 저는..
    '11.12.7 4:53 PM (222.121.xxx.183)

    저는 슬픈걸 넘어서 너무 괴로웠어요.. 몸이 아플정도루요..
    그래서 요즘 정신과 다니면서 약먹습니다..
    약먹었더니 슬프긴해도 고통스럽진 않네요..
    저는 땅으로 꺼지는것 같고 하늘이 내려 앉는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이 죽는게 두려웠어요.. 동화책에서 호랑이가 토끼를 잡아먹었대 라는 대목에도 그랬으니까요..
    지금 거의 1년 되었어요..
    병원갔더니 저는 보통의 것과는 좀 다르게 병적으로 진행되는거 같다고 그래서 약 먹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646 남편의 화장품 냄새가 너무 싫어요ㅠ 7 야옹 2012/02/18 1,615
71645 엄마 임플란트 문의입니다. 오스템 괜찮은가요? 1 오스템 2012/02/18 1,207
71644 자녀분 공부 잘하시는분 책상 배치 어떻게 하셨나요? 3 책상고민 2012/02/18 3,220
71643 사람들이 참 얄미워요 3 저듬 2012/02/18 1,504
71642 김용옥 선생 봉은사 특강 입니다. 1 도올 2012/02/18 953
71641 이런 도우미 아줌마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쉽지 않아요.. 2012/02/18 5,324
71640 홀리스터 사이즈 문의 1 ... 2012/02/18 567
71639 종편 협찬 강요 의원 누군가 했더니... 1 사랑이여 2012/02/18 945
71638 친정계모임 3 이번에 2012/02/18 1,230
71637 아웃백 질문이요 10 2012/02/18 2,146
71636 참 너무한 내 친구. 4 무서움. 2012/02/18 2,259
71635 6월에 담근 매실청 아직 안걸렀는데 먹어도 되나요? 16 매실청 2012/02/18 7,061
71634 택시가 뒤에서 제차를 받았는데요 돈 주겠다고 하고서는 감감 .. 9 리자 2012/02/18 2,014
71633 점이랑 한관종 빼고 왔는데... 2 점빼고 2012/02/18 2,942
71632 친정에 가야하는데,,, 3 친정 2012/02/18 657
71631 수시 전형에서 임원 경력이 영향을 주나요? 8 ,,, 2012/02/18 1,894
71630 가지고 있는 물건중 1 간직 2012/02/18 717
71629 아파트 담보대출시 통장... 6 ? 2012/02/18 1,088
71628 비타믹스 믹서기 2012/02/18 2,798
71627 건국 60주년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1 맹꽁 2012/02/18 762
71626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믿을수없다..소설이다.. 21 채선당 2012/02/18 5,600
71625 제대로 뉴스데스크2회~ 마지막 3분 쩌네요 4 오우 2012/02/18 1,311
71624 킴앤존슨 스토리텔링 수업 들어보신분 1 계신가요?(.. 2012/02/18 1,179
71623 결혼 1년이 넘었는데 저축을 못했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11 lastin.. 2012/02/18 2,829
71622 그 상간녀..삼숑맨..결혼했나요? 20 ㄱㄱ 2012/02/18 13,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