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입양문제

...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11-12-07 10:31:03

우리 강아지가 얼마전에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10년 넘게 키워서

남편이랑 저랑 많이 울고 마음 아파했거든요

 

전 그냥 지금 있는 놈 한마리만 키우자고 하는데

남편이 그 놈 빈자리가 큰가봐요

자꾸 한놈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자고하는데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거든요

 

무지개 다리 건넌 아이도  유기견이었는데

우리집에 있는 동안 10년 넘게 계속 아팠어요

여러번 죽다가 살아나서

남편은 건강한 아이로 데리고 와서 키우자고 하는데

전 만약에 데리고 오면

아무도 안 데려가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거든요

99% 입양이 안 될꺼니까요

 

우리집은 장애가 있든 없든 그건 문제가 안되는 집이구요

그런데 남편은 튼튼한 아이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구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면서

남은 아이가 외로워 한다고 빨리 데려오자고 해서

제가 내가 안된다고 했더니

 

남편이 "너 집에서 뭐하는데" 그러더라구요

제가 "잠 잔다 왜"

남편이 "그러니까 두마리 끼고 자라고 "

 

그렇게 원하는데

한놈 데려올까 싶기도 하고

그냥 아직까지 우리애 생각에 ..

좀 그래요

IP : 121.186.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7 10:34 AM (211.237.xxx.51)

    제목이 오해의 여지가 있어요.
    집에서 놀지말고 일하러 다녀라 든지 뭘 배우러 다녀라든지 뭐 이런 참견 얘긴줄 알았거든요.
    집에서 뭐하는데가 중요한게 아니고 유기견vs건강한분양강아지 의 문제 아닌가요?
    두분이 잘 상의해서 하세요~ 한사람의 의견만으론 안되죠.

  • 2. ㅇㄹ
    '11.12.7 10:35 AM (203.226.xxx.39)

    얼른데리고 오세요. 귀연녀석이 빈자리를채워드릴겁니다.

  • 3. ..
    '11.12.7 10:36 AM (59.9.xxx.212)

    으~~~ 제목에 낚였어

  • 4. 원글
    '11.12.7 10:37 AM (121.186.xxx.147)

    낚일 생각 아니였는데
    수정했어요

  • 5. ...
    '11.12.7 10:39 AM (118.223.xxx.119)

    어서 데려와서 두 마리 양쪽에 끼고 주무세요. 두 분 다 참 좋은 분 같네요.

  • 6. 유기견..
    '11.12.7 10:44 AM (218.234.xxx.2)

    마음이 무척 힘드시죠? 한번 그렇게 떠나보내면 두번 다시 키우고 싶지 않아요. 떠나보낼 그 두려움과 상실감이 너무 커서.. 그런데 .. 사랑이 떠난 자리는 결국 사랑이 채우듯이 애견이 떠난 자리는 결국 애견이 채우더라구요.

    제가 교통사고로 키우던 개가 즉사하고 거의 3일을 식음 전폐, 외출 안하고 울고만 있었어요. 그때 사귀던 남친네 집에서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남친이 그냥 강아지 한 마리 불쑥 들고 온 거에요. 남친네 집도 항상 개를 키웠던 집이라 제 심정을 안다면서, 그 남친 어머니가 무조건 저한테 강아지 주고 오라고 했다는 거에요. (말티즈 순종이라 그 집에선 그렇게 새끼 낳으면 한 마리만 남기고 다른 강아지들은 가정견 입양 보내시고 용돈 벌이도 하셨는데 저한테 선심 쓰신 것임)

    저는 어벙벙했는데 왠걸.. 정말로 그 강아지 뒤치닥꺼리 하다보니까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서 점점 사라지게 되더군요. - 잊는 건 아니에요 아직도 마음에 간직하고 있어요. 10년 전 떠나보냈지만 따라 나가고 싶어 애절하게 매달리던 눈망울이며, 으라라 거릴 때 이빨 드러내던 모습이며.. 잊진 않지만 슬픔에선 빠져나오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도 유기견 카페에서 입양, 임보 보호를 많이 했는데요, 지금 키우는 시추 네 마리가 전부 유기견이에요. (1번은 눈이 오드아이라 짝눈, 2번은 다리가 휘었음, 3번은 거리 떠돌고 있는데 떠돌면서 눈을 다쳐서 흐리멍텅, 4번은 그냥 버려졌다고 하는데 구조자가 심장사상충 치료후 보냄. 슬개골 탈구 증상 있음)
    약간씩 장애는 있는데 8~9년 같이 사는 지금까지 별다른 병치레 없이 튼튼해요. (한두번 정도는 갔지만)

    장애가 있어도 튼튼한 개들 있고요, 유기견 보호소에 가셔서 잘 보세요.
    오히려 외형적인 장애는 별로 건강에 문제를 끼치지 않더라구요.

  • 7. 히히 저도
    '11.12.7 10:44 AM (59.7.xxx.55)

    두놈 키우는 집이라...한마리도 키우고 두마리도 키운 경험으로 두마리가 지들끼리 위로가 되고 좋던데요. 잠깐 외출할 땐 한마리는 너무 짠해서....저도 소대신 야들 둘 키워요. 마음씨가 고우시네요. 장애견 생각은 쉽지만 결정 이거 어려운 일인데. 존경합니다.

  • 8. ...
    '11.12.7 10:56 AM (211.109.xxx.184)

    정말 좋으신 두분 ㅠㅠ 본받아야하는데..
    잘 생각하시고, 이뿐 강쥐 들이시길..남아있는 강아지도 외로울수도 있어요..두마리였다가 혼자가 됬으니 ㅠㅠ

  • 9. 님과 남편분
    '11.12.7 11:50 AM (59.23.xxx.231)

    쭈욱 읽어 내려오다가 대화부분에서 응?? 하다가 남편분 대답에 저 ^^( 대단한 반전 대답)
    이렇게 좋으신 분들과 빨리 인연 닿길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겠죠?^^

  • 10. ..
    '11.12.7 5:51 PM (211.178.xxx.146)

    저도 업둥이로 들어온 냥이 키우다 무지개다리 건너 보낸 이후로 다신 냥이든 강아지든 키우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한달 정도? 너무 힘든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어느날 문득 이렇게는 힘들어서 못살겠다 강아지 하나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절실히요.. 그래서 유기견보호서 가서 델고 온 강아지가 지금 같이 산지 6개월 넘었는데 볼 때마다 저넘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꼬... 하고 있어요. 말썽 부릴 때 잠깐 열받고 그 이외 시간에는 행복하네요.ㅎㅎ 아직 마음이 서지 않았으면 좀더 기다려보세요. 한마리 더 데리고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 데리러 가도 늦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84 딸아이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5 정말 2011/12/11 2,262
47483 40대 가격대비 품질 좋은 옷 브랜드 추천바랍니다. 4 40대 2011/12/11 2,872
47482 코미디예요..나가수 63 .. 2011/12/11 16,501
47481 [교육상담]학원어디까지..길지만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9 예비중학부모.. 2011/12/11 1,631
47480 먹어도 될까요? 1 일본라면 2011/12/11 883
47479 나이서른에..요리학원에 기초요리반 다니는거 이상할까요??ㅠㅠ 15 왕초보 2011/12/11 4,482
47478 도미노피자 50% 할인쿠폰 가지고계신분 계신가요^^? 3 머나 2011/12/11 1,290
47477 올 김장 절임배추 선택실패 3 깝깝혀 2011/12/11 2,414
47476 “추가 합격했으니 돈 입금하세요”… 대학 등록금 보이스피싱 주의.. 고3맘 2011/12/11 1,860
47475 성북 정태근 사무실앞 바자회 후기입니다. 14 .... 2011/12/11 2,059
47474 이번에 적우가 탈락자 같아요 13 나가수 2011/12/11 3,300
47473 나가수 적우는 고음불가처럼 보여요 7 눈와라 2011/12/11 2,698
47472 레깅스나 무발타이즈 신을때 양말 어떤걸로 신나요? 1 양말 2011/12/11 1,642
47471 나가수 적우 9 힘들어 2011/12/11 3,329
47470 적우는 진정 고음불가인가요? 3 ... 2011/12/11 2,115
47469 직장 동료 아이 베이비시터 해주고 기분 엄청 상하네요 5 이해심이 없.. 2011/12/11 3,202
47468 자동차 그랜저 와 K7 둘 중 골라주세요 7 일욜 2011/12/11 3,154
47467 방금 남동생이 여자집에 갔다가 깨지고 왔다는 글이요 12 낚시?? 2011/12/11 15,306
47466 방금 남동생이 여친집에 허락받으러 갔다는글..낚시글인가요? 2 -_- 2011/12/11 1,679
47465 어깨가 뭉치고 무거울때 ..어떻게 하세요? 10 ,,,, 2011/12/11 2,933
47464 fta되면...택배서비스도 미국처럼 될까요? 11 -_- 2011/12/11 2,566
47463 백김치 속 안 넣고 간편하게 담가 보셨어요? 4 톡 쏘는 2011/12/11 3,121
47462 부자패밀리님~ 예비고2 수학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3 예비고2 2011/12/11 1,561
47461 남자의 자격 양신 7 잘되라 2011/12/11 3,609
47460 정비례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6 수학 2011/12/1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