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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렇게 사는게 정답일까요?

30대 안녕!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1-12-06 11:38:50

올해 39세 소띠, 상고졸업 대기업입사 올해 20년차 직장맘, 43세 대기업간부 남편, 7살 3살 아이와 주말부부하는

친정 가난하고 시댁 물려주실 재산은 없지만 안도와드려도 되는 상황이에요

저 요즘 많이 지쳤나봐요

어제 늦은 밤 병원들도 거의 문닫을 시간에 배아프다고 우는 아이와 동생데리고 병원 찾아 나서다가

왠지 눈물이 났어요 ㅠ 아이들 때문에 엉엉 소리내서 울진 못했지만 펑펑 울고 싶었네요.

내년 학교가는 아이 방과후 걱정, 새로 이사온집 윗층 여자가 자꾸만 아랫집(우리집) 소음때문에 괴롭다고 난리라 주말내내 아이들 데리고 집밖에서 배회,  그동안 아이들 돌봐주던 아주머니 바뀌고 새아주머니의 잦은 눈속임/ 변명으로 고민...

이렇게 살아가는것이 인생일까요? 이제 한달만 지나면  40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종종거리고 정신없이 살아야하는지ㅠ 

나보다 휠씬 치열하고 어렵게 살다가신 울 엄마 생각하면서 더 힘을 내야지 하는데....

한번씩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싶을때에는 용기가 안생기네요

저 좀 혼내주세요~

IP : 58.87.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1.12.6 11:42 AM (14.48.xxx.150)

    저랑 비슷한 연배에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시네요.아니, 거의 같으네요,.
    어쨋든 반갑습니다.
    지금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미fta때문에 앞으로 먹고 살걱정하고있어요.ㅠㅠ
    가진것도 없는데 말이죠,

  • 2. 부러운 저는
    '11.12.6 11:44 AM (112.168.xxx.63)

    원글님이 보면 미쳤다고 하시려나요? ^^;
    원글님도 대기업 20년차. 남편분은 간부.
    그렇담 소득도 꽤 되실테고. 집이나 자산 여유가 있으실거고
    아이도 있고..

    솔직히 내 스스로 조금만 여유부리면 얼마든지 여유가 있을 거 같아요.
    물질적인 여유가 아닌 심리적인 여유요.

    저는 원글님보다 5살 어리고 남편도 원글님 남편분보다 5살 어린데
    아무것도 없네요.
    집도, 돈도, 아이도요.
    아무리 열심히 벌고 모으고 살아도
    작은 회사에 특별한 기술없이 일하는 제 수입도 작고
    남편은 비슷하고요...

    전 원글님처럼만 살아도 너무 행복할 거 같아요.ㅎㅎ
    원글님의 걱정 거리는 그냥 하나 하나씩 정리하고 해결하면 되는 문제니까요.

  • 3. >
    '11.12.6 11:45 AM (163.152.xxx.7)

    저도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힘든 점 이해갑니다.
    적어주신 내용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병원 문닫을 시간에 배아프다고 우는 아이 -> 헤매지 마시고 응급실로 가세요.
    윗층 여자가 소음때문에 괴롭다고 난리라 집밖으로 배회 -> 이건 말이 안됩니다. 그 소음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아서 해결을 하셔야죠. 이것만 봐도 원글님의 수난은 원글님의 소극적인 성격이 일조한다는걸 알 수 있어요.
    새아주머니의 잦은 눈속임, 변명 ->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바꾸세요. 아주머니 바꾸는 일은 그냥 익숙하게 여기셔야합니다.
    제 생각에, 원글님은 좀더 적극 능동적이셔야할 것 같아요.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는 엄마들은 그래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남편과 주말부부인것도 요인이겠지만
    주말부부 아니어도 거의 nonfunction인 남편들, 여기 82게시판만 봐도 많지 않습니까?
    기운내세요.
    스스로가 바뀌어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4. 코스모스
    '11.12.6 11:47 AM (175.199.xxx.143)

    저랑 같은 소띠네요. 상고졸업한것도 대기업다닌것두(전 결혼과 동시에 그만두었음) 지금은 작은회사에서 적은급여 받는일 하고 있어요.
    남편의 급여가 대기업이면 쾌 클것입니다. 아이의 행복과 엄마의 행복을 생각하시고 어느쪽에서 일어나는일은 감수할 마음이 있는냐에 따른것 같아요.
    힘내시고 좋은결과 내시길 바랍니다.

  • 5. 마우스
    '11.12.6 11:50 AM (27.1.xxx.162)

    보니까 두분다 대기업다니시면 월 급여도 천은 넘으실것 같고, 애 둘이시고.. 친정에 돈들어갈 일도 없고.. 도우미 아줌마도 쓰시고.. 중산층 이상은 되시는것 같은데..

    솔직하게, 배부른 소리라고 말씀드릴수 밖에 없네요.

  • 6. 고맘때가 딱
    '11.12.6 11:51 AM (211.104.xxx.115)

    아이가 저학년때까지는 그런 걱정으로 하루가 참 힘들다 하고 사는데요. 고학년이 되니까 그런 걱정은 사라진 대신 아이 공부에 대한 욕심이나 사회성에 대한 고민도 생기고 돈 들어갈데는 더 많아지구요.
    요즘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나 하고 되돌아보니 애들이 3살에서7살 사이 이때였더라구요. 님!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순간 힘들었어도 그런건 기억 안나고 애들이 가장 예뻤던 그 순간만 떠오를거예요. 좀만 참으시고 힘내세요.

  • 7. ....
    '11.12.6 11:55 AM (14.47.xxx.160)

    말씀대로 지치셔서 그럴 겁니다.
    문득문득 저도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40대중반인 지금도 정도차이지만 님처럼 그렇게 종종거리고 살고 있어요.
    아이들 중학교 들어가니 그나마 숨돌릴 시간이 생기더라구요.

    이러고 살아야하나? 했다가도 아침이면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게...
    내가 한달 열심히 일해 벌어 온 돈으로 내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수 있다는
    사실들에 또 뿌듯해지기도 하구요...

    너무 깊게 생각지 마시고 하나씩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 8.
    '11.12.6 11:56 AM (211.40.xxx.228)

    저는 그밑에 호랑이띠구요. 상고졸업후 소기업 19년차..ㅜㅜ

    남편은 대기업 비정규직 현장직...(남편에겐 비밀인데 제가 월급 더많아요ㅜㅜ)

    집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전 집(지방)에 한채밖에 없어요..(집과 퇴직금을 바꿔서 퇴직금도 없어요 ㅜㅜ)

    전 시댁에 돈마이 들어갑니다.

    저보다는 헐~~나으신데요.... 힘내세요

    저도 아이들데리고 병원배회 많이 했지요..여긴 지방이라 마땅한 응급실 갈때가..(돈만 버린적 많아요)
    병원갈때 저도 뭐하는 짓인가 하는생각 마이합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아이들 잔병치레는 거의 끝나겠네요..

  • 9. 30대 안녕!
    '11.12.6 12:00 PM (58.87.xxx.231)

    철없는 글에 성심껏 글 주셔서 감사드려요

    연고없는 지방에서 혼자 아이들 데리고 생활해서 그런지 많이 외롭고 자꾸만 여려지는 것 같아요
    힘을 내야하는 데 한번씩 이렇게 주저앉고 싶어질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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