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생신이라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생신은 저 시집오기 전부터 형님이랑 어머님이 손수 요리해서 생신상을 차려드리곤 했어서..
이번에도 별 다른 것 없이 생신상을 차려드렸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생신상 차리고.
아침먹고
11시 반까지 치우고, 각종 먹을 것 가져갈것 싸고..
넘 힘들어서 한시간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점심상 차리고 먹고 치우고 나니
2시 넘어서 챙기고 다시 서올로 올라왔지요.
시댁이 차로 두시간 거리라 차타고 움직이는 건 힘들지 않았는데
은근히 별로 많이 한 것도 없으면서도 쪼그리고 몇시간 앉아서 일 했더니 일요일 오후부터 초죽음상태네요.
감기도 걸렸고요.
토요일 밤부터 배가 뭉친듯.. 땅기는 기분이 들더니 계속 땅기는 기분이 있어요.
제가 입덧을 거의 안해서 별로 힘들어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상차릴때도 남편은 피곤하다며 자고 있고
하나도 도와주지도 않았네요. ㅎㅎ
오히려 일요일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일하라며 저를 깨웠지요.
여튼 그런것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곧 다가올 설날이 두려워지네요.
설에는 훨씬 할 일이 많을텐데 그때쯤이면 14주쯤 되려나..?
이번에도 별로 일을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몸이 안좋으면 다음엔 어떻하나 싶어요.
힘들어서 못간다고 그러면 시부모님들 서운해하시겠죠?
일요일부터 몸이 너무 안좋아 정신을 못차리겠는데 직장도 계속 나와야 되고
약도 못먹으니까 짜증이 나네요. 남편은 별로 도와주지도 않고.. ㅡㅡ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