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어제 막 울었어요..

부부란.. 조회수 : 2,136
작성일 : 2011-12-05 19:27:04

결혼 10년 다 되가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한번도 긍정의말, 격려의 말을 해주지 않아요

경상도 사람이라고 표현안한다지만 마음이 없어서 그런거지.. 경상도남자라는게 이유는 아닌거 같아요

상처되는 말은 기막히게 잘해요..

<상처 히스토리>

연애때-저의 외모 평가 & 지적

         - 제가 남편보다 한살 어린데 남편 왈 "한살밖에 차이안나서 내가 너한테 기를 뺏겨서 피곤한가보다" @.@
           저는 예쁘고(남들이 그럽니다.. 죄송), 남편은 키도 작고 별롭니다.

신혼 : 게으르다고 계속 타박 - 시부모,친구 앞에서도..

          저 휴일에도 7시에 일어나서 밥 차렸습니다.

휴직중 : 돌전 아가키우는데 집안일에 잔소리 - 쇼파밑에 닦았냐, 요리할때  몇개흘렸냐, 근데 왜 발에 밟히냐.

            당신 너무 심하다 했더니 남편 왈 " 나는 정상인데 너가 성격이 이상해서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평소 : 집안 대소사 모름(부모생일도 모르는). 세금, 각종고지서 처리 안함 등등 아무신경 안씀.

          6개월아이데리고 겨울에 은행 세군데(차로 가야하는 은행)들리자 했더니 " 넌 나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아니냐"

야근, 회식 : 분명 같은 회사원인데 이해 못함. 늦게온날은 저는 죄인.. 양육은 저의 몫.

     

남편 잘못 고른 죄지요 연애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간과한 제 잘못이지요.

대화 없습니다. 상처되는 말은 참 잘하는게 신기해요

저는 배려한다고 했고 양보한다고 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은건데

참고 좋게 얘기하다 안되면

제가 극에 치달아서 싸움이 되고 그제서야 문제의 언행 중단으로 끝. 사과의 말없이..

 

아이 키우는 맞벌이에 직장생활은 퉁치고

살림과 육아를 제가 80, 남편이 20 해왔던거 같아요(남편은 동의 안함)

올해들어 남편이 바뀌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느끼긴 하는데

그럴수록 왜 진작 이렇게 못살았을까 불공평하게 살았을까 하는 억울함이..치밀어 올라요

 

어제는 정말..참다 울어버렸어요. 참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아서 꺽꺽 울었어요

당신이 변하고 있으니까  과거는 잊어야하는거 아는데 그게 말처럼 안되고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늘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당신이 떠올라서 괴롭다고 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 자기가 노력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하더라구요.

제가 바라는건

"과거에 일을 잊는게 어디 말처럼 쉽니..내가 노력하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포용해주길 바란건데 모르겠대요

울어버린 저만 미련한 사람 같아요..

아.. 제가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아시겠나요..제마음

 

IP : 211.114.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7:43 PM (1.247.xxx.114)

    남편도 포기하고 길들여지게끔
    더 노력?하세요
    자신이 남편말에 휘둘리지마시고
    그러려니하도록........ 만드세용
    그래서 남편이 더 움직이도록 하세요

  • 2. 저는 물론
    '11.12.5 7:46 PM (112.147.xxx.50)

    원글님 맘을 100%이상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남편이 지나치게 심한편도 아니에요.

    일단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가장 커요,

    지금까지 살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지 못해
    지금처럼 원글님은 쌓인게 많아 눈물이 나는거고
    상대방은 이해를 못하는..

    변하고 있다면서요?
    변한다고 말로만 하는 사람도 많고
    다 나븐쪽으로만 치닫는 사람도 많답니다.

    지금처럼 그렇게 과거의 일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지 마세요.
    털어 버리시고
    더 나아지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미래가 보이는 남편과 살고 있으니까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99 중 1 수학 못하는 딸 어떻게 지도하나요? (도와주세요) 12 rosa70.. 2011/12/15 2,006
47498 이 무스탕 좀 봐주세요~~ 1 ㅋㅋ 2011/12/15 715
47497 인하대에서 인하대병원 가려면 3 22 2011/12/15 585
47496 수우미양가의 유래 - 잘라온 적의 머릿수 2 FTA 반대.. 2011/12/15 1,109
47495 도움요청) 인터넷이 갑자기 엄청 느려졌어요 4 도와주세요 .. 2011/12/15 1,021
47494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 마키아또우 2011/12/15 443
47493 실내에서 운동하시는분 머 입고 하시는지요...스포츠브라도 문의... 3 운동복 2011/12/15 1,447
47492 파리에서 2000유로로 샤넬백 살수있나요? 1 전공수학 2011/12/15 2,000
47491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일주일에 2~3번정도 자위행위 하나요? 24 볶음우동 2011/12/15 26,005
47490 괌 또는 타 지역 칠순 부모님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5 감사^^ 2011/12/15 1,489
47489 분당에서 고등학생 과학학원요~ 1 분당 과학 2011/12/15 1,586
47488 유리창 뽁뽁이 단열.. 뒷북 들어갑니다.(실내온도2도씨 상승) 31 웃음조각*^.. 2011/12/15 13,701
47487 따뜻한 말씀들 고맙습니다. 이렇게 82에 또다시 신세를 집니다... 15 혼자된설움 2011/12/15 2,172
47486 이방호씨 경남 사천에 출마하나보네요. 3 행복한생각중.. 2011/12/15 791
47485 생리증후군으로 불면증이 심해요(정신과 치료필요?) 3 심각 2011/12/15 2,379
47484 중앙대&이대 비교 좀 해 주세요 38 고3엄마 2011/12/15 5,721
47483 베이비시터 이모님께 너무 고마워서 크리스마스선물 드리려는데요 10 싱글이 2011/12/15 2,886
47482 엘지 김장독 김냉 쓰시는분들 봐주세요 지현맘 2011/12/15 627
47481 어이없는 전임자. 직장인 2011/12/15 536
47480 세코 신시아 맛있는 커피 뽑아먹는팁좀 알려주세요.. 신시아.. 2011/12/15 578
47479 혹시 10급 공무원 공부 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5 공부 2011/12/15 1,738
47478 생리 두달에 한번 하는 분 있으신가요 ㅠㅠ 4 생리 불순 2011/12/15 6,202
47477 볼륨매직?정확히 뭔가요 7 2011/12/15 1,936
47476 회원 장터에 무료나눔 올려도 되나요? 1 ... 2011/12/15 734
47475 백화점 상품권 8 워니 2011/12/15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