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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란 사람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짜증남 조회수 : 2,927
작성일 : 2011-12-05 17:11:45
다른 남편분들도 그러시나요?
무슨 일이 있을때
상대가 물어보기 전엔 먼저 얘기 안하나요?

할 얘기가 있고 안해도 되는 얘기가 있잖아요.

저희 남편은 해야 할 소리도 하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저도 알아야 할 일에 대해서 남편이 알게 되었을때
저에게 알려주는게 맞잖아요.
근데 아무소리 안해요.

그것에 대해서 전 아무것도 모르는데 뭘 어찌 알고 
물어보겠냐고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안물어 봐서 얘길 안햇다는 둥...

이번에도 그래요.
추석때 시누이가 임신 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시댁에 갈 일이 있어 갔더니
시댁에 개가 3마리가 있더군요.
원래 시댁은 2마리 키우고  시누이가 한마리 키우는데
시누이가 키우던 개가 시댁에 있더라고요.

남편에게
아가씨 임신해서 강아지 여기다 데려다 놨나 보네...했어요.

남편왈,
유산했대..

임신 하고  좀 있다가 유산했다고 하던데.
어머니랑 통화하다  들었어.  하더군요.

시누이 임신 소식을 추석때 시어머니께 들었는데
그때가 5주 되었다고 했거든요.
추석 후에 시어머니랑 통화할때 저한테 그런 말씀 안하셨고
(사실 그런 얘기 어려운 거 알아요.)

남편은 어머니랑 통화하다 어머니가 말씀을 하신 모양이에요.
아마 남편에게 말하면 저도 알게 되겠거니 하셨겠죠.
그걸 벌써 한두달 전에는 들었다는 소리인데
어쩜 저한테 얘길 안하냐고요.

아무것도 모르고 중간에 말실수 할 뻔 했어요.


IP : 112.168.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5 5:16 PM (211.237.xxx.51)

    좋지 않은 얘기니까 안했겠죠..
    저도 친정에 안좋은 얘기는 남편한테 안하게 되더라고요.
    말실수 이런건 생각지 않고 그냥 안좋은 소리니까 안하게 되고 미루게 되고 잊고 뭐 그런것..
    입장 바꿔생각하면 뭐 그렇게 펄펄 뛸만한 얘긴 아니에요..

  • 2. 초보주부
    '11.12.5 5:16 PM (116.35.xxx.197)

    성격따라 그런사람 있더라구요. 특히 안좋은 이야기는 더 안하구요. 경사스러운(?) 일도 얘기 잘안해요. 제 남편두 그런편이거든요. 그래두 입 싼거보다 훨씬 낫지 않나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도 때로는 답답한데... 그래두 입싸서 이말 저말 시댁에 옮기는 사람보다 낫다.. 그러고 살아요..

  • 3. 이잉??
    '11.12.5 5:22 PM (121.130.xxx.78)

    윗 댓글님들 핀트가 살짝 엇나가신 답변이시네요.
    뭐 좋게 생각하라고 그리 쓰셨겠지만요.

    이런 중대한 사안을 부인에게 얘기 안하다니
    제가 다 뒷골이 땡기네요.
    정말이지 뭣도 모르고 아기옷 선물하고 태교 이야기나 하고 그랬음 어쩔뻔 했대요.

    남이면 모를까
    가족끼린 안좋은 소식일수록 빨리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배려하고 눈치껏 조심이라도 할 수 있죠.

    남편분께 단단히 일러두세요.
    다시는 이런 실수 안하도록.

  • 4. 펄펄 뛰는 게 아니라요
    '11.12.5 5:23 PM (112.168.xxx.63)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시어머니나 시누이에게
    아이는 잘 크냐고 물어볼 뻔 했으니까 그렇죠. ㅠ.ㅠ

    아무것도 모르고 물어보면 얼마나 뻘쭘해요.
    상대도 저도..

    사실 저도 임신을 무지 준비하는데 별 이상 없는데 힘들더라구요.
    그러다 그전에 저도 초기 유산 경험이 있었던 터라..
    저는 아예 임신했단 소릴 안했거든요. 안정권에 들어서면 얘기해야지..했다가
    유산됐던 터라 아예 알리지도 않았었죠.
    그래서 어려울 게 없었는데..

    이번은 소식 들어놓고 아무것도 몰랐던터라.
    남편이 그냥 이러저러 했다더라 한마디 알려줬음 좋았을 껄 한거죠.

  • 5. 그런 얘기는 해 줘야죠
    '11.12.5 5:27 PM (124.195.xxx.143)

    저희 남편도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이번달에 이직을 해서
    새해에는 다른 직장으로 출근을 한다고
    어제 그러더구먼요

    전 결혼한지 오래되서 익숙한데
    신혼초에는 인사치레 할 일을
    중간에서 떼어먹는 바람에 난처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 후로 내가 인사치레 할 일은 말해달라고
    고 했더니
    처음 몇번은
    내가 인사했는데 라고 반항?을 하더군요

    그럼 당신이 인사치레 한 것도 말하라고 했다가
    나중엔 나에게 물어보라고도 했습니다.

    그럭저럭 자꾸 말했더니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

    전 워낙 시셋말로 게기는 며느리라서
    시어머니께
    제가 인사 안 드리는 건 저 사람이 중간에 떼어먹은 거에요
    라고 말해버렸어요

  • 6. 아닌데님
    '11.12.5 5:27 PM (112.168.xxx.63)

    남편이 좀 그런 편이에요.
    아무 소리 안하다가 하루 전에 이틀 전에..
    정말 얼마나 화나는지 안당해보면 몰라요. ㅠ.ㅠ

    도대체가 물어봐서 얘기해줄 사안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죠.

    다른 것도 제가 ~~알아봐봐, 확인해봐봐 하면
    알아보고 확인했어도 제가 다시 물어보기 전엔 먼저 얘길 안해요.
    속터져요 진짜.

  • 7. ㅋㅋ
    '11.12.5 8:09 PM (115.136.xxx.24)

    제 남편도 그래요..
    낼모레 미국으로 출장간다고 하기에 '뭐야!!!!!!!!!!! 그런 이야길 왜 이제 해!' 그랬더니
    '어? 내가 안했어?' 이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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