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오시는데도 남편생일상 안차렸어요

여봉달 조회수 : 3,643
작성일 : 2011-12-05 14:07:16

어제 신랑 생일이었고 시어머니께서 다같이 밥이나 한끼 먹었으면 하신다고 신랑편으로 얘기를 들은 상태였습니다

 

저희 신랑 참 착실하고 시어머니도 결혼후 어떤 스트레스도 받아본적 없을정도로 좋으신분이세요

 

단한가지 저희 신랑은 기념일을 절대 챙기지 않습니다 ㅋ

 

결혼하고도 제생일 신혼때는 챙긴듯 하지만 생일이 뭐그리 중요하냐고 항상 그랬었어요

 

전 제생일이 참 소중한 에이형이거든요 ㅋ 점점 제 생일의 의미를 없애가던 남편이 서운해서

 

울기도 했고(4년전)

내생일 몇일 남았다 말도해보고(3년전)

화나서 내생일 미역국도 안끓이기도 했고 (2년전)

혼자 안서운할려고 미역국 맛있게 끓여먹기도 했고(1년전)

올핸 꼬맹이 사립초 추첨일이라 일부러 안끓여먹고 (올해)

 

암튼 이렇게 울고불고에서 꿋꿋하게 변해가고 있던 이시점

 

어제 남편생일

 

맞벌이인 저희 유일하게 잘차려먹는 일요일 아침

 

저는 미역국을 끓이지 않았습니다 (소심한 복수)

 

생일상 까지도 아니고요 (신랑 생일에 거하게 차려보지도 않았지만 미역국은 끓였던듯)

 

몇주전이 제 생일이었는데 제가 굳이 얘기하지도 않았고 신랑도 몰랐고 울꼬맹이가

 

엄마 생일이라고 유치원에서 그림카드에 옷이랑 가방 그려서 가지고왔더군요

 

밤엔 아파트 언니가 케익을 사와서 나눠먹고 퇴근하고온 신랑이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생일이냐고 하길래

 

생일 맞다 했습니다  쿨하지만 저 소심해서

 

어제 저희 시댁식구 다모여서 저희집에서 고기라도 구워먹자고 하셨는데

 

싫다고 했고 ㅜㅜ 나쁘져 생일아니라도 어른께 식사대접하는문제인데 (친정엄마께 혼남)

 

미역국은 먹었냐 하시길래 고기가 없어서 안끓였다고 했어요 (저희신랑은 미역국에 꼭 고기)

 

이렇게 말해도 시어머니께서는 다 아시겠죠

 

그냥 몸이 안좋아서 죄송하다고 2주후 꼬맹이 생일이라 그때 집에서 식사하시게 준비할게요 했습니다

 

울남편 기념일 안챙기는건  그냥 갠성향인데

 

기념일 끔찍히 중요시 하는 소심한 마누라 만나 미역국 못얻어 먹은거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잘했다 잘못했다 이 두가지 생각에 괴롭네요

 

시어머니께서도 내색은 안하셨어도 노여우시겠죠 흑

 

삼일후면 결혼기념일입니다 ㅋㅋㅋ

 

그또한 조용히 지나갑니다

 

 

 

 

IP : 115.89.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2:13 PM (14.47.xxx.160)

    기념일 안챙기는 남편이니 서운해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마 님 혼자 그런 맘이 드실거예요.
    부인 생일은 쿨하면서 본인 생일날 미역국 안끓였다고 타박은 못하시겠죠^^
    이번엔 결혼기념일에 남편분이 달라지셨다면 생일 그냥 넘어간거 서운하신거구요..
    똑같다면 앞으로도 쭉 미역국 끓이지 마세요.

  • 2. ...
    '11.12.5 2:18 PM (175.115.xxx.94)

    혼자 상처받고,
    혼자 열받고,
    혼자 찔려하고..
    그러실것 같아요.
    남편은 전혀 불쌍할거 없구요.

    근데 시어머니오셔서 꼬마생일상 차리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냥 어른들과 함께 담에 같이 고기나 구워 드시는건 어떨지요.
    굳이 생일 얘기하시면 뭐 솔직히 올해는 삐쳐서 한번 안끓여봤다고 하시구.
    꼬마 생일은 그냥 가족끼리 하세요.(니자식 생일만 챙기냐고 삐칠수도?)

  • 3. ..
    '11.12.5 2:21 PM (1.251.xxx.68)

    딴 이야기 인데요
    아들 생일 며느리 생일 시어머니 찾아오시지 마세요.
    둘이 조용히 재밌게 지내게 놔두세요.
    참고로 우리 시어머니 절대 안오세요.
    너무 감사하죠.
    맞벌이에 폭탄맞은듯이 사는데 한번 맞이하려면 죽어요.
    내 생일날 죽고싶은 불쌍한 인생이 된다구요.

  • 4. ..
    '11.12.5 2:24 PM (180.68.xxx.144)

    잘 하셨어요.
    기념일 안챙기는거 개인적 성향 맞아요.
    부인을 안사랑해서도 아니고 그렇게 자라서 별다른 느낌이 없거나 그런거 자체가 쑥스러운..
    그런데.....................
    본인도 자기생일에 미역국도 못얻어먹어보고 하면..
    생일이..기념일이 의미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챙겨주며 얘기하면 상대방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해요.
    결혼 20년차 제 경험입니다.
    똑같이 해줬더니 아~~ 서운한거구나.. 느끼는것 같습니다.
    느끼니까 달라져요.
    앞으로 오랜 세월 함께 할거니까 매번 소중한 날 섭섭해지면 안됩니다.

  • 5. 루~
    '11.12.5 2:42 PM (175.113.xxx.96)

    시댁식구 포함 총 6명 생일을 챙겼습니다.
    7년동안....
    그런데 단한명도 남편포함(니생일은 언제냐? 묻는 인간이 없습니다.)

    8년째
    저 이제 안합니다.

    시엄니 명품화장품에,,,루비브롯치,금반지,금시계...등등..7년동안 챙겨드렸건만...
    기억이 안나신답니다.
    시아버님또한 마찬가지...가죽장갑,닥스코트,금시계,구두....ㅠㅠ

    남편또한 결혼기념일이던 생일이던...
    지껀 다 챙겨줬는데...
    아무리 쌩난리..몇주전부터 협박을 해도...(내생일이야..제발 챙겨줘~라고 해도..)
    한결같이 8년을 쌩까주시네요.

    올해부터는 저도 하나도 안챙겼고요.
    암소리도 못하네요...ㅎㅎㅎ
    제생일날 남편카드로 (작은목걸이)살짝 지르고..
    혼자 기뻐하고 있어요.ㅠㅠ

  • 6. 플럼스카페
    '11.12.5 3:30 PM (122.32.xxx.11)

    아....슬프다...원글도 댓글도요.

  • 7. ...
    '11.12.5 3:54 PM (121.165.xxx.130) - 삭제된댓글

    플럼스 카페님,,,저도요...

  • 8. ..
    '11.12.5 7:18 PM (175.112.xxx.72)

    원글님네 기념일은 전부 12월에 있나봐요.ㅎㅎ
    그럼 송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ㅋ
    다 모아 날잡아 여행이나 다른 이벤트로 바꿔보세요.
    호텔 하루 묵는것은 어떠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90 저도 걱정인형 왔어요 4 오마낫 2012/01/15 1,547
58689 덮어놓고 시비거는 여자는 어찌 생각해야하나요? 5 시비 2012/01/15 2,439
58688 가짜 와인을 먹었는지 술이 안깨요. 3 괜찮은 방법.. 2012/01/15 789
58687 차라리 얻어맞아서 진단서라도 끊을수 있음 좋겠어요 3 ........ 2012/01/15 1,142
58686 암걸리신 친정엄마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고 계신데.. 9 .. 2012/01/15 2,249
58685 겸재 정선 좋아하시는분들~ 2 2012/01/15 734
58684 학교폭력 예방 위해 ‘엄한’ 남교사 늘려야 7 ........ 2012/01/15 1,087
58683 이제 곧 설날 2 씩씩하게 2012/01/15 619
58682 곽노현서울시교육감, 업무복귀할까, 1심판결에 교육계주목 기린 2012/01/15 877
58681 아이패드로 TV도 볼 수 있나요? 3 컴맹구출부탁.. 2012/01/15 1,406
58680 베이지계열 차 가지신 분들께 질문이요! 세차 자주하세요? 차주 2012/01/15 432
58679 "원전이 무한에너지? 우라늄도 30~40년이면 고갈&q.. 2 무서워요. 2012/01/15 712
58678 강북사는게 죄도아니고..노페도 맘대로 못입겠네요 5 ^^ 2012/01/15 2,256
58677 여고생용 다이어리와 귀마개를 사야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3 Happy .. 2012/01/15 607
58676 [공모전] PAT 아이디어 공모전에 도전 해 보세요! 친환경 2012/01/15 407
58675 미국에 거주하시는 회원님... 4 궁금녀 2012/01/15 1,230
58674 기분나빠요-개인의취향 7 ㅠㅠ 2012/01/15 2,474
58673 부산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3 문의 2012/01/15 1,193
58672 미국에 소포로 간식거리를 보내려고 해요. 3 도와주세요~.. 2012/01/15 1,517
58671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생중계 중 2 지형 2012/01/15 1,098
58670 얼마전에 피아노 명곡집 추천 부탁드린다고 2 피아노명곡집.. 2012/01/15 851
58669 연말정산 때문에 빠른 답변 부탁드려요 .. 4 토끼 2012/01/15 1,262
58668 영어 질문 4 rrr 2012/01/15 403
58667 초등2학년인 엄마들께서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2 아씨방 2012/01/15 1,155
58666 초1남자아이가 한번씩 머리가 아프다고 2 하는데요.... 2012/01/1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