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부터 좀 그렇지만..
갑갑해서 글 올립니다.
남편 전화를 확인하거나 그런 성격이 아닌데요,
남편이 술 마시고 들어와 뻗어있고,
아이가 자다 깨서 달래서 재우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계속 전화가 오더라고요.
밤 10시쯤...
보통은 제가 안 받는데,
아이 재우는데 자꾸 전화가 와서 열 받아서 받았습니다.
모르는 번호였고, 전화번호 저장도 안 돼있더라고요.
잘못 걸린 전화려니 하고, 이 시간에 무슨 전화질이야.. 하는 느낌으로 받았는데,
여자가 받고는 제 목소리를 듣더니 바로 끊더라고요.
그리곤 제가 전화해도 안 받고요.
통화 내역을 보니.. 통화내역이 많더군요.
해서 그 다음날 남편에게 물어보니 회사 상사하고 자주 가는 바의 바텐더랍니다.
바텐더인데, 아동서적 판매도 한대요.
그래서 제가 아이 전집 알아보는 것 같아서, 물어보고 하느라 연락을 했다는 거예요.
그럼 그 밤중에 전화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본인도 모르겠답니다.
그리고 제가 상상하는 그런 관계 아니래요.
같은 동네 사는 친한 상사 단골집이고, 그 바텐더도 친한 상사와 친한 사이라나요.
정 못 믿겠으면 저보고 상사 만나게 해주겠답니다. 정말 아니라고.
...정말 이 말을 믿어도 될까요?
바텐더..라는 직업에 대한 상식이 없다고 할까....
잘 모르겠어서 더 판단이 안 섭니다.
참고로 제 남편은 그리 매력적인 외모는 아닙니다.
직책도 낮고.. (즉 경제적으로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거죠)
목소리가 제법 어리던데, 왜 밤에 제 남편에게 전화를 했을까요......
나 참.. 살다보니 이런 고민도 하게 되네요.
성실한 사람이라 이런 쪽으로는 의심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