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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꾹 참고 반대로 말합니다.

아이에게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11-12-05 10:52:50

참고로 중딩입니다.

행동이 넘 느리면 -▷ 어? 생각보다 빨리했네?(아이는 제가 노력 좀 했죠. 이럽니다. 사실이겠죠. 어른에게는 느려보이지만)

낮에 소파에서 디비져 자면 -▷ 넘 피곤하지? 좀 자라. ㅎㅎㅎ 담요 덮어줍니다.(속은 터집니다)

게임을 오래 하면 -▷ 이렇게 오래했으니 레벨 안 올랐으면 억울하겠네. 조금 더 해서 레벨 올려라(공부도 마찬가지란다)

학원 가기 싫다고 하면 -▷ 하루 쉬어라. 매일 가니 너도 피곤 하겠다. 오늘은 푹 자..(안돼요. 가야해요. 슬슬 기어나갑니다)

 

아이랑 사이 좋고 성적이 점점 올라요.

IP : 122.32.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전이네요
    '11.12.5 10:54 AM (211.184.xxx.68)

    속은 터지지만 사이좋고 성적오르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 속터지는게 젤 큰 문제기니 한데..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원글
    '11.12.5 10:56 AM (122.32.xxx.93)

    몸에서 사리가 나오겠어요.
    무슨 구연동화 하는 사람 같아요. 제가요... ㅎㅎ 맨날 연기합니다.

  • 3. ..
    '11.12.5 11:06 AM (111.118.xxx.191)

    내공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원글님처럼 하는게..ㅠ.ㅠ

  • 4. ...
    '11.12.5 11:10 AM (110.12.xxx.164)

    대단하세요. 내공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연기학원이라도 다녀야 할까 봅니다.ㅜ.ㅜ

  • 5. 대단한 내공
    '11.12.5 11:13 AM (59.10.xxx.202)

    원글님은 아마도 득도의 경지에 오르셨나봅니다.
    이미 사리가 온 몸에 군데군데 생성되어 있을 듯...ㅠㅠ

  • 6. 아이들은
    '11.12.5 11:16 AM (220.118.xxx.142)

    원래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면 더 합니다.
    그게 초등부터 사춘기 그 시기의 뇌구조인듯 합니다.
    중요한건 스스로 제어할 힘이 약하다는것 부모는 끊임없이 강요를
    원글님 스탈대로 가야 맞아요~ㅎㅎ
    칭찬이 최고고요

  • 7. 예비고3
    '11.12.5 11:17 AM (121.140.xxx.165)

    에비고3 아들녀석....일요일에 푹 잡니다.

    11시 40분...아들아 20분 더 자고 12시를 채워라

    12시 30분...오후 1시로 우리 기록을 화끈하게 새우자...

    덕분에 아들과 사이는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유머로 바꾸면서 삽니다.

  • 8. 제가
    '11.12.5 11:36 AM (112.147.xxx.21)

    중학교때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물론 약간 아팠지만 저도 그날 학교가기 싫었던듯.

    아버지가..
    와서 제 머리를 만져 보시더니 머리 아픈데 집에서 쉬라는 겁니다.
    저희 엄마는 물론 펄쩍 뛰었죠.
    그래서 저도 '그래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그날 결석했어요.
    학교가기 싫은 부담감에 머리 잠깐 아픈것 가지고요.

    그후로는 아빠가 학교 못가게 할까봐
    조금 아파도 말도 못했어요^^

    사실 이런종류의 일이 좀 많았어요.
    아빠 교육방식에.

    엄마는 늘 닥달하고 뭐라 쪼아대는데(좀 심한 표현인가요?)
    아빠는 늘 느긋하면서도
    돌아보면 은근히 속으로 찔리게 하셔서

    저한테는 인기짱이면서도
    제가 늘 바른길로 가도록 하셨죠.

  • 9. 부자패밀리
    '11.12.5 11:46 AM (58.239.xxx.118)

    윗님...엄마가 쪼아댔기에 뭔가 잘못된거구나 느꼈고.아빠가 느긋하게 하셨기에 원글님 마음이 멍들지 않고 보듬어진거죠.
    그러니 두분의 역할은 필요했다고 봅니다.

    저는 엄마가 보듬었고 아빠가 닥달했고.
    결과적으로 저도 바르게 컸지만 지금 커서 생각해보면 두분의 역할이 달랐기에 저는 끊임없이 생각했던것 같아요.
    엄마 아빠 둘다 똑같이 느긋하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봤을때 말이죠..ㅎㅎ

  • 10. 로린
    '11.12.5 11:54 AM (211.246.xxx.196)

    원글님 조언 좀 구할께요
    아이가 유아기일때부터 쭈욱 같은 방식이셨나요?
    그렇다면 아이가 어찌 학원은 가야하는거다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옳은 행동을 할수 있는지 궁금해요
    아니면 원칙을 지켜야한다는 지도방법은 아버님이 맡아서 해주시는지요?
    6살배기 큰 아들 키우고 있는데 아빠는 바빠서 방관형이고요
    제가 좋은 목소리 듣기좋은 말로 상황유도를 하면 절대 안들어요
    제 목이 터지고 화난 엄마가 되어야 밥도 한술 뜨고 잠도 자고 옷도 갈아입어요
    이 아이 머리속엔 노는것뿐이 안들었고 기본적인 생활습관부터가 너무나 안잡힙니다..
    아이는 너무 순한데 그냥 해야할것에 대한 개념이 안잡히나봐요
    원글님 아이처럼 내재적으로 개념잡힌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유아기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원글님처럼 아이랑 사이좋아지고싶고 우아하게 키우고 싶어요ㅠㅠ

  • 11. ^^
    '11.12.5 12:10 PM (175.112.xxx.109)

    제가 원글님처럼 작은녀섯한테 말했더니(큰아이가 윽박질러서 안통하는걸 경험하고 다른 방법을 써보자하고) 엄마땜에 못살겠답니다~~^^
    잠자면 공부하라고 깨워야 하는데 아침까지 푹,,자게 놔둔다고
    엄마는 왜 그렇게 착하냐고 합니다(여기서 속으로 웃겨 죽습니다. 엄마의 교활함을 모르고 지엄마가 착한줄
    알고 저를 칭찬합니다 ㅎㅎ)
    게임하면,,, 저도 원글님처럼 레벨 올랐냐고 물어보고 다만 눈이 힘드니 1시간에 한번은 창밖이나
    밖에를 한바퀴 돌고 와서 더하라고 합니다.
    공부하고 있으면 빨리 자라고,,, 키 크려면 자야 한다고,,공부는 나중에도 할 수 있다고,,
    인생이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엄만 정말 니가 행복하게 살길 원한다고..
    공부 잘하는 아들보다 따뜻한 품성의 아들이 더 좋다고..
    그럼 공부도 잘하고 착하기도 한 아들이 되겠다고..
    다른 재주가 없는거 같아 공부라도 잘해야 한다고..
    친구들과 놀러 간다고 할때 학원도 빼주고 언제든 갔다오라고 하는 엄마는 정말 착하다고..

    근데요.
    닥달하며 키운 큰아이보다 공부도 훨씬 잘하고 감정도 훨씬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엄마가 믿어주는만큼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 12. 원글
    '11.12.5 3:24 PM (122.32.xxx.93)

    위에 로린님, 아이가 엄마에게 존대말 하나요? 저희는 존대말 해요.
    애기때부터 항상 얘기해왔습니다.
    "너를 낳아주시고, 먹여주시고, 키워주시는 분은 엄마다. 엄마에게 존대말을 가장 잘해야 한다. ㅋㅋㅋ"

    아. 그리고 유아기 때는 공부를 안시켜서 별로 트러블이 없었어요.
    학원 초6 때 처음 가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집에서 기탄으로 스스로 공부했죠.
    저는 거기 설명 잘 되어 있으니까 잘 보고 문제 풀다가 못 풀면 물어보라고 했더니, 혼자서도 잘하더라구요.
    대신 채점은 꼭 제가 했어요.
    그리고 저는 약속은 꼭 지킵니다. 절대 공수표 안날려요. 약속은 꼭 지켜요.
    그러니 아이도 약속은 잘 지켜요.

    제 아이 - 현재 최상위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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