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할 당시 저의 집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둘이 스펙은 비슷한데
시댁노후준비가 전혀없다는 건데 그땐 남편이 바짝엎드려서 결혼하게됐습니다.
대신 저의 마음가짐은 최대한 내가 맞벌이를 오래 해야 겠구나...였습니다.
둘이 벌면 나름 괜찮은 수입이거든요. 연봉 1억..이런 건 아니지만서도.
문제는 갈수록 남편이 효자병이 슬그머니 커진다는 겁니다.
저몰래 시댁가는 돈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고 제 부모님은 제가 챙깁니다.
아이를 제 부모님이 봐주셔서 제가 알아서 제 돈에서 일부드립니다.
시부모는 한성질하는 분이지만 본인들의 노후가 우리에게 달려서 그런지 조용히 삽니다.
문젠, 시부모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기본도리 다 하고 용돈도 두둑히 드리며 2주에 한 번 찹아뵙고 제 기준에선 잘하고 삽니다.
문제는 다녀올 때 마다 남편이 제 말투나 표정이런걸로 트집잡습니다.
그런말을 하지말았어야지...이런식으로요. 그리고 매사 자기부모불쌍해죽겠다는 모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기분나쁜 말이나 도를 넘는 언행한 적 결코 없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밥은 다음에 먹을게요....오늘은 아직 배안고프네요..이정도?
애가 어리니 아예 안갈수도 없고 해서 이제 난 엮이고 싶지않으니 둘이가라고 해봤습니다.
이런 경우 효자병 고친분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