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 전후 입주청소 하보신분~~

고라파고라파 조회수 : 2,303
작성일 : 2011-12-04 23:28:09

이사를 앞두고 그저께 입주청소를 했어요.

일하는 사람들 말로는 저더러 현장에 있으면서 어디어디 지적할 데 있으면 하라는데 집 안쪽부터 물질하며 나오니 제가 서있을 데도 마땅치 않고, 사모님이 계셔야 간식거리라도 사온다는 둥,우리 같은 사람이야 오전오후 뛰어야 먹고 살지 몇만원 받아서야 어떻게 사느냐는 둥 대놓고 말하는 것도 싫어서 동네를 배회하다가 간식거리를 사들고 들어갔어요.

근데 이번에 거의 대부분의 내장재를 바꿔서 찌든때도 없는 집에, 어찌나 약품을 많이 써서 청소를 했는지 눈이 시어 잘 떠지지도 않더라구요.씻어 엎어놓은 김치냉장고통 같은 거 만져보니 미끌미끌(그사람들은 장갑끼고 일하니 못 느꼈나봐요),

걸레받이에 철수세미 지나간 자국 남은 기름때가 더께졌길래 여기좀 더 닦아주세요,딱 한마디 했다가 "거긴 닦았는데 안지는거다"소리 듣고 오기가 나서 "그래도 이렇게 닦다 마시면 더 흉하잖아요"하니 벗어놓았던 고무장갑 다시 줏어끼는 표정이 어찌나 험악한지 주눅이 들어 서있는데 못볼걸 보고 말았어요.

약품도 약품이지만 좀전까지 냉장고 닦고 있던 걸레에 약 한번 더 짜서 쓱쓱,좀있다 그 걸레 빨아 짜서 다시 냉장고..

그순간 말려봐야 이미 온집안을 그런 식으로 해놨을테니 말려 뭐하겠어요..ㅜ.ㅜ

어차피 이사하면 또 사람 불러 바닥한번 청소하셔야 할거라며 바람처럼 사람들은 떠나고...

그사람들 가고 나서 냉장고선반 바구니 죄다 맨손으로 다시 헹궜는데 운전하고 집에 오는 내내 눈알이 시어서  혼났어요..그런 사람들 섭외한 인테리어 업체에 가볍게 항의를 하니 약품 쓰는 게 뭐가 문제냐며 의아해 하네요.             

 

이사하고 나서 사람 부르면 또 이런식으로 하겠죠?

저도 살림 잘 못하는 주제에 일당 주며 부른 사람 일하는 게(결과보다는 이런 과정이나 일하는 스타일들이) 맘에 안드는 게 싫어서 18년전 이삿날 파출부 한명 불러본 게 다였는데 이번엔 집이 좀 커져서 사람을 쓰려고 했던 계획을 접을 참입니다.

저 혼자 하루에 한군데씩 소다 풀어 슬슬 닦으면 사람 불러 하루에 싹하는 것보다 많이 못할까요..ㅠ.ㅠ?

 

 

IP : 182.211.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12:03 AM (118.38.xxx.44)

    업체를 잘 못 만나신거 같은데요.
    저는 입주청소 단골 생겼어요. 주변에 소개도 해 주고.
    이사 자주 하는 편인데, 할때마다 그분들에게 부탁하고요.

    아침에 가서 문열어주고, 주의깊게 해 주십사하는 부분 말씀드리면
    끝날 시간에 와서 점검만 하라고 하던데요.
    그때 맘에 안드는 부분 있으면 이야기하고요. 약품을 사용하긴 하지만 과하진 않고
    구석구석 평소에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 깨끗하게 해 줘서 저는 입주청소는 꼭 해요.

  • 2. ..... 님, 아이고님
    '11.12.5 2:00 AM (122.38.xxx.45)

    입주 청소 전문 업체 추천해 주시면 감사드릴께요^^

    원글님.. 사람을 잘못 만나셨네요...

    가사 도우미는 좋은분만 만나시면 생활에+ 인생에 도움이 되니 사람 쓰시고 사셔요..
    어이없는 분들도 적지않게 계시지만 좋은 분들도 꽤 많으셔요.

  • 3. 저도요
    '11.12.5 8:54 AM (112.209.xxx.45)

    ....님, 아이고님 저도 업체좀 알려주셔요..
    안그래도청소해야 하는데.. , 제가 가볼수가 없는 상황이라 고민중이었답니다..
    저는 분당인데 가능할까 모르겠네요..hs991214@naver.com 으로 메일 주셔도 좋구요.. 괜챦으시면 여기올려주셔도 좋구요.. 부탁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93 이 시간에 듣는 바비킴의 노래 3 초보엄마 2011/12/05 996
43792 비바판초 담요 뒤집어 쓴거같을까요? 3 nj 2011/12/05 678
43791 설탕이나 단게 안들어간 진간장 없나요? 1 공개수배 2011/12/05 598
43790 한국 살면 꼭 사고 싶은 거네요...ㅠㅠ 4 걸레 2011/12/05 2,438
43789 가끔씩 변비 너무 심해질 때...도움주세요 13 00 2011/12/05 5,012
43788 동향 1층집.. 12 어떨지봐주세.. 2011/12/05 4,102
43787 울트라 그레이트 빅엿 2 jdelor.. 2011/12/05 1,354
43786 산울림 노래를 실험적으로 많이 바꿨더군요 7 나가수시청기.. 2011/12/05 1,798
43785 남편과 냉전중입니다. 8 에휴 2011/12/05 2,992
43784 김지수라는 배우에 대해서 궁금해요 22 ^--^ 2011/12/05 9,997
43783 [반전] 5,18 시민군 헌정질서 수호위한 정당행위 무죄 4 호박덩쿨 2011/12/05 788
43782 김장하려고 북어대가리 삶는데 구수한 냄새가 아니고 7 김장 2011/12/05 2,165
4378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봉하 방문,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13 반기문? 2011/12/05 2,424
43780 이삿짐 보관...좋은업체 알려주세요~ 1 .. 2011/12/05 1,013
43779 요즘 날씨 차에서 이불 둘둘 말고 자면 추울까요? 17 요즘 2011/12/05 3,732
43778 ‘FTA 청원’ 판사들 향해 현직 부장검사 정면 비판 11 ㅠㅠ 2011/12/05 1,714
43777 집 좀 골라주세요 5 ... 2011/12/05 1,153
43776 한미FTA 반대 교수 1차 서명 3 FTA저지 2011/12/05 1,574
43775 소설입니다..어쩌면 대선 총선 다 날라갈수있겠네요. .. 2011/12/05 1,481
43774 분당 서현역에 있는 꼬르륵 떡볶이 1 .. 2011/12/05 1,611
43773 선관위와 서버관리하는 KT간의 엇박자.. 1 .. 2011/12/05 888
43772 집나와 차안에 있어요.... 13 싸우고 2011/12/05 3,314
43771 해피콜 프라이팬으로 뭐해 드세요?? 1 문의 2011/12/04 1,253
43770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1악장 바람처럼 2011/12/04 1,101
43769 최구식 의원, 한나라당 홍보본부장 사퇴 4 세우실 2011/12/04 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