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제목처럼 친구랑 다툰 후 완전 끝내기로 했는데 제가 잘못한건지 봐주셨으면 해서요 .
물론 제 입장에서 쓴거라 공정하지 않은거 알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쓸께요 .
이 친구는 저보다 3 살 가량 어리고 직장에서 잠깐 만났다 다시 연락이 되고 서로 싱글인데다
한동네에 살아 자주 만났습니다 . 밝고 명랑해서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깝게 지내면서 당황스러운 경험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
참고로 이 친구랑 저랑 둘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한국 와서 친구도 별로 없고 공통적으로 둘다 술마시는걸 좋아해서 펍을 자주가요 .
친구는 A 라고 표현할께요 .
1. 펍에갔다 거기서 남자애들 몇 명이랑 합석하고 얘기한적이 있었음 . 그냥 즐겁게 술마시고 연락처는 그중의 한명의 남자애가 달라고했는데 핸드폰 번호 알려줌 .
그러다 며칠뒤에 A 에게 문자가 옴 . 그 남자한테 연락왔냐고 물어봄 . 그래서 안왔다고 함 .
( 제가 원래 술집에서 만난 남자는 다시 안만나는거 A 도 알고있어요 )
그리고 답장이 옴 . 자기한테 주말 잘 보냈냐고 연락왔다고 함 . 그래서 그래 ? 맘에들면 만나봐 ? 라고 제가 대답했음 . 그리고 저한테 며칠뒤에 그 남자한테 만나자고 연락왔는데 좋게 거절함 . A 에게도 그 뒤 만났을 때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음 .
2. 그리고 한참뒤에 다시 펍을 갔는데 A 가 뒤쪽에 앉아있던 남자가 맘에 든다고 헌팅을 하자고했으나 전 관심 별로 없어 거절했지만 계속 제게 같이 가달라고 해서 같이감 . 합석해서 즐겁게 놀다 헤어졌는데 남자중에 한명 ( 남자 B) 이 연락처를 저랑 A 에게 친구로 만나자고 물어봄 . 전 제번호 틀리게 말해서 알려줌 .
그 뒤 A 에게 문자가왔는데 그 번호 물어본 B 한테 연락왔냐는 내용 . 연락안왔다고 했음 . 왜 물어보는데 ? 했더니 그냥요 ! 라고 대답함 . 그리고 나서 갑자기 그때 만났던 남자중 한명 귀엽다고 문자를 보냄 . 그래서 그 남자애한테 연락왔어 ? 물어보니 대답을 피하고 계속 딴소리하다 문자 한 3 번 주고받은뒤에 이야기함 . 한번 만났다고 . 그래서 잘됬네 . 잘해봐 . 라고함 . – 결론은 A 는 그 남자랑은 몇번 만나다 끝냄 .
3. 주말에 이 친구한테 저녁에 시간되냐고 제가 먼져 물어봄 . 된다고 해서 동네에서 만나기로해 갔더니 B 가 보여 순간 당황함 . 근데 A 가 B 옆에서 서있어서 우연히 만난줄 알았음 . 가서 우연히 만났냐고 하니 A 가 아니라고 함 . B 랑 오늘 같이 있었다고 함 . 그리고 B 친구도 올거라고 함 . 제가 좀 짜증나서 왜 나에게 아무말도 안했냐고 물어봄 . 당연히 약속했음 미리 나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음 . 근데 놀래켜주고 싶어서 그랬다고함 .
그리고 함께 술마시다 2 차를 갔는데 A 가 다른 테이블에 있는 남자들에게 다트하자고 해서
같이 다트하고 재밌게 얘기함 ( 전 그냥 열심히 다트했음 ) 그리고 A 는 그남자테이블에
앉아 대화하고 전 멀쭘해서 원래 테이블로 돌아가 혼자 술마심 . 남자 B 는 그때 밖에 잠깐 나갔었음 . 그리고 B 가 돌아와서 저랑 그냥 얘기하는데 A 가 와서 얘기하던 남자들이랑 합석하자고 함 . 그냥 가서 놀다 전 중간에 맘이 좀 그래 집에 돌아옴 .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우선 제가 기분이 너무 안좋았던건 사례 1,2 에서 나온것처럼 A 가 그냥 처음부터 자기한테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좋은데 꼭 제게 확인하는것처럼 물어본다는거예요 . 기분이 뭐랄까 … 떠 보인다는 기분이요 . 본인에게 연락이 온건 제게 절대 먼져 말하지 않고 시치미떼고 제게 물어보니깐 좀 황당했습니다 . 그리고 그 남자 B 는 제게 연락왔냐고 A 가 물어본 후 아니라고 대답한일이 있던 그 날 이후 A 와 B 는그 뒤 몇번 만낫는데 제가 A 와 만났을 때 B 를 언급조차 한적이 없거든요 . 근데 어제 만나서 물어보니 그 뒤에 B 에게 연락이 와서 둘이 만났더라구요 . 그리고 어제는 다 함께 같이 만난거구요 . 참고로 저 그 B 한테 아무 감정없어요 ^^;;; 그래서 A 에게 B 가 괜찮은 사람같으니깐 잘됬다고 했어요 . A 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고 해서 전 남자만나서 연애했음 했고요 . 전 곧 있음 외국으로 다시 돌아갈거라서 그다지 남자 만날 생각없고 A 도 알고있구요 . 결정적으로 제게 양해없이 어제 그렇게 약속을 잡은것도 화가 났었구요 .
딱히 이 A 가 제게 잘못한건 없어요 . 근데 이런일이 자꾸 생기면서 A 가 음흉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 그리고 A 가 날 만나는게 싱글인데다 술도 잘마시고 하니 펍에 가서 남자만날 때 나를 데려간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어요 . 이용당한다는 느낌이요 . 특히 예시 3 에서 나온 저혼자 자리에서 술마시고 A 가 다른 테이블에서 남자들이랑 얘기할 때 그런 느낌이 강했구요 .
남자얘기가 많아 죄송합니다 . 저희 둘다 그냥 평범한 직장여성이예요 . A 도 함부로 행동하는사람 아니구요 경우도 있어요 . 그래서 제가 좋아했구요 .
근데 몇번 만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제가 좀 기분이 안좋은적도 있었구요 ( 예를 들어 계산서가 마지막에 나왔는데 A 가 화장실에 가서 제가 계산을 했어요 . 금액이 작으면 제가 내는데 금액이 커서 얘기했어요 . 얼마나왓냐고 . 그러니 그래요 ? 하고 대답하고 맘 -_- 그리고 집에 갈 때 택시를 타는데 저희집 가는 방향 에 그 친구집이 있어요 . 그래서 같이타고 내려주는데 ( 그 친구집은 저희집에서 택시로 5 분거리임 ) 단 한번도 택시비를 낸적이 없어요 . 그래서 15000 원가까이 나오는 택시값은 항상 제가 냈어요 . 딱한번 3 천원 쥐어준게 다였구요 )
결론은 제가 어제 화도 많이 나고 실망이 너무 커서 오늘 문자로 위의 내용 요약해서 보내면서 ( 돈얘기는 안했음 ) 실망했다고 했어요 .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더 이상 보지 말자고 문자로 보냈어요 . 서로 문자보내다 결국 A 도 본인이 왜 오해 때문에 이 따위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다신 보지 말자고 했구요 . 저 그 친구가 사과할거라고는 생각안했어요 . 자존심 강하고 저라도 쓴소리듣고 사과하고 싶진 않았을거예요 . 근데 3 살 어린 동생한테 이 따위 소리라는 말을 보는순간 정말 마음이 완전히 닫히네요 .
저도 단점있고 그런거 이해하면서 제 친구들이 절 만나는거 알고 고맙게 생각했어요 . 그 친구 단점도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 근데 다른건 몰라도 날 떠보고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 실망스러웠구요 .
제가 너무 오버 한건가요 ?
제가 잘못생각하고 오버한거라면 저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