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연히 SNS

sukrat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11-12-04 10:33:56

 

대한민국 형법 제 307조는 “공연히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摘示)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라고 명예훼손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제1항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2항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실일지라도 공연히 말하여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예훼손죄를 다룰 때 가장 먼저 판단하는 것이 공연성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말을 기자에게 한 것도 공연성이 있다고 본 판례도 있다. 기자라는 직업자체가 일반대중에게 공연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공지영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물론 그녀의 그 이전의 소설들도 베스트셀러였다. 그러나 우행시가 영화화되면서 그녀의 책 한 줄도 읽지 않은 사람도 그녀를 알게 되었다. 탑스타만 나온다는 무릎팍도사에 나왔고 또 한 번 도가니가 영화화되면 이제 그녀의 발언은 범위와 수위를 넓혔다. 그와 동시에 영향력도 그러했다.

 

그녀가 도구로 삼은 것 중 큰 것 하나가 바로 트위터다. 그녀가 트위터에 올리는 글들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팔로어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보다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김연아와 인순이를 공격 또는 폄하하는 것 같은 발언을 했을 때, 그녀는 자신을 따르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폭풍을 맞고서야 사태를 정리해보겠다며 입장표명에 나섰지만 그녀의 변명은 부족하고 어쩌면 구차했다.

 

“내가 내 사설 의견 공간인 SNS 에 내 후배와 인순이를 이야기하면서 (타임라인이 아니라 멘션이다.)”라는 말은 너무나도 핑계다.

지금의 트위터가 사설 의견공간인가는 매우 논의되어야 할 사항이다. 분명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공연성을 트위터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자유가 있다고 그 범위가 무한대일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상식일 것이다.

 

 

“ 나는 오늘 반성을 깊이했다. 내가 당신들의 공격성을 이토록 이끌어낸 것을. 그리고 하루 종일 힘들었다. 두려워서는 아니다. 슬퍼서였다. 내가 사랑한 연아와 인순 그리고 나”

 

그녀의 말이 정답이다. 누군가가 누군가의 공격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그것이 2011년, 트위터가 가진 새로운 힘이었다.

 

 

IP : 180.182.xxx.4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95 정말정말 느린 초등4학년 딸..어찌 키워야하나요?... 4 심각한 고민.. 2011/12/19 1,730
    50094 코스피 폭락... 1 July m.. 2011/12/19 2,346
    50093 난방기 전력량 비교 ... 2011/12/19 1,246
    50092 전세계 특히 아시아쪽 대변화.. 7 .. 2011/12/19 2,040
    50091 집에서 고구마 케익 만들어 먹으면 맛있을까요? 4 고구마 케익.. 2011/12/19 1,376
    50090 앨빈과슈퍼밴드3~ 4 영화 2011/12/19 1,237
    50089 장 검사(내시경)할 때요...? 3 병원 2011/12/19 1,526
    50088 일본 쯔유 지금 슈퍼 마켓에서 사기엔 좀 위험하겠죠? 4 베리 2011/12/19 2,070
    50087 지금 완득이상영하는 극장 있을까요? 4 사랑 2011/12/19 1,020
    50086 지갑 좀 골라주세요. 토리버치 2011/12/19 735
    50085 가계부쓰는법과 영수증은 어떻게해야하는지 등 알려주세요 5 알려주세요 2011/12/19 1,421
    50084 인간극장... 우리엄마는 할머니... 그 엄마 말이죠... 2 문득 2011/12/19 5,411
    50083 정봉주 " 지난 7개월동안 과분한 사랑을.. 3 봉도사살리기.. 2011/12/19 1,535
    50082 역사만화책 고민 5 선택 2011/12/19 1,226
    50081 박완규씨가 좀 신경써줬으면 17 그의 노래를.. 2011/12/19 2,995
    50080 제주, 7대경관 투표에 자동전화 동원했다 세우실 2011/12/19 1,059
    50079 해외사이트 가입하면서 주소를 적는데 도와주세요 2011/12/19 843
    50078 급해요 남자실크스카프 어디서 사나요? 1 도와주세요 2011/12/19 1,096
    50077 예식장에서..며느리가 맘에 안 든다는 분 14 어제 2011/12/19 5,300
    50076 대학생 과외샘은 어디서 알아보나요,,?? 3 ## 2011/12/19 1,624
    50075 미샤 제품중 립스틱은 별로인가요? 4 립스틱 2011/12/19 2,387
    50074 지난 토요일 산 옷인데요.. 1 친구들 2011/12/19 1,134
    50073 크롬의 FlashBlock0.9.31 기능 췩요 밝은태양 2011/12/19 1,121
    50072 초2짜리 딸내미랑 부산여행(무플 절망) 2 샬롯 2011/12/19 1,663
    50071 힘들다 8 맏며느리 2011/12/19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