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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팔자 편한 여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여자들 조회수 : 7,299
작성일 : 2011-12-04 02:57:51
저희 시댁의 여자들은 다들 팔자 편해 보입니다. 
우선 어머님, 형제가 여럿이라 키우시느라 그동안 힘드셨겠지만
얘기 들어보면...
넷 사이에 터울이 거의 없고
어머님께서 밥을 거의 안해 놓으셔서 방과후에는 혼자 라면 끓여먹는게 대부분이었답니다.
지금도 집에 계시는 때는 거의 없으시고 
일년에 외국 여행도 여러번 가시고
살림도 거의 안하십니다.
명절이나 제사때만 거의 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시누들...
맞벌이 안하고 아이 하나 키우며 아이 유치원 간 동안 자신의 취미생활을 갖는 시누이
집안에서와 남편이 아이를 그토록 원하지만 본인이 원치않아 아이도 낳지 않고,
그렇다고 맞벌이도, 살림도 안하고, 가끔 남편 졸라서 명품도 사고, 그냥 노는 시누이
시댁이라서가 아니라 저희 남편도 인정하고 이해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팔자 좋습니다.
반면 저... 
아이를 원하기는 하지만 저와 남편 둘다 바닥부터 시작한터라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기반을 더 잡은 후로 계획중이라 살림도 맞벌이도 하는 중입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힘든데 
시댁 식구들은 세상에 남자들은 가장이라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힘들고
우리나라 여자들처럼 팔자 편한 여자들이 어디 있냐고 항상 그러십니다.
시댁에 가면 항상 저는 일하고 남편은 쉬구요. 
늘 남편만 힘든줄 압니다.
저도 때로는 쉬고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처럼 '잉여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내가 아주 부유한 집에서 산다면 도우미 이모님 불러서 살림하고 쇼핑 다니면서 놀겠지만
그런것이 불가능한 형편에 
내가 육아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흥청 망청 놀기에는 신랑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어느 곳에서인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되어서 저와 신랑이 갖고 싶은것들도 갖고 싶고
현명한 주부님들처럼 재테크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이유에서 맞벌이를 하는 것이지요.
낮에 백화점에 가봐도 죄다 여자들이고 식당을 가봐도 여자들 모임이라면서
저에게도 여자들이 팔자 편하고 남자들이 힘든거라며 자꾸 저희 남편 힘들겠다는 식구들...
저 자꾸 눈물이 납니다.
하루에 자는 시간 빼고 가끔 드라마 한편 보며 이렇게 82하는 시간 빼고는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 일하느라 아둥바둥 거리는데
늘 자기들과 저를 똑같이 생각하는 어머님과 시누이가 미워서
잠도 안오는 이 새벽에 주절거려봅니다.
제 주변에는 맞벌이를 하지 않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열심히 아이들 키우고 식구들 뒷바라지 하며
자기 옷 사입는 것도 아까워 하고, 한푼 한푼 모으기 급급한 친구들이 더 많은데...
그들의 주변에는 그런 여자들이 없나봅니다.




IP : 114.204.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엔
    '11.12.4 3:04 AM (114.207.xxx.163)

    맞벌이가 많아, 팔자 편한 분 적어 보여요. 앞으로는 더하겠죠.

  • 2. ..
    '11.12.4 3:11 AM (203.226.xxx.120)

    윈글님 일하고 계시는데도 그런 말씀하시나요?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팔자좋게 사신 편이라 시아버지는 저도 편하게 산다 생각하시는지
    아들을 측은하게 보시긴 하시대요.
    어쩌겠어요. 시댁이라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해버리는게 속편해요.
    이해하려 하면 머리만 아픈걸요.
    이런말 하는 저도 마음대로는 맘안먹어져요^^

  • 3.
    '11.12.4 3:32 AM (125.138.xxx.156)

    원글님~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지금 열심히 잘 살고 계시잖아요.

    저도 이것저것 다 해보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있는게 팔자가 편한게 아니라 병이 날만큼 힘들었답니다. 아이를 열심히 키울때도 힘들지만 좋았고, 직장도 다니고 투잡도 뛰구요. 그때도 참 좋았어요.
    전 학교 다닐때도 항상 알바도 했었거든요.
    전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좋습니다.

    편한걸 좋아하는 사람은 그 팔자, 체질대로 사는거구요.
    열심히 사는게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전 직장 열심히 다니는 편이 더 좋습니다.
    시댁에서 그런 소리 하시면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팔자가 편하다는거 보다는,
    며느리 힘든걸 볼 줄 모르는 이기적이고 근시안 적인 태도를 그냥 불쌍히 여겨주세요.

  • 4. dma
    '11.12.4 4:04 AM (221.160.xxx.218)

    돈 팍팍 쓰면서 살림하는 전업주부 아니면,

    직장다니며 남편이랑 같이 아이키우고

    맞벌이니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고,

    시댁과 적당히 거리둘수 있고,

    양가에 큰돈 들어갈 일 없는...

    제 팔자도 그리 나쁜 팔자는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원글님 시누이처럼 살라고 해도 저는 싫으네요.

  • 5. 그 시댁여자들은
    '11.12.4 6:30 AM (166.205.xxx.161)

    그리 부러워보이지가 않네요.
    팔자가 편한게 아니라 게을러보이는여자들
    몸도 게을르고 정신도 게으른 여자들
    원글님 하시던데로 열심히 사시고 그런여자들얘기는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 6. 에그
    '11.12.4 10:32 AM (211.246.xxx.188)

    남몰래 눈물흘리지마시고 그앞에서 이야기하세요
    저도 이이랑 똑같이 일해요
    저도 너무 힘들어요 요즘 남의돈 받고 일하기 너무 힘드네요
    너무너무 힘들어ㅛ
    너무나무 고단해요
    이이는 집에오면 쉬지만 전 집에서도 일하니 직장이 두개에요
    하고 무표정하게 말하는 연습하세요
    꼭이요..

  • 7. ..
    '11.12.5 12:03 AM (112.214.xxx.205)

    대부분의 시어머니들 전용 멘트임 내딸이 일하는건 가슴아프고- 자기가 뒷바라지주어도... 며늘이 하는건 당연하것 내지는 생각없음 그보다 더한 경우 내딸은 일하는데 며늘이 놀면 그꼴은 거의 눈뜨고 못봄 지극히 저의 경험담을 근거로 쓰지만 내 주위도 거의 다 그런 모드예요 애초의 기대를 버리세요 며 느리는 남의 딸이니 내가 알아 뭐하랴 단지 내아들이 벌어 먹이는것 같으면 내아들 불쌍함 .... 사위는 당연함 더 웃긴게 이런분들이 자신들은 결코 직업을 가져 본적이 없다는거죠 그런데 며늘은 당연히 직업이 있어야 함 쓰다 보니 또 열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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