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물 때문에 인간관계 재정비했어요 저도

베스트 글처럼 조회수 : 2,997
작성일 : 2011-12-04 01:16:34
그냥 처음엔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여자친구 였어요  
제가 대학교를 두 번 다녔고 그 친구는 제 먼저번 대학을 같이 다녔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여하튼,사람 좋은 거 같고 교양 있고 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사람이 득시글한 친구였는데 
사람 욕심이 많은 건지.. 전 늘 동네친구 취급이더라구요 
 이를 테면, 자기의 친구 주류 분류에 끼어 넣어주지 않는 기분? 뭐 저도 그친군, 그냥 그런 친구이니까 신경도 안 썼죠   

 
그런데 만날 때마다 구두쇠짓 하더라구요어떤 날은 자기 남자 친구 데려와서 제가 차도 사고 다과도 샀는데
거스름 돈은 자기 주머니로;;;   
 
전 그때 신혼이었고 남편 벌이가 좋았어요그런데 만날 때마다 거의 제가 밥을 사는 지경이었구요 
 

여하튼 시간이 흘러 저는 외국 어떤 나라의 수도에서 어학연수를 받고그녀는 그 근교에서 비즈니스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둘다 결혼한 상태였고 신랑들은 한국에 있었구요   
 
블로그에는 학교 찬구들과의 행복한 진한 우정을 잔뜩 올리구서는 저한테 주말에 초대한다고 말만 하고는 매번 약속을 미뤘죠 
 어느날 제 생일 이었어요뜬금 없이 만나자고 해서 중심가 제 아파트 근처에서 만났는데 
포장도 제대로 안 된, 만원도 안 하는, 글리터링인가 파운데이션 위에 바르는 싼 화장품을 주더라구요  
 제가 등신이죠 제 취향이나..화장 안 하는 거 알테인데.. 
마치 공짜로 얻거나 누군가에게서 받은 거그런걸 처리한다는 느낌 
어쨌거나 전 그날 쿠반 음식 레스토랑에서 한 턱 쐈어요 없는 돈에..  

그리고 세월이 흘러제 남편은 더 직위가 오르고 성공 반열에 들어서서  
 나름 한국에서 괜찮은 동네로 전 이사를 했고딸이 생겼어요  
 그 친구도 아기를 가졌고 좋은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하더라구요  
 저는 다시 들어간 학교를 언어연수 때문에 휴학했다가.. 
다시 복학해서 졸업 막바지였고 졸업하면 이름만 거창한 전문직을 갖게 될 시점이었어요  
저희집 근처에서 보자더군요뭔가 바리바리 싸 들고 왔길래 왠일인가 했더니  읽고 난 책들.. 
바라지는 않았지만..우리 딸 딸랑이라도 사 들고 온 줄 알고 얘가 왠일이람 했는대 역시나우리 딸 생김새조차 안 묻더라구요..백일 때나 돌 때도 연락 한 번 없었고..그리고 또 동네라 밥은 제가 샀구요  

참 우리 딸 백일 무렵에 
자기 회사 근사한 이름 새겨 진 봉투에
완전 삼천원 정도 하는 네모난 스카프 하나 넣어서 우리집에 보냈어요
제 생일 선물이라거
신랑이 화 내데요
이런 선물 돌려 보내라구요
너 걔한테 왜 항상 우습게 보이냐구
웃기는 게 몇 년 간 연락도 뜸하닥 갑자기..
비닐에 싸여 진, 마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듯한 작고 네모난 나염 스카프..
   
 
그 뒤로 연락 와도 잘 안 만나게 되고  
아무리 블로그나 페이스북이 멋진 척, 불쌍한 사람을 돕는 착한 사람인 척..  
이렇게 척척척 해도 그냥 콧방귀만 나와요   
 
그 친구들이라는 것도 저한테는 걔네들은 다 부잣집 딸들인데  
다들 한가지 불행한게 있고 나는 걔네들의 선택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이러면서 험담 하길래..  
아니 왜 나한테 이런 얘길 하나 싶기도 했구요  
그러면서 자기 삶은 언제나 고고하고 우아한 척  
자기는 자기 딸내미 너무나 바람직하데 잘 키우는 척  
자기는 너무나 결혼 생활이 행복하고 바람직한 척  
추종자도 많고 아 누구누구씨 너무 행복하겠다 멋져요.. 찬사가 줄줄줄 
 이제 전. 그런 걸 봐도 그냥 피식 읏습니다     


 
아무개야너 나름 잘났잖아 너 부모님들도 훌륭하시고 남편도 좋은 사람이고 .. 
근데 왜 나한텐 어렵고 힘들고 안 좋은 얘기만 하는겨 
 나는 너의 한 때 동네친구로만 분류되어서 니 친구들 한 명도 모르는데 
니 은숟가락 물고 태어 난 친구들 한심하다는 욕은 왜 나한테만 하는데? 
 
밥 안 사도 좋고 우리 애기는 열외로 취급해도 좋은데 
 너의 이중성에 나는 일찌감치 질려서 너랑 연락하기 싫어 
 인맥 관리도 정도껏이지난 진심으로 널 친구로 생각했는데 
너에게 나의 생활은 그저 구경거리이고 난 곁다리 .. 
궁금하면 한번씩 들여다 보는 그런 존재더구나 

 너의 근검 절약 정신은 좋은데왜 나한테만 절약하니? 우리 남편이 잘 벌어서?그거 내 돈 아니잖아.. 
너도 억대 연봉이잖니? 나 전문직? 그거 허울만 좋지 암 것도 아니고 나 돈도 못 벌고 또 다시 대학원 가서 학생이잖아
너네 딸 사진 보면 예쁘고 건강하고 그런데나중에 너 닮아질거라고 생각하면 좀 안 됐다 
 심한 말이긴 한데... 너무 그렇게 약게, 인간관계 저울질 하며 살지말라이게 내가 더이상 연락 안 하는 이유다

IP : 98.223.xxx.9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1.12.4 1:41 AM (114.207.xxx.163)

    아이 이야기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건 정말 심하네요,
    느슨한 관계에서도 아이문제 관심 보이는 거, 최소한의 배려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40 12월 9일자 민언련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세우실 2011/12/10 652
47039 문재인 유시민이 통합의 주체로 나대는게 이해가 안가 13 이해가 안가.. 2011/12/10 2,479
47038 펌/이게 진짜일까요? 3 쑥빵아 2011/12/10 1,943
47037 야밤에 코트때문에 고민되요 ㅜㅜ 9 공장장 홧팅.. 2011/12/10 2,192
47036 나도,꽃...........그리도 따뜻함. 6 서민평론 2011/12/09 1,829
47035 과외는 선불로 하나요? 후불로 하나요? 등 사소한 질문 4 수학과외 2011/12/09 1,863
47034 경희 회계세무 예비번호 1번 받았는데요 6 별뜨기 2011/12/09 2,584
47033 보고 울지마세요^^ 3 흠... 2011/12/09 1,620
47032 ■ mb “나라 전체가 비리투성이 같다” ㅋ... 25 이건뭐 2011/12/09 2,919
47031 두돌까지 모유수유... 정말 어리석은 일일까요? 20 2011/12/09 7,659
47030 진토닉을 아시는 지요 8 ... 2011/12/09 1,566
47029 나경원이가 한나라당대표군요..ㅎㅎ 20 .. 2011/12/09 6,841
47028 대구 수성구 황금동이랑 지산.범물단지랑 어디가 중학교1학년에게 .. 2 도움주세요... 2011/12/09 1,578
47027 톨플러스 라고 하는 키크는 스트레칭 기계 조언 부탁이요~ 1 light 2011/12/09 2,580
47026 방금 위탄에서 김건모노래 제목알려주세요 11 Sweet 2011/12/09 3,214
47025 지금 gs샵에서 방송되는 부츠 1 지름신 2011/12/09 1,592
47024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4악장 1 바람처럼 2011/12/09 2,329
47023 남자양복사러갈건데 가산 마리오아울렛과 뉴코아중에 어디로 갈까요?.. 2 겨울조아 2011/12/09 2,504
47022 바른말씀. .... 2011/12/09 731
47021 FTA 건의문 제출…대법원장 검토 지시(종합2보) 1 연합뉴스 2011/12/09 1,121
47020 올겨울 초등 딸냄들 옷값이에요...옷옷값비싸다시길래 3 분노의검색질.. 2011/12/09 2,786
47019 유자가 하루 이틀 사이에 수분이 많이 증발하나요? 3 .. 2011/12/09 1,117
47018 저도 과외이야기(장터아님) 2 .... 2011/12/09 1,897
47017 추천해주세요 니트 목폴라.. 2011/12/09 617
47016 대전회원님들 찜질방 추천드립니다. 1 고독은 나의.. 2011/12/09 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