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의 트위터는 어떤위치에 있는가?
오죽 들어가기 어려웠으면 언론고시라고 불리는 언론사 입사시험을 통과한 소위 인텔리라는 기자들조차 트위터의 글로 기사를 만드는 세상이 되었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도 국민은 듣지 않지만 트위터에 소위 싸지른 글은 전국민에게 리트윗된다.
싸지른다는 표현은 과하지 않다. 왜냐하면 어쨌든 트위터는 개인의 공간이라는 숨을곳을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불특정다수(왜냐하면 누구나 클릭한번으로 팔로어가 되거나 리트윗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안해도 포털에서 줄줄 볼 수 있으니까)에게 공공연하게 적시되는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생각을 쓰는 개인의 홈피쯤으로 생각되어 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내 트위터에 내 개인의 생각을 쓰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변명으로 숨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언도 서슴치않게 만든다.
만일 티비인터뷰에서 또는 신문사설등에서 공지영씨가 인순이씨 개념없다고 발표했다면 누가 보아도 그것은 분쟁이 될 만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지영씨는 어느새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일개 소설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소설이 위대해서라기 보다는 그녀가 많은 노출은 감행했기 때문이다.
공인에 가까운, 공인라고 할 만한 개인이 공공에게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매체로 트위터가 쓰이고 있다면 더 이상 트위터는 개인적인 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개인이 불특정일반대중과 소통하게 된다면, 그것도 정치와 사상의 영향력을 주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것이라면
쓰는 사람도 책임감있게, 그리고 보는사람도 경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