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어느님이 남친 양다리에 본인이 정리 하고 힘들어 하는 글을 보았어요.
제 나이 40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 대학때 헤어진 남친과의 관계가 아직도 가슴에 돌 얹은듯 해요.
벌써 20 년 쯤 전 이야기네요.
동아리 커플이었고 정말 징글징글하게 사귀고 헤어지고 사귀고 헤어지고를 반복 했었는데
아차피 그 친구랑은 끝까지 못가겠구나.. (집안도 좋고 여러모로 어렵게 살고 있는 저랑은 차이나서 )그 나이에도 그 생각
은 했었네요. 그래도 늘 먼저 연락하고 손내밀고 찾아오는 쪽은 그 쪽이었어요.
그 친구는 늘 곁에 여자들이 꼬였어요. 잘생긴건 아니고 돈도 펑펑 쓰는 스탈도 아닌데 편안하고 유머감각있고 뭐랄까 흔
들림이 없는 당당함이 있던 친구거든요.
암튼 저는 그 집안에서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저희집에서는 그만하면 뭐.. 하는 입장이었는데
그 친구와 그 집안에서 좋아 할만한 조건의 여자를 만나는 걸 알아 챘어요.
그 순간. 정말 많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어차피 버려질게 나구나. 직감적으로 알았고 내색 안하고 쿨하게 헤어 졌어요.
그간 행복했다. 잘살아라. 그리고 씩씩하게 헤어 졌는데 그게 자존심이라고 생각 하고 헤어졌는데
그 후 한 달정도는 밤마다 제방에서 소주 한 병 정도는 마시며 울다 잠든 것 같고 참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헌데.. 가끔은 그 시절 꿈도 꾸고 가슴이 답답할때가 있거든요.
아이들도 중학생이고 한데도 꼭 물어 보고 싶어요.
나를정말 사랑은 하긴 한건지.. 나랑 결혼할 생각 해본적은 있는지 .. 꼭 한번 물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면서 아직도 그때
힘들었던 마음의 기억들이 생각이나요.
가끔은 품위따위는 버려두고 미친듯이 싸우고 속마음 다 얘기하고 발로 한번 걷어차주고 - 천박하다고 생각 했어는데
- 그렇게 후련하게 헤어질껄 그랬나 싶기도 해요. (제성격에 가능 한 이야긴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