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리석은 질문인데..문제는 제가 중심을 못잡는거 같아요,
이제 첫애가 3개월 되었고 결혼생활 3년째 되가요.
당연히 애낳기 전엔, 애낳아도 나는 절대 아이에게 집착하거나, 과보호 하지 않겠으며, 남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흔히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머니들 보면..남편이랑 사이가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요-
부부 중심으로 살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애낳고 나니, 그렇게 사이좋던 남편은, 간신히 애기 재워놓으면 쿵쾅쿵쾅- 남자들은 조심성이 좀 없는지- 해서 애를 깨워놓으니 얼마나 미운지 몰라요.
하루종일 지쳐 쪽잠을 자려고 하면 잠자리 안해준다고 삐지기나 하고요.
아이는 정말 이쁜데 남편이 방해꾼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제가 결국은 애기 데리고 다른방에서 자겠다고 하니, 첨엔 반대하던 남편도 풀이죽어서 그러라고 하는데...
아. 뭔가 이건 아닌거 같기도 하고요.
같은방서 자려니 남편이 헛기침 하는소리, 방귀소리, 등등에 아기는 자꾸 선잠을 깨고..
아기랑 맘편히 건너방서 자려니 남편혼자- 아침에 일찍 나가고 밤에 퇴근해 잠깐 보는게 전부였는데 이젠 그마저도
없는 셈이니까요-
어느새 제가 아이중심의 결혼생활을 더 편해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결혼생활은 모름지기 부부중심이어야
좋은게 아닐까 싶은데..
흠.. 정답이 있을까요.
남편은 첨에 아기 신생아때는 잘 도와줬는데, 갈수록 육아에 등한시해요. 제가 아기를 잘 안돌볼땐 열심히 해주더니
이제 제가 열심히 하니 뒤로 도망가네요. 애가 깨서 울면, 어. 애 깼다 이러고 도망가구요.
그나마 요즘은 일이 너무 바빠서 늘 피곤해하니 제가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좀 봐주는 중이에요.
아기 어릴때 각방 쓰는거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