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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났네요 남편이...

어쩌죠 조회수 : 18,675
작성일 : 2011-12-02 22:50:39

남편이 전에도 바람핀 적이 있었어요...뭐 확 뿌리를 못 뽑아낸 제가 잘못일수도 있다 하겠지만..

남자의 바람기는 기질인가 봅니다...여자가 주변에 두명이 있는것 같아요

한명은 벌써 진도 나간 30대후반 아이들이 있는 유부녀

한명은 이제 슬슬 진도 나갈 미스

문자 내용이 달라요.

유부녀 하고는 밀당하면서 서로 즐기네요...

유부녀는 "난 니가 원하는 여자가 아닌것 같아  그만 만나자" 하고 난뒤 

다시 "통화 안되니" 하면서 문자보내네요

남편은 "이대로 끝내기엔 아쉽다.. 왜 그러니 우리 풀어가자" ...

서로 뭐 "이상한짓 안할게 만날까? 아니 애들 선생님 있어" 등등....이런내용이에요

이제 시작하는 미스는 "내 생각하고 추운데 감기 조심해"  "너도 내생각하고 감기 조심해"서로 이정도 간단한 문자구요

전에도 바람피다가 걸려서 핸폰이며 뭐 통장 명의며 재산반은 제 명의로 돌려놨어요...

여러 사이트에서  잘 나오는 레파토리....

남편은 저에게 잘해요

애들에게도 잘해요

돈도 잘 벌어다 줘요

자상해요 등등.....다 저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네요..

일단 이혼할 생각은 없어요.사실 누구 좋으라고 이혼하나요....이까짓 바람정도 패스~라고 할만큼 쿨 하고 싶지만 ㅜㅠ

예전에 가슴이... 마음이... 이미 찢어져 버려 너덜너덜 해진줄 알았는데 지금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은 남편이 일찍들어와 5살 아들과 8시부터 꼭 껴안고 잤어요..그 사이 어떤 촉 때문인지 남편문자를 봤어요

그렇게 이 사실을 알아버린거죠

당장에라도 전화걸어 막 퍼대고 싶었지만 그냥 앞뒤 안가리고 내 화좀 풀고 싶었어요

뭐 증거건 변명이건 다 필요없고 그냥 제 화를 풀고싶었는데..

옆에서 우리이쁜 3살짜리 딸이 낮잠을 푹 잔터라 "엄마 책 읽어줘요" "엄마 안아줘요" 그 큰 눈망울로 저를 바라보며

안기는 거에요ㅜㅠ...

그래그래 하면서 화산폭발 하듯 터질듯한 마음을 뒤로 접고 동화책을 읽어주는데....그냥 눈물이 막 흐르네요

우리 딸은 절 이상하게 쳐다보고....전 동화책이 슬퍼서 우는거야 하면서 펑펑울었어요...

그렇게 몇권의 책을 읽고 잠든 딸을 뒤로하고 이렇게 여기다 이런 구질구질한 글을 쓰고있네요..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꼼수 들으며 나라걱정하며 총수건강 걱정하며 주기자님 굶는걱정하며

한미fta걱정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푹푹한숨짓던 평범한 가정주부 였는데...

이런글까지 쓰는 우울한여자가 됐네요..

저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딸아이가 뒤척이네요....

IP : 220.77.xxx.13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너무
    '11.12.2 11:01 PM (114.207.xxx.163)

    다정이 탈인가 봐요. 제 남편이 건조하게 말하는 편인데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정감있게 말하는 사람 보면 가끔 감탄해요 , 내색은 안하지만.

    주위에 보면 여자들에게 살갑게 하고 잘하는 사람은, 끊이질 않더라구요.
    바람이든 아니든, 그런 살갑고 다정한 대화자체를 여자들이 좋아해요.

    속상하다고 남편에게 감정적으로 퍼부으심 와이프의 존재가 더 무겁게만 느껴지구요. 여기서 풀고 조금 차분해지세요, 게다가....
    바람......피기 전 단계 작업 거는 거 같아요, 배타적인 파트너도 아니고 그냥 집적대는 거 아닌가요.

  • 2. 저기
    '11.12.2 11:02 PM (222.116.xxx.226)

    남편에게 안다고 말했나요?
    그 감정을 즐기는 남자 같은데...
    휴...글이 너무 가슴 아파요

  • 3. 원글이
    '11.12.2 11:08 PM (220.77.xxx.131)

    남편은 제가 지금 알고있다는걸 몰라요 그냥 방금 안 사실 여기다 털어 놓은거에요
    음 저희가족 분위기는 제가 남편 보다 기가 센 느낌이에요
    남편은 다정다감 보다 유머러스하구요
    외모에 비해 그 유머러스함 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는 좀 있던거 같아요
    참 그래요...자기가 좋다고 죽자살자 따라다녀서 결혼해놓고 이런일을 겪게 하다니.. 참 억울하고 속상하네요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이 이런 제 감정을 알아차려 불안해 할까봐 걱정이에요
    저 너무 불안하고 슬프거든요 그냥 눈물이 막 흐르고...지금고 뭐 눈물이 말도 못하게 흐르네요
    눈치채지 못하게 오만인상 쓰면서 소리는 못내고 눈으로만 울고있어요..

  • 4. .....
    '11.12.2 11:14 PM (116.126.xxx.61)

    이혼 생각이 없으시다니...
    남편의 그런 부분을 그냥 무시하고 살수도 없구요.
    그럼 고칠수 있게 방법을 ...

    너무 안타까워 뭐라도 도움드림 좋겠는데...
    남편분은 한번도 아니고...거기다 바람도 양다리라고 하니 참 할 말이 없네요.
    근데 무엇보다 그냥 묵인하고 넘기지는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친정에 말 못하더라도 시댁이고 남편이고 다 알리세요...
    그리고 님이 강하시다니...강하게 밀고 나가세요.
    당장 이혼할 것처럼 액션을 취해보는건 어떨까요???

    에효...바람피는 인간들은 다 싸잡아 무인도에 떨어뜨려 놨슴 좋겠어요.
    동성만 있는...
    할짓이 없어서 그런 버러지같은 짓을 하다니...한번도 아니고....
    한번도 견디기 힘드거늘...

    님...기운내세요...

  • 5. 82에서
    '11.12.2 11:16 PM (114.207.xxx.163)

    읽은건데, 마구 몰아대면 이판사판 더 적반 하장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유머 있으면 친밀한 관계가 쉽기는 해요, 여자들도 직장 생활에
    매사 긴장하고 살다보니, 유머만 있어도 다들 호의적이거든요.
    얼른 기운차리시길.

  • 6. 안타깝네요
    '11.12.2 11:25 PM (118.127.xxx.62)

    전에는 어떻게 하셨었는지...
    일단 그 여자들 전번 확인,메모해 놓으시고 상황지켜보세요

    그 유부녀는 아이까지 있다하니 잘 확인하셔서 남편한테 이른다고 하시면서 분풀이 하시고 그 미혼 한테는
    지켜보다가 연락하던지..저 같으면 회사로 찾아가서 만날것 같은데...저 ..너무 심한가요??

    남편한테는 있는대로 화풀이 다 할거 같아요...
    안그러면 화병 걸려서...어떻게 살아요

    몰아대서 이판사판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더 상종할 가치도 없는 인간이라 헤어지는게 나을거 같네요

  • 7. 원글이
    '11.12.2 11:27 PM (220.77.xxx.131)

    검색어에 "바람"이라 치며 내상황에 뭔가 위로와 정보를 줄 글이 있나...찾아보는 제가 우습기도 하고
    윗님들 글에 위로받고 있는 제가 불쌍 하기도 하네요...
    이 상황에 남편은 자다 깼는지 제 이름을 부르며"00야~과일좀 줘..." 이러네요...
    책상 위에는 캡사이신님이 마클에 연재했던 "내 남자가 바람났다" 책이 그대로 꽂아있구요
    첨에 남편이 바람났을때 샀던 책인데....남편 읽어보라구
    부부사이에 한사람의 배신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실감을 주는지 알게하려고....하지만 끝내 읽지않았죠

  • 8. 그 책을
    '11.12.2 11:29 PM (114.207.xxx.163)

    직접 들이대지 않으시고 스스로 보라고 꽂아만 두신 거 보면,
    감정제어 잘 하시고 지혜로운 분이신거 같아요.
    잘 헤쳐 나가실 거예요.

  • 9. 아이들 생각해서
    '11.12.2 11:32 PM (180.230.xxx.137)

    절대 이혼은 안하고 싶으신거잖아요..
    그러면 먼저 남편에 대한 사랑을 버리세요.
    너무 너무 슬픈 상황이지만,,어쩔수 없어요.
    그냥 애들한테는 좋은 아빠,,그리고 돈 벌어다 주는 사람정도..
    이렇게만 생각하고 살수밖에요.
    그리고 재산은 전부 님앞으로,,,보험도 전부 님앞으로,,
    님이 열정을 쏟을 대상을 만드세요..
    그리고 거기에 몰두하세요..

    인생 별거 없어요..
    그리고 정말 금방 지나가요..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
    그리고 너무 모르는척 하는것보다는
    마음이라도 뜨끔하게 슬쩍 언질이라도 주는게 좋을듯해요..
    솔직히 천지에 바람 피는 사람 투성이예요..
    요즘 세상이 그래요.
    님이 알게되서 마음 아픈거예요.
    모르고 속는 사람이 휠씬 더 많을거예요.
    제발 제발 슬퍼하는건 오늘 하루만,,
    강한 사람이 되시길..

  • 10. 심호흡하시고...
    '11.12.2 11:32 PM (178.83.xxx.157)

    일단 모른척하세요.
    지금 남편에게 문자본 얘기하고 쥐잡듯 잡아봤자, '그냥 아는 여자들'이라고 시치미떼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거 잘 아실거예요.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하시니, 그냥 마음 독하게 먹고,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들 맡기고 원글님만의 뭔가를 찾아서 몰두하세요. 제 주변의 언니 한분은 원글님과 같은 케이스셨는데, 사격과 검도에 매진하셨어요. 건강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지고, 무엇보다도 남편과 상간녀를 쏴죽이고 두들겨팬다는 마음으로 매달려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해요. 그 언니는 몇년간 차근차근 이혼 준비해서 아이들 유학한다는 명목으로 지금 캐나다로 갔어요.

    원글님도 먼 미래를 놓고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지금 당장은 이혼할 생각이 없지만, 평생 이러고 살순 없잖아요.
    아까 다른 분도 위에 쓰셨지만, 이런 기질, 못 고쳐요. 평생 속썩이며 울고 불며 살거나, 담담하게 내 인생 꾸려 가거나 둘 중 하나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나도 독립해서 나만의 한번뿐인 인생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마음가짐 가지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시는게 좋을듯해요.

  • 11. 어휴
    '11.12.2 11:41 PM (125.187.xxx.194)

    답답하네요..
    왜..무엇때문에 아내에게 만족못하고..바람을 피고사는지..
    결혼하지 말고..자기 멋대로 맘대로 살것이지..배우자를 힘들게 할까..
    섞을놈이네요..
    이혼하지 않더라고..내지를고 사세요.
    바람핀놈은 발뻗고 편히 자는데..몰래..알세라
    이러는것도 억울하네요
    저라면..죽이되든 밥이되든 내질러버리겠어요/
    내가죽겠는데..무신..어휴.....

  • 12. ..
    '11.12.3 12:04 AM (112.151.xxx.134)

    절대로 이혼은 안 하실거라면 남편에게 안다는 티를 내지마세요.
    아는 티 내봐야..원글님만 우스워져요.

  • 13. ..
    '11.12.3 12:27 AM (222.232.xxx.30)

    당장 이혼은 안 하시더라도
    자료(나중대비)는 착착 모아두셔야하지 않을까요.

    형편되시면 외국기러기로 나가시는 것도...(그런 가정많다네요..)

  • 14.
    '11.12.3 1:58 AM (175.196.xxx.107)

    절대 이혼 안 한다.

    지금 자식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하다.

    --> 위 두가지 생각만으로도 님은 이미 진 게임이지요.

    이혼도 불사하겠다.

    저 놈--;의 자식들은 키우지도 않겠다.

    -->

    바람핀 남편과 관련, 위와 같은 마인드를 가지면 님이 이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편이 쭉 바람을 못 피게 만들 가망성도 높죠.

    한마디로, 심리적으로 좀 더 애정을 주고 관심을 갖고 가정에 애착을 가진 사람이
    늘 지는 입장이 된다는 겁니다.

    "또" 바람 폈다길래 자녀들이 나이 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겨우 유아들?

    근데 "또" 바람을 펴요?

    그걸 그냥 놔두시나요?

    원글 댓글 쓰신 걸 보니, 굉장히 순한 분 같은데 (두분 중 님이 더 기가 세다고 하셨지만 객관적으론
    님은 순한 분이신 듯), 그렇게 무르게(?) 처음 걸렸을때 넘어 가 주니 또 저 짓거리인 겁니다.

    이번에는 두 뇬들을 비롯해서 남푠놈까지 확실하게 박살을 내 버리세요.

    정말, 님 자신과 귀여운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들이라면 말이죠.

    님이 이렇듯 철저히 심적으로 무시 당하고 짓밟히는 거 놔둬 봤자 님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될 거고,
    님의 이런 자아상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 될 겁니다.

    그거 아세요?

    애처가는 바람을 피우지만 공처가는 바람 안(못) 피웁니다.

    확실하게 잡으세요. 마누라 무서워서 벌벌 떨도록.

  • 15. 둘을
    '11.12.3 8:51 AM (219.254.xxx.26)

    남편핸드폰으로 두여자에게 문자보내고
    한여자핸드폰으로 남편에게 문자보내서
    삼자대면을 시켜주면 어떨까요.
    완전 드라마 되겠는데요. 첩은 더 첩을 못 두고본다는데..

  • 16. 삼자대면 문자보내기
    '11.12.3 9:55 AM (1.225.xxx.126)

    넘 좋네요.
    그럼 차근차근 남편 핸폰으로 어떤 내용을 보내야하나 생각해봐야 겠네요.

  • 17. 삼자대면 문자보내기
    '11.12.3 9:55 AM (1.225.xxx.126)

    82님들요...머리를 모아보면 안될까요???

  • 18. 저한테
    '11.12.3 10:08 AM (112.160.xxx.37)

    남편분 전번 좀 줘보세요
    당신바람피우는거 알고있는사람이라고....
    부인한테 일러주겠다고 그렇게 전화해줄께요
    나쁜넘....

  • 19. 저한테
    '11.12.3 10:08 AM (112.160.xxx.37)

    아니면 그 가정있는 유부녀 전번을 주시던가...

  • 20. 평생..그러고 사실건가요.
    '11.12.3 10:11 AM (220.93.xxx.141)

    아이때문에라도 이혼이 힘드시겠지만,
    평생..남편 바람피는거 지켜보시면서, 마음에 대못 박으시면서, 아픈 가슴 부여잡고 사실건가요.
    그런 쓰레기 같은 남편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아이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할말 없지만...
    원글님의 인생이 너무 비참해 보이고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아이들 크려면 20년 이상은 있어야 할 터... 젊은 시절 바람난 남편때문에 전전긍긍 늙어가야할
    모습이 무척 안쓰럽군요. 현명하신 판단 가지시구요... 지금에라도 원글님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
    지 마심이 좋을듯 하네요. 그리구... 윗분들 말씀대로.. 갈때까지 가더라도.. 삼자대면 괜찮은 방법일듯..

  • 21. ㄹㄹㄹ
    '11.12.3 10:12 AM (115.143.xxx.59)

    맞아요..얼굴별로여도 유머러스하고 자상하면 여자가 끊이질 않죠.
    원글님 돈 있으시면...깡패를 사세요..
    그리고..죽지 않을만큼만 패게 시키세요..
    남편은 왜 맞는지 대강 눈치챌거구요.
    원글님은..남편의 바람을 절대 아는척 하지마세요.
    아주 비참하게 패게 시키고,한강물에 빠뜨린다던가 땅속에 파묻는 시늉까지 시키세요.
    아마도 남편분 엄청 겁먹을거 같은데요.

  • 22. 펜님 말씀 동감
    '11.12.3 10:43 AM (211.251.xxx.89)

    참고 무시하고 살라는 댓글들도 보이지만, 그것도 40은 넘어야 그만한 내공이 생기는 것 같고..
    그러기에는 아직 아기들이 너무 어리고..

    경제력은 전혀 없으신가요?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여자가 나가서 돈 벌 재주가 있거나 친정이라도 도움 받을 뭔가가 있어서, 최악의 사태에는 가정을 깰 수도 있다는 예상이 된다면 남자가 저렇게 대놓고 여러 번 저러지는 못하거든요.
    비록 가난한 생활을 하더라도 내가 먹고 산다라는 깡과 애들을 남편에게 두고 갈 수 있는 무서움..
    와이프가 그럴 수도 있는 사람이란 것을 남편이 어느 정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바람 함부로 피우기 어렵겠지요.
    그런데 남편이 보기에 와이프가 애들때문에 또는 돈 때문에 가정 못 깰거라는 것을 알면 좀 느슨해지는 것같아요.
    그래서 저 위의 애처가는 바람펴도 공처가는 바람 못핀다 라는 말이 딱 와닿네요.

    돈 벌어 오는 기계다..40중반이 되니 만약 남자가 바람나도 이렇게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고, 한 번쯤 인생길에 실수하는 것 이해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원글님은 그러기에 너무 젊어요.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위해주되 서로 무서운 줄을 알고 살아야 합니다.
    아내도 남편 무서워할 줄 알고 남편도 아내 성질 무서운 것 알고 살아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함부로 그런 헛짓을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고 싶다가도 마눌에게 들켰다가 치를 그 혼란이 두려워서...
    경제력과 아이들 때문에 주저하는 아내를 간파하는 말종인간들은 대놓고 바람을 피는 것이겠고, 양심있는 인간이라면 주저하기는 하겠지만..
    결국 이것도 힘의 논리 같아요. 경제력과 배짱이 있어야 이길 수 있는...
    어쩌면 말도 안되는 소리같지만, 애 떼어놓고 가정 떨치고 나가는 만큼의 깡이 있어야 그만큼의 각오가 있어야 저 정도 되는 남자 컨트롤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럴 배짱이 없다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너는 너고 나는 나다..돈이나 벌어와라 이렇게 애들 보면서 살 수 있고, 나도 나가 남자동창도 만나고 하면서 가벼운 일탈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원글님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래요.

  • 23. 한번 연기를..
    '11.12.3 10:46 AM (218.234.xxx.2)

    혹시 연기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한번 맞바람 나는 듯이요. 어떤 남자분(누군가 친구분이 설정해주시면 좋겠죠)하고 밀당 하는 듯이 보여져서 남편 정신 좀 차리게..

  • 24. 유경험자
    '11.12.3 11:09 AM (115.188.xxx.179)

    벌써 오년쯤 된것 같네요. 아이 돌잔치 직전에 첨 알았어요. 전남편이 동네유부녀랑 바람났다는걸...
    근데 생각해보니까.. 단편적인 기억들을 맞춰보니까 그게 꽤 오래된일이더라구요.
    수상쩍은 느낌이 들때마다 이혼은 안되!하고 저도 모르게 무시해버려서 시간을 질질끈거죠.
    아무튼... 전 한번 용서해줬는데 같은 여자랑 또 계속 그래서... 조금씩 준비했어요. 변호사랑 증거랑... 짐정리랑... 막판엔 본인도 막장인줄을 안건지 칼로 저를 협박하고 쑈를 하더라구요.
    그날밤 경찰 왔다가고...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게 짐 다 싸들고 잠적했습니다. 애랑요...
    전 제가 운영하던 사업체도 그날부터 출근안하고 다 맡겼어요. 몇달은 변호사랑 소송준비하고...
    소장보내고 마음 좀 추스리고 몇달 쉬다가 다시 일하고 전남편과 맞닥뜨렸어요.
    일년넘는 소송기간동안 계속 정신과치료도 받고 상담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취미생활도 즐기고 ㅋ
    별거 다 했네요. 그 사이에 아이는 잘 커줬고요.
    결론은 친권양육권 제가 가져오게 되었는데 이혼후에도 '면접교섭'을 핑계로 계속 괴롭히는 그새끼때문에
    외국으로 나와있습니다. ㅋ 여기 오니까 제 학력이나 경력은 다 무시되고... 그냥 영어못하는 동양인일뿐이더라구요. ㅋ 그래도 저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됨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솔직히 믿음없는 결혼생활이 얼마나 끔찍한건지... 가족도 아니고 남도 아닌것이...
    밖에선 뭔짓거리를 하고 다니는지... 그 지저분한 인간이 내 배아파 낳은 내 새끼를 만지는것도 역겹더라구요. 전 백번은 잘했다 생각하고... 제가 좀 더 통찰력이 있었다면 아이낳기전에 이혼했을텐데... 구질구질한 성격때문에 초큼 더 고생했다 싶고 그렇네요.

  • 25. 음~~
    '11.12.3 1:58 PM (61.253.xxx.203)

    한번 바람피는 사람들 지버룻 개 못줍니다
    와이프한테 걸려도 그짓거리 계속 합니다 그여자 떨어져 나가면 다른여자 찾습니다
    절대 못 고쳐요~~ 여러가지 현명한 판단하세요~~

  • 26. ..
    '11.12.3 3:03 PM (125.186.xxx.131)

    이래서 전업주부가 되면 안 되는가봐요. 그 뒤 부터는 돈 벌면서 살 길이 없어지잖아요 ㅠㅠ
    힘 내세요. 어차피 같이 살기로 생각하셨다면...일단 일기를 매일 쓰시구요...증거용으로요...일기가 증거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남편을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세요^^ 미친놈, 복에 겨워 마누라 놔두고 바람을 피다니...

  • 27. ..
    '11.12.3 4:03 PM (110.14.xxx.164)

    못고칠거 같아요
    끊어 놓는다 해도 또 그럴거고요

  • 28. 알지요
    '11.12.3 4:04 PM (14.52.xxx.59)

    그 심정 ...
    이혼할것도 없어요,그냥 남편을 좀 접으세요
    마음이 너덜너덜 해진다는 말 뭔지 알아요
    그게 좀 기워져서 퀼트분위기가 나오면 남편은 기운빠져서 조강지처한테 돌아오는 건가봐요
    현실적으로 재산관리 잘 하시고,,공동명의라도 할거 있으면 좀 해놓으시고 아이들 잘 키우세요
    그리고 문자같은거 절대 보지마세요,그거 보는 순간 지옥입니다
    내 눈앞에서 비번 안 걸린 핸드폰으로 폭풍문자가 쏟아져도 절대 읽지마세요

  • 29. 힘내세요
    '11.12.3 6:38 PM (120.50.xxx.164)

    힘내시란 말 밖엔...
    그런데.. 내가 덮고 참는다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저도 결국 이혼했어요..
    님처럼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저 혼자 삭이고 참고.. 부부간의 친밀함 포기하고 기대없이 살았는데
    그렇게 십년을 참았었네요..
    이혼하고나니.. 그 십년이 제일 아깝고 바보같아요
    아이들 생각보다 더 잘해냅니다.
    누구 때문에가 아니라.. 나.. 를 위해서.. 자유를 선택한거.. 전 이제라도 기뻐요
    참지 마세요.. 터뜨려서 싹싹 빌고 돌아오면.. 진심으로 사과 하면 받아주시고
    아니면 그냥 끝내세요.. (눈치 안채게 증거자료 잘 준비하셨다가..)
    괜히 저만 골병들고 지옥같은 인생 살게 되어요..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아요
    힘내세요...

  • 30. ㅎ.ㅎ
    '11.12.3 8:36 PM (115.21.xxx.12)

    어설프게 아는티 내면 남자들은 겁을 먹는게 아니라 뻔뻔해집니다.

    이혼하시기 싫으시면 아이들 어린이집 보낼 나이되고 그러면 밖으로 도세요.

    실용적인거 배우고요 재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는거요. 바깥 세상이 막막한거 하고 그 공기가 어떤지

    느껴보고 익숙해지는 것도 방법이거든요. 제가 보기엔 님 남편은 님을 집안에서 고이 살림만 하게

    편하게 해줄 타입이 아닌듯 합니다. 밖에서 돈 좀 벌어다 준다고 유세떠는 놈은 그 지위가 흔들려봐야

    죽는 시늉이라도 하죠. 밖에 나가면 재미봐...들어오면 살림해놓고 애들 잘크고 있어. 지금 남편은 완전

    행복할걸요. 님의 비참함에 공감을 절대 못할겁니다. 님이 이젠 님과 아이들에게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온듯 하네요. 남편에겐 기회를 줬지만....좋게 대하면 밟힐 뿐이라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하네요.

  • 31. 나중에...
    '11.12.3 8:56 PM (221.146.xxx.33)

    평생 돈벌어다주는 기계로라도 잘 벌어다주고 아이들이라도 이뻐한다는 보장만 있다면.....그래도 삶이 비참할 판에 그걸 누가 보장해줄까요...
    원글님 애들 어릴 때 전문직 가질 수 있는 공부를 더 하시든지 안정적인 수입 들어오는 상점을 운영하는 방법을 찾으시든지 하는 편이 좋으실 것 같아요. 일단 여자쪽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 나중에 폭탄 맞는 상황이 와도 애들을 지키니까요.....

  • 32. ㅁㅁ
    '11.12.3 9:57 PM (118.36.xxx.127)

    5살과 3살 아이들이면 아직 30대 초반이거나 중반밖에 안되었을 것 같아요. 제 또래이시네요.
    전 아직 미혼이지만 왜 그렇게 사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을 사랑하셔서 그렇게라도 옆에 살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아직 살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많고
    자식들 엄마 찾는 건 어릴 때뿐인데
    왜 자신의 인생을, 행복을 찾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남편을 고치지 못하신다면 스스로 행복을 찾으세요.

  • 33. 아직
    '11.12.3 10:33 PM (189.79.xxx.129)

    티내지 마시고...

    남편 명의 카드건 뭐건 이용해서....님이 취하실수 있는 모든 재산을 취하신후에...

    헤어지심이...

  • 34. 원글이
    '11.12.3 10:37 PM (220.77.xxx.131)

    위로와 격려의 글들 고맙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그 상간녀도 이 글을 읽었을지 궁금하네요
    상간녀에게 앞으로 잼있는 일들이 기다리구 있을테니 기대하라구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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