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 딸아이의 편지

주부 조회수 : 1,525
작성일 : 2011-12-02 20:00:23

초1딸아이가 엄마 생일이라고 준 편지에요..

남편은 늦고.. 생일이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외식한번이 부담스런 현실이 답답하다가도,

이맛에 또 힘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거죠.. 세 아이의 엄마로^^

편지도 기특하고 이번에 교내 영어대회에서 고학년 언니오빠들을 물리치고 1등을 거머쥔

딸아이 자랑도 막 하고싶어져서 글 올립니다.. 야유는 참아주셔요~

 

나를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엄마, 생신축하드려요!

엄마 어렸을때 낮에는 너무덥고, 점심때는 김치랑 밥밖에 못먹었죠?

밤에는 또 너무 춥고여.

하지만 지금만이라도 먹고, 살수 있는것 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되요.

그리고 우리가 때가 되면 죽지만 이많큼 살수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되요.

저는 항상 좋아요.

옛날처럼 않 살수 있는게 좋거든요.

다음은 아빠 생일이에요.  곳 한살 더 먹을수 있는 날이 오고 있어요.

곳 지금이 지나고, 내년이 오고 있다구요.

곳 크리스마스에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는 **와 **가 (동생들) 철이 좀 들었어요.

아마도 선물을 받고 싶어서 인가봐요.ㅋㅋ

이젠 겨울방학이에요.

엄마의 평화가 다가온다구요.  (이건 제가 저녁밥먹으면서 아이들한테

"엄마한테 가장 큰 선물은 너희들이란다.. 그러니까 엄마는  너희랑 함께하는

매일이 생일인거야" 했더니 방학이라 모두들 집에 있게된다는 뜻이래요ㅠㅠ)

앗! 철 조금도 안들었네요...하하..

그리고, 엄마도 메리크리스마스!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날씨: 맑고 바람이 쌩쌩

ㅎㅎ 지금도 6살 동생이랑 엄마를 놀래켜줄 깜짝 이벤트를 다 들통나게 큰소리로 소곤거리고 있어요.^^

어렵고 힘들때도 많고 한번씩 깊은 우울에 빠지기도 하지만,

참..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해요.

역시.. 아이들은 엄마의 존재 이유네요..

모두 행복한밤 되셔요~

IP : 122.34.xxx.18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집3년생
    '11.12.2 8:09 PM (1.246.xxx.194)

    아이보다 .. 열배는 낫네요. 널린아이.............. 우리집아이. ^^:: 딸래미미얀.

  • 2. 크크
    '11.12.2 9:03 PM (114.207.xxx.163)

    내 아들도 언어영재, 신랑감 후보에 올려줘잉,
    내 아들 일곱살 ^^

  • 3.
    '11.12.2 9:44 PM (180.67.xxx.23)

    ㅋㅋ 깜짝놀라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원글님..넘 부러워요.ㅎㅎ
    아들내미 세녀석은 저런 재미가 ...없으요..;;;;;;;;;;;;;;;;

  • 4. FTA무효
    '11.12.2 9:56 PM (14.35.xxx.17)

    아들 둘을 키우는 원글님이 너무 부러운 한사람....
    이뿌게 잘 키우셨네요. 부럽네요^^

  • 5. 세상에
    '11.12.2 10:12 PM (61.79.xxx.61)

    1학년 아이가 쓴 글이 맞답니까?
    정말 애가 생각이 깊네요.
    부럽사와요~
    잘 키워보셔요~

  • 6. 정말
    '11.12.2 10:29 PM (110.12.xxx.110)

    이쁜 아이네요
    사려깊은 원글님 아이에게 감동먹었어요.
    아이가 이쁘고 심성 곱고 바른거,다 부모님이 그렇기 때문이에요.
    원글님 내내 아이들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세요

  • 7. 이뻐요~
    '11.12.3 11:26 AM (116.123.xxx.126)

    예쁜 따님 두셨어요. 행복해 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16 산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어떤 걸로 하실거에요? 3 초2 2011/12/08 1,150
46515 저 처럼 형광등 문제 일으키는 분... 4 나의별은어디.. 2011/12/08 1,691
46514 잡지 왔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2011/12/08 1,110
46513 가카가 혹시 킬러를? 우리가 가카 킬러다"- 나꼼수 미주 공연 1 ^^별 2011/12/08 1,884
46512 도쿄전력, 저농도 방사성오염수 바다 방출 예정 2 오마이갓 2011/12/08 1,134
46511 펌> 이명박 친모는 일본인 6 징그러 2011/12/08 4,073
46510 나이들수록 입이 튀어나오는것 같아 못 봐주겠어요.ㅜㅜ 24 누구세요 2011/12/08 16,046
46509 부모 재산 가져가려는 남동생 어떻게들 하시나요? 6 2011/12/08 3,506
46508 건전지에서 허연 게 흘러나온 물건은 어찌해야 하나요? 1 ** 2011/12/08 1,415
46507 MB경호비서 출신 이라.. .. 2011/12/08 1,132
46506 조현오 "수사권 조정안에 내 직을 걸겠다" 4 세우실 2011/12/08 1,512
46505 남편 용돈 얼마나 주세요? 15 미리 걱정 2011/12/08 2,759
46504 ㅎㅅㅈ 동영상의 그 남자가 스탠포드 출신이라네요... 30 스탠포드 2011/12/08 30,510
46503 삶지 않고 그냥 말린 토란줄기. 4 투다맘 2011/12/08 3,475
46502 속상해요)며칠전 중1문제 개입~~원글이에요 5 휴.. 2011/12/08 1,600
46501 퍼목도리 골라주세요 6 오늘하루 2011/12/08 1,688
46500 근종으로 극심한 빈혈인데 홀몬제 미레나, 조언절실~ 6 미레나 2011/12/08 2,909
46499 ‘A양 동영상’으로 위장 악성파일 출현 ㅣㅣ 2011/12/08 1,693
46498 언제하나요? 1 미샤세일 2011/12/08 908
46497 이비인후과 기본진료비가 얼마인가요? 급합니다. 5 궁금 2011/12/08 6,325
46496 밤에 다리에 쥐가 안풀려서 아파죽는줄 알앗는데.. 3 아침 2011/12/08 1,640
46495 나꼼 뉴욕 공연 생생후기 보세요 / 사진 있음 11 지나 2011/12/08 4,229
46494 미회수채권을 영어로 뭐라 하나요? 2 영어문의 2011/12/08 2,683
46493 절에 다닐까 하는데요... 5 2011/12/08 1,878
46492 아이폰으로 자게댓글이 안보여욤 4 슬로우모션 2011/12/08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