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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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