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딸이 제가 싫데요!

1학년 딸 아이가..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11-12-01 10:45:34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

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

IP : 218.152.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1:21 AM (210.94.xxx.101)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아기인데.. 혹시 어리광같은건 아니였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특히 엄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라도 그 부모곁은 떠나지 못하고 좋아하는게 아이들이잖아요.(예가 좀 지나쳤나요 문득 생각나는게...) 아무튼 진심은 아니었을꺼에요.

  • 2. 1학년 딸 아이가..
    '11.12.1 11:28 AM (218.152.xxx.206)

    ...님 고마워요. 어제 자는데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였어요.
    마음으로 우는게 뭐지 알겠더라고요.

    장난이였음 좋겠어요. 평소에 너무 착하고~ 밝고~ 저랑도 사이가 좋고...
    모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기특한 딸이였기에 충격이 너무 크네요.

  • 3. 울집
    '11.12.1 11:46 AM (121.190.xxx.72)

    우리집은 둘째가
    6살인데
    진심으로 아빠와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사람다 아이게게 잘하는데
    물론 혼 날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지만
    저는 그래서 누구 싫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제발
    '11.12.1 1:58 PM (203.233.xxx.130)

    아이를 오냐오냐 기르면 그렇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02 난생 처음 갈비탕 끓이려는데요...ㅠ 2 냥냥 2011/12/03 1,138
43201 요즘 신용대출 조건 어떤가요? .. 2011/12/03 1,092
43200 오토비스 청소기랑 최대한 비슷한 제품이 뭘까요? 3 우엥 2011/12/03 929
43199 '한미 FTA 반대' 판사 청원문 작성 착수 12 2011/12/03 1,445
43198 꼽사리듣다가 속터져 죽을꺼같아요 2 ㅜㅜ 2011/12/03 1,705
43197 내년 대선있어서 집값오르나요? 24 .. 2011/12/03 6,951
43196 아이고야 고구마 8 살쪘다 2011/12/03 2,104
43195 토요 알뜰장에서 배추한포기사서 백김치 만들어요^^ 1 방금 배추한.. 2011/12/03 1,192
43194 지금 서울역 각국 진보적인사 미FTA비준 반대투쟁 지지 기자회견.. 2 참맛 2011/12/03 1,139
43193 싱싱한 생굴을 구입하고 싶은데요. 1 -- 2011/12/03 1,024
43192 "을사조약이 쪽팔려서" 보았습니다.................. 8 현. 2011/12/03 1,625
43191 일본 석유저장고를 왜 부산에... 5 .. 2011/12/03 1,629
43190 오늘 광화문 오시는 분 계신가요? 4시 ~~ 6 ^^별 2011/12/03 1,118
43189 주진우 새로운 모습.jpg 9 jinu 2011/12/03 5,272
43188 자기가 쓰는건 다 명품이면서 선물은 싸구려주는 사람 31 ..... 2011/12/03 12,968
43187 아이들 다쳤을때 연고 언제가지 발라주어도 될까요? 6 .. 2011/12/03 965
43186 [특집인물]‘나는 꼼수다’ 김용민PD 5 ^^별 2011/12/03 2,276
43185 나꼼수를 막는다 해서 어떻게 막나 생각해봤는데... 3 .. 2011/12/03 1,576
43184 절임배추20 키로 정도할 때 육수를 얼마큼이나 넣나요 보보 2011/12/03 650
43183 코스트코 상봉점에 성인어그 숏이 있나요? 이런 질문 .. 2011/12/03 753
43182 KBS 보도국장 오늘 오후 5시전후로 출근해서 직접 전화받는다고.. 1 우언 2011/12/03 1,213
43181 깍두기 담을 때 절이고 헹궈야 하나요 2 깓둑 2011/12/03 1,677
43180 어제 부산에선 이런일이. 1 .. 2011/12/03 1,390
43179 영화 많이 보시는 분들..추천 부탁드려요. 10 영화보고파라.. 2011/12/03 1,863
43178 수도계량기 동파 1 방지방법알려.. 2011/12/03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