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글 올렸던 엄마에요.
우리 큰아이 고딩인데요 착한 편이고 저랑 사이도 아주 좋았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알 건 다 안다고 짐작은 했지만..
며칠전 자는 아이 머리맡에 있던 아이팟에서 꿈틀대던 야한 동영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너무 너무 놀랬고 기함 했죠.
저는 급기야 소리를 질렀고 남편에게 고자질도 했어요.
그 때 너무 놀랐기 때문에 어리게 봤던 아이에 대한 실망감과 그 장면들과 뭔가 모를 배신감에 그 날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다음 날 남편이 일찍 퇴근해 아이를 잡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대화를 했습니다만 저는 모르구요..
그래도 며칠 지나니 좀 안정이 되고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합니다만..
문제는..아이가..지가 뭘 잘 했다고 그 이후 제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것입니다.
일체 마주치려 하지 않고 입도 안 열고 한 이틀은 음식도 안 먹더라구요.
이젠 밥은 먹는데 여전히 입을 안 열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도데체 아이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자존심이 상해서 화를 내는건지, 창피해서 피하는 건지..반항하는 건지..
참..아이팟도 뺐었거든요.실은 그건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되는거 같아 이번 기회에 잘 됐다 하면서 접수한 거에요.
아이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고 눈물만 나네요.속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