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1-12-01 08:20:28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땅을 한번이라도 맨발바닥으로
밟아본 사람은 안다
이 땅 숨결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을

이 강물을 한번이라도 온몸으로
적셔본 사람은 안다
이 강물의 영혼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멈추고 어디로 통한다는 것을

이 산하 어느 것 하나
돌멩이, 나무, 풀뿌리, 고라니
두루미, 바위늪, 섬강, 물고기 어느 것 하나
생명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산하 하늘과 땅이
하나의 몸, 하나의 역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넘지 못하는 법,
누가 몰라서 이 땅을 짓밟을 것인가
누가 진정 몰라서 이 땅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릴 것인가
이 산하 한라에서 백두까지
압록강에서 섬진강까지 탐라의 붉은 오름
그 맑은 강바람과 따스한 햇살,
사람다운 세상을 향한 사람의 냄새가
이 땅 구석구석 깊숙이 스며 있다는 것을

결코 피를 흘리지 않아도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지 않아도
이 땅의 붉은 황토를 가슴에 움켜본 사람은 안다
수만 년 대대로 지키고 살아온
이 산하 이 땅이
앞으로 수만 년 한겨레로 대대로 살아갈 이 땅이
어느 떠돌이 한 수삼 년 살다 망치고 떠나갈
시러배 헐렁이 놈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모갱이 툭 부러져 동백꽃을 선혈처럼
가슴이 부르르 떨리지 않아도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나도, 우리 모두도 사랑도 죽는다는 것을


   - 나종영,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30/34oi563o46.jpg

2011년 12월 1일 경향장도리
[돌아와요~ 박순찬 화백~]

2011년 12월 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01/132265225886_20111201.JPG

2011년 12월 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30/alba02201111302114190.jpg

2011년 12월 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01.jpg

 

 

 


대한민국 미디어계의 흑역사.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57 ↓↓↓↓↓↓↓나거티브님 건너가세요(나거티브의 ...) 2 주의 2011/12/01 637
    43856 안철수 "신당창당ㆍ강남출마 전혀 생각없다"(2보) 2 세우실 2011/12/01 1,180
    43855 조중동 지상파 과연 악재이기만 할까요? 7 망해버려라~.. 2011/12/01 1,236
    43854 종편 채널 싹 다 지웠어요. 7 .. 2011/12/01 2,049
    43853 정봉주 전의원을 왜 깔대기라고 하나요? 6 깔대기 2011/12/01 2,130
    43852 나거티브의 허언공상증 혹은 리플리병 18 리플리병 2011/12/01 2,709
    43851 초등 3학년 3 보드 게임 2011/12/01 1,079
    43850 남자의 거짓말 어디까지 봐줘야하나요? 5 ** 2011/12/01 2,114
    43849 원에 가길 너무 싫어하는 5세, 성향이 나중에 바뀔 수도 있을까.. 4 취학자녀 엄.. 2011/12/01 937
    43848 보드게임,추천해 주세요. 5 나꼼수 홧팅.. 2011/12/01 1,228
    43847 겨울방학동안 1 중1 2011/12/01 1,153
    43846 자기소개 유머러스하게 하는 방법 1 도와주세요 2011/12/01 1,371
    43845 셋째아이 혜택 공유해요 5 늦동이 2011/12/01 3,675
    43844 나꼼수 3 의미 2011/12/01 1,251
    43843 인간광우병 이란 용어의 문제점 학수고대 2011/12/01 622
    43842 노스페이스가 있는 면세점 어디인가요? 3 면세점 2011/12/01 2,370
    43841 나꼼수 여의도 공연, 후불제 총수익 3억 41만원-돈상자- 1 ^^별 2011/12/01 1,638
    43840 이시국에..ㅠㅠ 스키장 옷차림 좀 여쭙는글.... 3 스키장.. 2011/12/01 1,366
    43839 어제 정동영의원 보는데 맘이 오락가락 하대요. 18 여의도 2011/12/01 2,947
    43838 북부지원 서기호 판사님이 윤리위조치에 대한 입장 전문 1 바람의이야기.. 2011/12/01 1,310
    43837 10만명이 넘었는가가 중요한 이유! 5 참맛 2011/12/01 2,041
    43836 장례식장에.. 5살3살아이들 데리고 가도 될까요? 10 ?? 2011/12/01 12,849
    43835 아기 이유식 먹이시는 분들 생선이나 해산물 어떻게 하세요? 2 어쩌나요 2011/12/01 1,357
    43834 fta찬성 걸레 파는건가요? 7 무서워요 2011/12/01 1,442
    43833 이번 수능 언수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틀리면 어느 정도 학교 지.. 5 .... 2011/12/01 1,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