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46
작성일 : 2011-12-01 08:20:28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땅을 한번이라도 맨발바닥으로
밟아본 사람은 안다
이 땅 숨결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을

이 강물을 한번이라도 온몸으로
적셔본 사람은 안다
이 강물의 영혼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멈추고 어디로 통한다는 것을

이 산하 어느 것 하나
돌멩이, 나무, 풀뿌리, 고라니
두루미, 바위늪, 섬강, 물고기 어느 것 하나
생명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산하 하늘과 땅이
하나의 몸, 하나의 역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넘지 못하는 법,
누가 몰라서 이 땅을 짓밟을 것인가
누가 진정 몰라서 이 땅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릴 것인가
이 산하 한라에서 백두까지
압록강에서 섬진강까지 탐라의 붉은 오름
그 맑은 강바람과 따스한 햇살,
사람다운 세상을 향한 사람의 냄새가
이 땅 구석구석 깊숙이 스며 있다는 것을

결코 피를 흘리지 않아도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지 않아도
이 땅의 붉은 황토를 가슴에 움켜본 사람은 안다
수만 년 대대로 지키고 살아온
이 산하 이 땅이
앞으로 수만 년 한겨레로 대대로 살아갈 이 땅이
어느 떠돌이 한 수삼 년 살다 망치고 떠나갈
시러배 헐렁이 놈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모갱이 툭 부러져 동백꽃을 선혈처럼
가슴이 부르르 떨리지 않아도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나도, 우리 모두도 사랑도 죽는다는 것을


   - 나종영,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30/34oi563o46.jpg

2011년 12월 1일 경향장도리
[돌아와요~ 박순찬 화백~]

2011년 12월 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01/132265225886_20111201.JPG

2011년 12월 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30/alba02201111302114190.jpg

2011년 12월 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01.jpg

 

 

 


대한민국 미디어계의 흑역사.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93 세련된 블라우스 사이트좀 알려주세요~~ 결혼식 2011/12/01 613
    42592 고소 취하 여부를 알려면 어디서 확인 가능한가요? 1 고소취하 2011/12/01 1,460
    42591 연아야! 왜거기에 있니? 4 김연아 2011/12/01 2,154
    42590 한국의 '국제투명성' 지수, OECD국가중 `최하위` 1 ^^별 2011/12/01 931
    42589 '나가사끼 짬뽕', 이마트서 신라면 제치고 첫 '1위' 43 추억만이 2011/12/01 3,065
    42588 여의도 공원에 울려 퍼진 "쫄면 안 돼, 쫄면 안 돼" 9 세우실 2011/12/01 1,586
    42587 나꼼수 아직 한번도 듣지 못했어요 5 죄송하지만 2011/12/01 1,287
    42586 대전에 보세옷 파는 거리 좀 알려주세요_딸을위해 2 고3맘 2011/12/01 1,203
    42585 김연아가 TV조선 9시 뉴스앵커로 나왔다네요? 3 참맛 2011/12/01 2,220
    42584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재미있네요~^^* 4 네오 2011/12/01 1,221
    42583 컴 메인보드가 고장 났다네요.. 3 답답.. 2011/12/01 941
    42582 짝 모태솔로 보니까..눈높이가 중요한거같음 8 가을바람 2011/12/01 4,494
    42581 요즘 예금 이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어디인가요? 궁금 2011/12/01 872
    42580 이시국에 죄송하지만 위로좀 해주세요..ㅠ.ㅠ 5 홧병 2011/12/01 1,111
    42579 대전 서구에서 집 구해요~ 3 대전 서구 2011/12/01 891
    42578 전세 3억 부동산 수수료 3 궁금해요 2011/12/01 2,228
    42577 압구정 도로변에 있는 탑그린호텔 어떤가요 2 Abby 2011/12/01 1,157
    42576 목동 14단지 주변 떡케익 맛있는집 알려주세요 2 두아이맘 2011/12/01 1,174
    42575 교통비 인상되면 안내문 부착해야하는거 아닐까요? 1 교통비 2011/12/01 737
    42574 티브이 조선, 기자라면 성향이 어떨까요 ? 9 ........ 2011/12/01 1,046
    42573 자유는 더 억압되겠지요 1 하늘색깔 2011/12/01 814
    42572 국어 공부 잘하는 비결을 전수해주세요 16 중딩맘 2011/12/01 2,750
    42571 방통심의위 'SNSㆍ앱 심의' 전담팀 신설 강행 2 참맛 2011/12/01 766
    42570 연아 앵커 소식에 더 씁쓸한부분은 31 연아굿베이 2011/12/01 3,486
    42569 삭제했어요. 아.. 2011/12/01 553